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독~탈탈~~ 앙증맞은 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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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독~탈탈~~ 앙증맞은 볼락!!!

G 7 2,090 2003.05.12 17:13
3월말 거제 한산도 양식장 부근에서 선상낚시를
했더랬죠... 처음 해 봐서인지 이틀동안 꼴방을 하고 말았지요,,,
그때 맺은 인연으로 이번 석가탄신일날 다시 어구 창표낚시를 찾았지요...
가보신 님들은 아시겠지만 젊은 사장이 친절하고 사심이 없어
기분 좋은 조행길이 될 수가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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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랑낚시님의 조행기를 읽노라면 어느새 실리도에 라도
온듯한 착각이 들어 친구넘을 부추켜 볼락낚시를 계획했습지요....(무려 3박4일을 말이지요)
장소는 거제... 탈탈 거림의 손맛을 찾아 화창한 8일 오전, 서울을 출발했습죠,,,
다행히 5월11일 일요일 까진 좋은 날씨가 예보돼 있기에 ,,,,,,,
창표낚시 김사장과 반갑게 인사나누고 ,,,, 민물대 2.5칸으로 채비를 마치고,,,
그리곤''' 살짜기 끌어도 주고~~ 살짤 살짝 올려도 주이소~~~ 글고 토독하면,,,
바로 채지 말고 약간 수구려 주다가 다시 살째기 올려 주이소... 쌔게 채면 절대로
안 걸립니데이~~~ #$%&&^$%#*&^% ~~~~~ ''''
정말 뭔 소린겨 시방~~~ 친구넘이랑 둘이서 무조건 알았다하고 ,,,,,,,
다른 조사님들 여럿하고 함께 한산도 부근엘 갔지요,,,,,
배에 불 밝히고,,, 채비를 드리웠지요,,,
잠시 후 토독,,, 토독,,, 말로만 듣던 그 입질이었슴다.......
토~독~,,, 쏘오옥~~ 휘릭~~ 틱,,,,,,,
탈 탈탈탈~~~ 아하 바로 이것이 볼락 손맛이구나.......ㅋㅋㅋ
두마리가 대롱대롱 달려 올라 오더이다,,,,,
엥~~~ 근데 씨알이????
선장에게 물었지요,,,, 이거 방생해야 안됩니까?
선장 왈 " 볼락 원래 그만합니더,,, 군화짝 빼고는요...."
아~~~~~ 전 평균 20센티는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볼펜 한자루가 겨우 될까 말까..........
그래도 잦은 입질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친구넘이랑 잡은게 40여마리,,,,,
김사장이 바로 회 치고,,, 석쇠에 굽고,,,,,크~~~ 마트에서 큼지막한 석쇠 2개를
사가지고 갔거든요,,,,
아~~ 그 고소한 구이맛,,,, 소주 3병이 금새 없어 졌지요,,,,
물론 술을 밝힌 저 혼자 반쯤 맛이 갔구요,,, ㅋㅋㅋ~~
그렇게 거제의 밤은 깊어 갔고,,, 샛바람이 불어 철수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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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9일 새벽,,,
살랑거리는 바람결이 무척이나 싱그럽게 느껴 집니다...
계절의 여왕 5월 답게요,,,
국도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근데 섬에 왠 철옹성이????
김선장 말로는 수녀원이라 하는데..... 높은 담하며 분위기가 예사 건물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그 건물의 정확한 정체는 알길이 없었구요,,,, (아시는분 있으면 댓글
달아 주세요,,,,,,)
국도 부속여인 돔바위 근처로 갔습지요,,, 주위의 바다와 앞의 갯바위에도 낚시하는 사람은
우리 뿐이었습죠,,,, 혹시 때이른 참돔이라도 될려나 싶어 나나메찌로 전유동을
구사해 봤습니다만,,,,, 물도 안가고 ,,, ㅠㅜ,,,,
잡어 입질 조차 없더이다,,, 오전 내내 입질 한번 못받고 철수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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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 어둑 해질 무렵 앞쪽에 살며시 채비를 던졌습니다,,,,
볼락낚시 이틀째... 그래도 조금은 요령이 생겼습지요....
도둑질도 하면 는다고 했으니... 첫날보다 여유를 가지고 할 수가 있더이다....
토독~~토토독~~ 탈,,탈탈,,,,
바람이 좀 불고 어제 보담은 입질이 뜸하더군요,,, 하루에 천기를 12번 읽는다고 했나요,,,
여하튼 볼락은 그렇게 예민한 넘들 인 것만은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오늘도 친구넘과 잡은 볼락으로 회를 쳤습지요,,,,약30여마리...
근데 애애앵~~~ 왜애앵~~~
해경의 단속이랍니다.. 우린 불끄고 기다렸지요,,,
그러나 단속을 비켜가진 못했습지요,,,, 5월 특별 단속 기간이라 밤 10시 이후
낚시금지라 하네요,,,, 우린 불꺼진 배위에서 해경의 서치라이트를 조명삼아
회와 소주를 살금살금 마셨지요,,, 거참 기분 더럽대요,,,,,
괜히 음주운전하는 것같고,,,,, 여하튼 해경**들 ,, 어쩌구 하면서 술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선장을 해경 배에 태우더니 휭하고 가더군요,,,,벌금 솔찮이 나온다 하는데,,,ㅉㅉㅉ
한참 후 선장이 돌아 왔습니다,,, 진술서 쓰고... 벌금 100만 단위래나요,,,,,
찝찝한 기분으로 낚시 하다 술도 떨어 졌고 입질도 없고 해서 철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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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낚시와 술로 피곤에 절어 일찍 일어 나지를 못했습지요,,,,
5월 10일 아침11시.......
창표낚시 안주인... 갓난 아기도 있는데 어느새 볼락구이와 볼락 매운탕을 차려 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다고 했는데 맛이 있을랑가 몰리 겠네요" ..........
어이구,,, 무신 말씀을,,,,, 볼락 매운탕 정말 맛이 있더군요... 사모님, 감사해요... 식사 후
김사장이 그려준 약도 따라 여차엘 갔더랬습니다.......
여차하면 낭떠러지로 떨어 진다라는 농을 주고 받으며 다도해 산길을
꼬불꼬불 4~50분을 갔지요,,,,,,,,,,,,,,,,,,,,,,,,
아~~~~~~~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대매물도,소매물도,가왕도,어유도,,,등
옹기종기 모여 있은 섬들이 빚어내는 다도해의 풍광 ,.. 절경이었습니다.... 아주 맑은 날이면
대마도까지 선명하게 보인다네요,,,, 그리곤 몽돌해수욕장엘 내려 갔습니다....
자연산 미역이 몽돌 위에서 아주 잘 마르고 있더이다,,,, 미역 말리는 할머니에게
짭조롬한 미역줄기도 여러개 얻어 먹고, 파도가 빚어내는 몽돌의 자지러지는 소리에
귀를 씻고 돌아 왔습니다.... 거제 여차 추천할 만한 곳이더군요,,,,

