볼락낚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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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낚시 이야기....

8 벅시꾼 22 3,113 2015.03.08 11:52

*인낚회원 여러분 그간 다들 안녕하신지요....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났고
이젠 갯바위에 서면 칼바람도 시들해져 낚시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 왔읍니다...
모든 회원님들의 건승을 빕니다....

*2일간 척포권의 밤볼락 낚시를 하게 되었다...
첫날에 내가 하선하여 낚시를 한 곳은 안부지 냉장고 자리에 내려 낚시를 하였다..
선장 왈 "이곳은 금년은 사람을 내리질 않았단다..."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 그곳을
내렸다..
갯바위에 내리자 나를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이 선점자들이 버리고 간 청개비통과 지
그헤드들이였다..
순간 이곳은 볼락들이 없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날이 저물고 집어등을 밝히고
낚시를 시작하였다..
입질은 오는데 잔챙이들이다...그놈들도 입질이 시원찮다...걸려올라 오다가 대부분
다 주동이가 찢어져 달아나 버리기 일쑤다..
집사람과 나는 온갖 액션을 다 취해가며 볼락을 잡는 것이 아니라 꼬실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밤 12시까지 낚시를 하여 잡은 고기가 겨우 반쿨라 정도다..
이런 조과를나는 보통 꼴방했다고 한다...
철수를 하는 길에 다른 곳에 내렸던 지인이 40이 넘는 농어를 한쿨라 잡고 볼락도
한삐꾸를 잡아왔다..
그 중 두마리는 나에게 선물할려고 목을 찔려 피를 뽑아서 회를 해 먹기 좋게하여
가져 왔다..
낚시 다니다가 고기선물 받기는 생전 처음이였다..
그래도 한가지 기분이 좋았던 것은 가슴이 따뜻한 인간과 더불어 동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같이 동출했던 지인 한명이꼴방을 하고포인트가 좁고 안좋은 곳에 내려 주었다고화를
내며 난리다..
그래서 내가 불려놓고 하는 말이.."오늘 우리가 출조한 섬은 생긴 꼬라지가 넓은 포인트
가 형성되지 않게 생겨먹어 넓고 평평한 좋은 자리가 없는 곳이다..."라 하며 이해를 시키고
내가 잡은 볼락을 본인의 쿨라에 몽땅 다 부어주었다...
나에게 농어를 준 지인이 하는 말이.."행님그곳에 농어가 많이 붙었슴니다...농어잡으
려 가이소..."라 하기에 어제 저녁에 농어를 잡으려 채비를 단단히 하여출조를 하였다...
포인트에 도착한 후 농어 채비를 하여 낚시를 하였으나 농어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옛말에 "나무꾼이 나무하다 남겨둔 나무는 뒷날에 가면 있지만 어부가 물고기를 잡다가
남겨두곤 온 고기는 뒷말에 가면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실감이 난다..
농어는 한마리도 없었다...
꿩대신닭이라 했듯이 볼락낚시를 하였다..
아시바가 좋은 곳은 앞날에 낚시했던 지인이 볼락을 다 잡아 버려 그런지 몇마리만 입질
을 할뿐 개체수가 없었다..
그래도 낚시꾼이 물고기를 잡겠다는 신념이 강해야 한다...
집어등을 들고 고기가 있을 만한 곳을 찾는데 한군데 수초가 많은 곳이 눈에 띄었다...
내 생각으로 물이 들면 수초가 물속으로들어갈 것이고 수초위로 집어를 해 놓으면 볼락
들이 수초위로 피어 오를 것이다..라는 계산을 하고 수초위로 집어을 해 놓고 물이들기를
기다렸다..
집사람도 내 옆에와 집어등을 밝혔다...
8시가 넘자 물은 반물이 들고 수초가 물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 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수초위로 하얗게 피워오르는 볼락들...지그를 던지기가 무섭게
입질이 온다...
이놈들은 지그를 구경해보지 않았던 놈들이다..
왜냐면 수입산 물려빠진 청개비를 따 먹는 놈들이 한놈도 없다..그냥 지그를 덥썩 물어
버리니 청개비 한마리면 볼락 30여수는 충분히 잡는다...
가게에서 사간 청개비는 10마리도 사용하지 못했다...
볼락낚시를 많이 한 곳은 볼락의 입질이 약아빠져 청개비의 손실이 매우 많다...
사람으로 치면 머리에 바늘을 찔려도 피한방울 안나오는 벤질벤질한는 사람과 우직하고
순박한 사람과 비교가 된다..
인생사도 우직하고 순박한 사람을 만나야 삶에 도움이 되지만 벤질벤질하고 질이 나쁜
사람과 가까이하면 삶에 도움은 고사하고 내것만 손해를 보고 속임을 당하게 된다..
볼락역시 순박하고 우직하며 지그를 구경해보지 못한 놈들을 만나야 신이나고 조과도
좋다...벤질벤질한 놈들이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하면 조과도 적고 스트레스만 많이
받는다...

