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속주행에서 폭주족으로
G
일반
2
1,820
2003.05.20 12:48
낚시경력 15년에 나는 빠쁜관계로 거의1년동안이나 출조를 못하다가
2002년10월 중순 한가한 틈을타 출조멤버를 꼬셔 보았으나
한명도 출조멤버를 구하지 못하고 혼자서 갯바위에서 1박할 요량으로
낚시점에 들러 미끼 밑밥등을 구입한후 거제도로 향하였다
오랜만에 출조하니 내 애마도 가볍게 잘 달려주는것 같고 기분또한 상당히
고무된채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 길위에 애마를 세워두고
짐을챙겨 우거진 산을타고 15분정도 내려가니 예전에
와봤던 포인트가 눈앞에 펼처진다.
날씨좋고, 물색갈좋고 낚시가 아주 잘 될것같은 예감이든다.
밑밥을 뿌려준후 채비를 만들어 바다에 던지니 마음이 흥분된다.
한참을 지나자 입질은전혀없고 바로뒤에서 총소리가 너무크게 들렸다.
이 총소리는 나를향해 조준사격하는것이 아닌가 덜컥 겁이난다
가는날이 장날이라던이 낚시를 잠시 포기하고 민생고를 해결한후
밤낚시 채비로 바꾸니 총소리도 멈추고 땅거미가 지기시작 할무렵
찌가 가물가물 찌를 응시하니 눈알이 쥐가나는것같아
밑줄을 당겨보는순간 쭉 빨려 들어가는느낌 챔질을 해보니
바위에 걸린것같은 느낌후 사정없이 낚시대가 처박힌다.
머리가 띵할정도로 흥분상태
놈을 제압하여 갯바위에 올려 놓으니 크기는 약35cm정도
"음- 이맞이야 "
잽싸게 미끼를 꿔어 던진후 한참을 기다리니
갑자기 무섭다는 느낌이든다 사방이 너무어둡다
아까오던길 옆에 폐가쪽으로 눈이 자꾸간다.
아까오던길 옆에 집단묘지 쪽으로도 넘넘 거슬린다.
그러는사이 다시 찌가 가물가물
힘껏 챔질하니 힘이상당하다
"이동네 놈들은 웬힘이 이렇케"
이놈역시 갯바위에 올려놓으니
지느러미를 사정없이 꼬추세우고 눈탱이가 툭 튀어 나온것이
"정말분하다"
"내가너한테 걸리다니..."
화가 많이 난듯 펄덕 펄덕 몸부림을 친다.
또 잽싸게 밑밥뿌리고 미끼를 꿔어던지니
사방이 너무 고요한것이 꼭누가 뒤에 서있는것같은 느낌
정말 혼자서 온것이 후회스럽기도하고 이밤을 어떻게 보내나
고민하는 순간
"음-그래 이곳이 바로 감생이 소굴이였구만"
앞에 잡은 두마리 하고는 힘이 사뭇다르다
41cm 의 크기
"그래 밤새 이렇게만 물어줘라 이밤이 무섭지않다"
한참후
세번째놈을 체포해놓으니 크기는 줄자로 재어보니이놈도 40cm
"밤새도록 이렇게 물어주면 어떻게 가져가나"
별걱정 다하며 또다시 미끼궈어 던지니 이번엔 찌가쏙-
"이놈은 손맞이 좀 다르군"
큼직한 붕장어 였다 (일본말: 아나고)
"꽈앙 - 다다다다다당"
야간 사격이 시작됐나보다
고요한 밤에 얼마나 놀랬겠는가
이리 놀래고, 저리 놀래고 이러다 심장마비로 죽는것이아닌가
반상회하던 감생이는 다 철수한것 같고
저총소리는 엔제 멎을지 저 야간 사격이 끝나면 또다시 공포
"저옆에 폐가가...."
"저 묘지에서 혹시...."
"내뒤에있는 저 시커먼 떡갈나무 휴....미칠지경"
머리털이 삐쭉 삐쭉
무서움을 떨치고자 낯에 같이가자고 했던 친구들에게 전화해 약을 올리니
환장 하려고한다
집에전화해보니 아뿔사 장모님이 와 계신다고 한다.
참 희안하다 출조할때만 꼭 장모님이오신다
또 오실때마다 빈작이었다
자기딸 일요과부 많들었다고 낚시를 탐탁히 여기지 않을테니
싱싱할때 빨리가서 회떠 드리고 점수나 따야지
이 무서운 밤에 무슨1박을 절대못하지 하는생각으로
짐을 챙기기시작
밤새 무서운것보다 잠시만 무서워 하자
그런데 내려왔던길을 찿을 수가없다
분명 내려올때 마지막 지점에 밧줄이 있었는데
밧줄을 못찼겠다
한참을 회매다가
그냥 찻길 방향으로 각도를 잡아 올라가기시작
산림이우거져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겠고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것같고 앞에는누가 서있는것 같고
신경이 너무 예민해저 내눈에서 광채가 번득이며 주위를 살피게된다
"휴...다와가나보다"
찻길에서 찿소리가 들리고 온 몸은 물에 빠진것처럼
땀으로 흥건하다
어찌됬던 이번출조는 스릴만점
어서 가보자 보고싶은 내새끼, 마누라, 장모님도 계신데
"여보 기다려 자지말고 나지금 가려고 하거든"
"상추좀 준비하고 잉"
집까지 거리는 약120km
트렁크에 실린 감생이가 멀미하는지 가끔 퍼덕 거리고
나를 모시는 차는(애마) 신이나 펄펄 날른다
집에도착하니 밤10시
갈땐 4시간 올땐 1시간30분 (갈땐정속 올땐 폭주)
3마리 회를 뜨니 양이 상당한데
그러나 늦은밤이라 그런지 맞은별로...
잠자리에 누우니 내가 미친짖을 ...
감생이 그게 뭐라고 ...
지금까지 귀신이 나를 홀렸나?
그러다 내마누라 과부 되지...
귀여운 내 새끼는...
위험한 단독 출조
위험한 과속운전에
용왕님 다시는 그런짓 안할께예?
조사님들 안전하게 즐낚 하세요?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