볼락낚시 3일째......
이젠 조금 자신까지 있습니다....
몰과 몰 사이에 채비를 드리 웠지요,,,,
앗~~싸.... 아~~싸,,,,, 볼락이 심심치 않게 올라 왔습니다,,,,
첫날 그렇게 작아 보이더니 자꾸보니 그렇지 만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볼락의 그 슬픈듯한 눈과 마주치기 싫어 자세히 들여다 볼 수는 없었습니다.....
오늘 역시 30여마리..... 회치고 ,,,소주 마시고,,,, 속이 조금은 아플려고 합니다,,,
위가 조금 헐었겟지요,,,,
3일동안 친구넘과 함께 잡은 볼락으로 함께한 조사님들과 먹고 마시고 했더니
정작 집에 가져올 것이 없군요,,,, 그랬더랬습니다,,,, 3일동안 술과 안주는 우리가 모두 제공했으니까요...
ㅋㅋㅋ.... 친구 넘이나 저나 분위기를 너무 타거든요...

5월11일 아침 9시 ..... 또 볼락구이와 매운탕으로 든든히 먹고 서둘러 귀경길을 재촉했습니다,,,
처음해본 볼락낚시,,, 처음 맛본 볼락 회와 구이 맛,,,
이래서 볼락매니아가 되는가 봅니다.....
여차 앞 바다의 절경.. 그리고 탈탈 거리는 볼락의 앙탈,,,, 못잊을 겁니다...
창표낚시 김사장님 내외분 감사하구요,,, 참돔과 부시리 치러 또 날짜 잡겠습니다....
대전 심사장님 ...제주 잘 갔다 오셨지요?? 다음에는 같이 가시 자구요,,,,
계절의 여왕 5월 ,, 어복 많이들 받으셈~~~
ihongpd(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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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G 무딘바늘 02-11-30 00:00


(그래도 볼락의 그 슬픈듯한 눈과 마주치기 싫어 자세히 들여다 볼 수는 없었습니다.) 우와 이런 멋진 말이 나오다니 이제껏 볼락을 표현한 글귀중에 이런 멋진 말이 나오다니 님.. 존경합니다. ㅎㅎ -[05/12-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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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ihongpd 02-11-30 00:00
무딘바늘님,, 졸고 잘 읽어 셨다니 넘 감사해요...
항상 안낚, 즐낚하시길~~~ -[05/13-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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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야전사령관 02-11-30 00:00
그래도 볼락의 그 슬픈듯한 눈과 마주치기 싫어 자세히 들여다 볼 수는 없었습니다... 정말 한편의 시보다 아름답고 슬픈 표현입니다. 저 역시 님과 같이 느꼈음에도 그런 글귀를 생각치 못했습니다. 단지 눈이 커 겁이 많아보인다는 것과 슬프보인다는 것 외에는... 흑기사님... 좋은 표현 감사합니다. ^^ 좋은 날 되세요. -[05/13-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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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ihongpd 02-11-30 00:00
야전사령관님.. 감사하구요~~~
인낚의 몇분들을 가정불화 원인 제공자로 공개수배합니다.......
왜냐구요????
가저의 달 5월. 가정을 돌보지 못하게 가슴에 볼락 불을 지핀죄 올습니다...
또랑낚시님, 야전사령관님,공갈낚시꾼님,삼계초보님,신형냉장고님~~
ㅋㅋㅋ 위의 님들입니다,,,
어찌나 볼락 예찬을 하시는지 그냥 있을 수가 있어야지요,,,,
덕분에 볼락의 귀여운 모습 보고 왔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마산 실리도 갈 일이 있으면
님들 이름을 크게 한번씩 불러 보렵니다~~~~
^_^ ^_^ 안낚, 즐낚 하옵시기를,,,,,,, ihongpd(흑기사)
-[05/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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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yujin 02-11-30 00:00
흑기사님 조행기 재미있게 보았구여 염려하여 덕분에 제주 잘다녀왔읍니다 -[05/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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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yujin 02-11-30 00:00
창표에서 지난번 너무고맙고 재미있던 추억으로 잊지않고 있읍니다.
빠른시일내에 다시한번 뭉치기를.......
다음출조때까지 건강하시고 마음속으로........즐낙하시길.
그리고 지난번 동행한 친구분들도 안부전해주세요 -[05/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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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월광 04-02-02 01:52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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