*출조하는 길에 동출한 사람들의 쿨라를 보니 모든 사람들이 한쿨라씩 고기를 잡았다..
근래에 보기 드문 좋은 조과를 보이는 조행이였다..

*오늘도 아침에 전화가 온다..."볼락잡으려 안갈래...." 라 한다....




*안부지 냉장고 포인트에서 바라본 두미도와 추도....




*냉장고 포인트는 직벽포인트다...이런 곳은 늦은 봄이 조과가 좋다....




*꿩대신 닭이다... 수초위로 유인하여 잡은 볼락들.....




*쿨라를 채우고 삐꾸통에도 볼락을 잡았다...물이 많이 들 수록 씨알이 작아졌다...




*볼락낚시는 머리로 해야 하는 낚시다...볼락낚시가 많이 행해지다보니 갯바위에서
많은 마릿수의 볼락을 만나는 것이 점차 힘들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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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1 땡감시 15-03-08 13:04 0  
맛난 볼락을 쿨러조과로 올리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잘배우고 갑니다 수고하셨네요^^
1 벅시꾼 15-03-10 09:26 0  
감사합니다....항상 많은 이들의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그 마음이 참으로 보기가 좋습니다....항상 안낚하세요...~~
1 캠낚꾼 15-03-08 14:30 0  
좋은정보 잘보고갑니다 나도볼낚치러가서 한번시도해봐야겠네요.즐낚하시길..
1 벅시꾼 15-03-10 09:29 0  
볼락낚시는 물때와 기상조건 어군의 분포도에 따라 변수가
많은 낚시입니다...적재적소에 따라 기법을 달리하는 재미도
솔솔합니다....즐낚하세요....^^
1 벅시꾼 15-03-10 09:30 0  
감사합니다...진기아빠도 시간나시면 감성돔이나 볼락낚시를
한번 가시지요....건강하세요...^^
1 꽝입니다요 15-03-08 18:28 0  
몇일전 볼락매운탕했더 쥑입니다...집에와서 보니
정확히50마리내요...갈치..감시,,볼락..
다음 어종은 무엇일지...기대됩니다
1 벅시꾼 15-03-10 09:34 0  
겨울볼락은 살이 없으니 매운탕이 맜있고 봄볼락은 살과 기름이
올라 매운탕도 좋지만 구이가 더 맛이 있읍니다...볼락 매운탕에는
망상돔을 한마리 잡아 넣고 같이 끓이면 더더욱 맛이 좋습니다...ㅎㅎ
갈치 감성돔 볼락 낚시를 같이 해 보았으니 다음에는 농어낚시나
전갱이 낚시가 재미가 있을 겁니다...다가오는 목요일정도되어
볼락낚시나 감성돔 낚시를 같이 갔으면 합니다....항상 안전하세요...~~
25 킬리만자로 15-03-08 22:05 0  
훌륭하신 벅시꾼님...
아내분과 동출...든든하고 좋으시겠어요ㅎㅎ
이번 한주도 즐겁게 보내세요^^
25 벅시꾼 15-03-10 09:38 0  
감사합니다...저는 집사람과 등산.. 낚시를 다니며 친구같은 사이로
매일 같이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 가오리맨 15-03-09 09:17 0  
역시  프로는 다르시네요 미덕에 조항까지 ^^
뽈락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몰이나  수초에서
루어를 할 때 가꾸  몰에  바늘이 걸림니다  수초위에 뽈락이
있을 때는  어떤 식으로  낚시를 해야 하나요?
1 벅시꾼 15-03-10 09:44 0  
루어낚시에는 수초가 큰 장애물이 됩니다...그런데 그런 곳은 낚시
하기가 힘드니 선점자들이 낚시를 해도 볼락을 남겨두고 갑니다...
그러니 볼락은 있는데 수초에 걸리니 볼락을 잡는 것이 매우 불편합
니다..이런 곳에서 낚시를 할 경우 일단은 원줄을 강한 것을 사용하시
고 지그를 끌고 오지 마시고 민장대로 낚시를 하는 것처럼 둿줄을 감
고 가만히 들고 있으면 입질이 톡하고 옵니다..그때 채임질을 하여
고기를 빼내면 됩니다..그리고 만조와 같이 물이 많이 들 때를 기다려
집어를 하고 낚시를 하면 고기를 잡을 수 있읍니다...즐낚하세요...^^
