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도 낚시꾼으로 불러야 하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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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도 낚시꾼으로 불러야 하남요?

G 12 3,804 2003.05.20 16:08
얼마전에 불혹의 바다 정출이 있어서 통영 어느섬에 낚시 갔습니다.
하루를 그냥 낚시도 아니고 순전히 볼락회 먹자판(??)으로 새우소금구이로 얌얌거리며
시간을 죽이고 있는 어느 한가한 시간에 잠시 방파제에서 이것 저것 잡어나 노려볼까해서
저의 낚시대랑 마눌 낚시대를 들고 유동식 선착장으로 향하었습니다...

그리고 체비를 펴고 집사람낚시대는 부잔교(통영 토속어=싼판, 서해안, 한양 사용명칭=뜬다리)
위에 모셔다(??) 두고 저는 잡어사냥에 열중하는 중에 또 다시 먹고해요<<<<<<<<<<<
소리에 다시 민박집으로 유턴 자리돔회에 소주 얌얌하던중에 아차 집사람 장비를 두고 왔지
라는 생각에 헐레벌떡(장비 분실을 워낙 많이 해서) 부잔교로 향하던 중에 요거 없어지면
맞아 죽는디(저의 집사람은 참고로 경주칠공주파의 막내)라는 생각에 땀까지 흘리면서
부잔교위로 내려서서 낚시대 놓아둔 곳을 보는데.....

낚싯대 놓아둔곳에 옷차림이 이상한 사람이 앉아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그사람이 들고 있는 낚싯대가
집사람의 낚시대 입니다.......

다소간 안심한 마음에 천천히 그 사람을 훏어 보는데 뒷모습은 영락 없는 스님 모습 그래도
설마하는 마음에 이렇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 낚시대 제꺼 거든요 쓰시고 그자리에 놓아 두세요"요렇게 말을 했는데 아니 이사람이
뒤도 안돌아 보고 내 알겠습니다 라는 대답만 냉큼 하길레 아따 사람 한번 무심 하넹 그래도 남의
낚싯대 사용하면 돌아서서 인사라도 해야쥐 라는 생각이 잠시 드는 순간 그래도 누가썼는지는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앞쪽으로 이동 얼굴을 보는 순간 오~~~~~~~~~~~~~잉~!!!(@,.@)

진짜 스님이 떡하니 버티고 앉아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보았습니다...역시 스님이였습니다.

그 순간 어리벙벙한 나는 갑자기 할말도 없고 민망하기도 하고 분위기 타파하려는 마음에
엉뚱한 말 한마디하고 민박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무슨 말 했냐고요?? 낚시꾼이 잘쓰는 말하고 왔습니다.
"손맛 많이 보세요~!!"
그런데 이런말 그분께 해도 되는 건가요?
민박집으로 돌아 오면서도 도무지 이해가 안되어 요즘 바끼었나?
아니문 내가 잘못 본건가 민박집 다다라서 다시 한번 건너편 부잔교 위를 바라 보았습니다.
처다 본곳에는 낚시꾼의 자세 그대로인 좌정하고 초릿대가 뚤어져라고 응시하는 스님이 한분
건너다 보였습니다...

나중에 집사람에게 물어 보았습니다.(참고로 처가가 불교집안이라)
스님이 낚시해도 되나벼? 그러자 집사람 왈~!! 뭔소리 스님이 무슨 낚시를 해?
그러자 저는 아니 보았는데 지난번 낚시 가서.....
집사람이 한마디 합니다....내가 종교가 불교라고 놀리는겨?
죽을래??.................저는 그 순간 할말을 잃어 버리고 @$%&*%##$**&&%#^&

그런데 이분도 낚시꾼 맞나요????

피에쓔.....종교적 비방을 목적으로 올린게 아닙니다...널리 이해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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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G 한바다섬 02-11-30 00:00


그 스님 출가하기전 아마 꾼이었겠죠. 향수병이랄까.. 미끼도 없이 초릿대만 응시하며 세속의 미련을 떠올릴 수도.. 우리네 꾼들도 사실 초릿대만 보며 상념에 잠기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아니면 일반인생활하는 대처승일수도. 하여튼 귀한 장면 목격했네요. 답 : 그 스님은 꾼이 아닙니다. -[05/2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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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신형냉장고 02-11-30 00:00
스님의 깊은 속뜻을 우찌 저희가 알겟읍니까많은
잡아봐야 방생의 깊은뜻을 아실려고 그러시는가보지요...
-[05/20-18:17]
-


G 반쪽바늘 02-11-30 00:00
그 스님이 낚시 하는게 아니구요...
전생에 처자식이 추도에 축생으로 환생하셔서 안테나신호 보내는 중이셨어유...
여러사람이 신호하면 헤갈려서 혼자 조용히 보내야 되는데..배들어올 시간은 다가오고.. 님이 계속하시니 ..
얼매나 애닯퍼 겠어유..쫄고...쫄다....더이상 부처님이 보다몬해 님이 자리 비껴주게 하신거여유.....
절에서 휴가내기가 하늘에 별따긴데...그것도 초파일 전후에 .....
그러니 물어봐도 보지않은거구요....
배들어올시간은 가까워지고 .... 신호는 약하고.........아~이~구........제가슴이 헉~헉~
처 자식은 저기 멀리서 헤엄쳐오구....빨리 와야되는디.....
쪼금빨리 쪼만더.... 흐흑~ 애들아 보고싶다~~배들어온다~~~ 빨리 오~니~라~~~.흐~흐~흐~흑~~~
....크흐흐흑... 코 끝이 찡 하네유....... -[05/20-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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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오미오 02-11-30 00:00
잠깐 기달려유 내 울사자님 한테 잽싸게 물어보고 올께유 ㅋㅋㅋㅋㅋㅋ -[05/20-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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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불국사 02-11-30 00:00
설마 불국사 는 아닐껴 나무 관세음보살!! -[05/2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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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해인 02-11-30 00:00
낚시대 드리우고 새월을 낚고 계신 (중)?????? -[05/2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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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해인 02-11-30 00:00
제가 생각 하건데 너무나 멋진 스님 입니다, 강태공이 달리 강태공 입니까 -[05/21-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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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반쪽바늘 02-11-30 00:00
헉 ~~```/// 강태공 ??....울 사부님 이신디....깜짝 놀랬어유...히~유~`````;;; -[05/21-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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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감시내사랑 02-11-30 00:00
세월이 하~ 수상하니 요즘은 종교인 다운 종교인 보기가 어려운 세상이죠...... 하기야 사람이 달나라 갔다 온게 30년도 넘었으니...인간이 곧 신이라고 해도 되겠죠 -[05/22-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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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HOLLOMAN 02-11-30 00:00
혹??? 빈바늘이면...미끼없는 빈바늘 드리우고... 지나가는 괴기에게 수인사 나누는건감..??? -[05/23-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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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zerohkw 02-11-30 00:00
그 깊고 심오한 뜻을 중생들이 우찌 알겄소 -[05/24-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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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월광 04-02-02 01:50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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