1 아재(이영진) 15-03-09 10:36 0  
제가보기에는 억수로 신기하게느껴집니다....왜냐구요../
저리잡으실수있다는게 저로서는 새로운 느낌이거덩요...ㅋ
늘......같이한번 달려보고 싶지만 여러가지 여건들이 가로막습니다..ㅋ
건강유의하시구요.
오늘도 즐겁게 눈맛보고갑니다........사모님께도 안부여쭙니다....^^*
1 벅시꾼 15-03-10 09:49 0  
반갑습니다...볼락은 개체수가 많은 곳은 지그가 수면에 닿기가
무섭게 입질이 옵니다..그러니 소나기 입질이 쏟아지면 동작이
빠르고 능숙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은 많은 마릿수의 볼락을 잡
을 수 있읍니다...그런데 문제는 많은 개체수가 있는 포인트를
만난다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포인트문제도 인맥을 넓
히고 정치성을 발휘하며 열심히 살다보면 가능하게 됩니다..ㅎㅎ
이번 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한번 동출하시지요...건강하세요..~~
씨알,마릿수 시간이 갈수록
정말 힘이든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일 마치고 밤마실 잠시 가면
통영,거제 어는 방파제를 가도
중치급 뽈락은 십여수 이상은 했는데
요즘은 낱마리 얼굴 보기도 힘든것 같네요.
역시 벅시님의 뽈락실력은 출중하시네요.ㅎ
수고하셨습니다.^^
66 벅시꾼 15-03-10 09:54 0  
반갑습니다...선물 잘 받았읍니다..요즘은 통영 내만권에 볼락이
붙어 많이 나오고 있읍니다..씨알은 고만고만한데 마릿수는 엄청
나오고 있읍니다..지난번에 같이 출조한 많은 분들이 모두 쿨라
조황을 보이고 있읍니다..이 조황도 며칠 지나면 거의 초토화가
될 겁니다...방파제는 겨울내내 사람들이 젖볼락까지 모두 체포하여
볼락이 생존하지 않습니다..시간이 나시면 척포권에 한번 출조하시
면 손맛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건승하세요...~~
1 거제의아침 15-03-09 18:46 0  
계속 즐거운 낚시 이어가고 계시네요.  부지도..참 자주 다니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요즘은 털털이 배들이 원도권 조황이 별로인지 불을 대낮같이 밝히고 안부지,바같부지 사이에서  낚시를 하곤 합니다..볼락 집어등이 여러 곳에 있는 것이 보일텐데도...그런 날은 후레쉬 없이도 지그헤드를 묶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무조건 생자리 내려달라고 하는 것이 볼락낚시의 대세가 되어가는 것 같네요...ㅎㅎ
1 벅시꾼 15-03-10 10:00 0  
요즘은 갯바위나 선상에서 볼락낚시를 많이 하고 있더군요...
털털이 낚시는 원도권에 가서 하면 될 것인데 내만에서 낚시를
하니 자연히 갯바위에 붙을 볼락을 먼저 잡아내고 있읍니다..
그것도 겨울내내 알베기를 체포해 버리니 털털이 배들의 전망은
앞으로 밝지 못해며...나중에는 문조리 낚시나 할 겁니다...ㅎㅎ
지금 볼락은 산란이 끝나 아직 살이 많이 오르지 못한 것이 흠인
데 살이 오를 쯤에는 볼락구경하기 힘들 겁니다...즐낚하세요..~~
 
59 폭주기관차 15-03-09 19:47 0  
역시 벅시님 조행기엔 언제나 대상어들이
풍성하네요.^&^
그만큼 실력이 좋으시니 저래 잡을수 있는거겟지요.
잘 보았습니다.
건강챙기셔서 사모님과 오래오래 즐겁게 다니시길...
59 벅시꾼 15-03-10 10:04 0  
감사합니다....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볼락을 많이 잡기 위해서는 포인트 선정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실력도 조금 있어야 됩니다...이런 조건이 구비
되면 누구든지 볼락을 잡는 것을 수월합니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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