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56cm..영등 고개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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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56cm..영등 고개를 넘어

34 노스윈드 41 11,529 2015.03.18 13:17




감생이 따라서.. 거문도




영등 고개를 넘어서











8물에 거문도는
3월에 영등고개를 넘어서며
분홍색 립스틱을 입술에 덧칠한 대물감성돔에 향수로
막바지 오름의
영등 특수가 시작된다.

지난 12월 초 에는
반대로 내림여행의 종점 가거도에서
초등철에 상면했던 58cm

(인낚 조행기 no. 4882)






거문도 서도..
종선에 옮겨 탄 일행은
한밤 칠흑 같은 어둠을 서치불빛에 매달려 내릴곳을 찾는다.
사리 물때라도 쪽사리면 갯바위에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샛바람으로
동도를 포기하고 배치바위에서 하선을 시작하여
삼백, 오백냥통등 유명 포인트를 탐색하였으나
여수에서 선착한 꾼들의 자리선점으로 여의치가 않아서 필자는
과거 내렸던 욧등을 크게 돌아서
일명 구로바 야영자리 1번에 하선 한다.





썰물에
강한 입질을 기대하는 이곳은 난바다를 마주보고
40m거리에서 턱이 져 깊어지는데
횡으로 길게 자리한 수중 둔턱을 따라 11~13m권 수심을 더듬어
본류와 지류의 언저리에서
굵은 참돔과 감성돔을 노크한다.

썰물에 멀리 우측의 구멍섬 방향으로 조류가 흐를때
뒷줄을 잡아가며 지류를 벗어나지 않도록
여를 넘겨 가며
더듬어 가는 것이 요령인데
반대로 들 물엔 정면으로 원투후 13m 매듭이 찌에 닿으면
뒷줄을 잡아 자연스레 좌측의 사다리통 지류로 휘어
들어오면서 입질을 한다.





오늘은 약한 사리물 인 데다 본류가 강해서인지
들, 썰물의 흐름이 약하다.
1.5호 경질대에 원줄 플로틴 3호 목줄 2호
감성돔바늘 2.5호엔 선별크릴을 꿰었다.
여부력 3b인 1.5호 구멍찌와 반 유동 채비에 13m 수심을 주고
2호목줄 한 발 반(2.5m)에 조류에 따라 3b봉돌이 목줄에서
유동 하도록 했다.
이곳은 걸림이 약하다.




실제 포인트 수심은 약11m. 지류 와 수중 턱에
목줄이 2m 정도 끌려 더듬도록 요구했다.
중 들 물이 시작된 오전 9시경 뒤쪽에서 휘감아 친 동풍에 실려
자연스럽게 원투 된 채비가 좌측으로
횡 조류를 따라 물속을 탐색해 들어간다.

필자가 어디든 준비하는
기본 찬통









빨간색 구멍찌가
검푸른 파도 속에서 멈칫하며 떨리듯 잠겨가고
잠깐의 움직임 뒤 재차 떨면서 잠겨 가는데 동풍으로 해수온도가
떨어진 것이 예외 없이 입질에 나타난다.
필자는 엘비를 고쳐 잡는데 일주일전 기억이 스쳐간다.

'하루 전
6자를 뽑아낸 추자의 푸렝이 닭발고랑 직벽에서
그날은
입질이 전무 하였다.
예정보다 일찍 와 기다리는 철수선을 바라보며
찾아온 단 한 번의 입질에
대책 없이 풀려간 드랙을 추수리고
발 아래 여에 처박히는 녀석을
엘비로 달래가며 물위로 띄우니 실로 육자급 대물이었다.
공기를 몇 번 먹고서도 한 번의 바늘털이에

그만 목줄이 터지고 말았다. '

아쉬운 기억을 어내며 원도권 중에서 상대적으로
육자가 귀한 거문도지만
때는 사는 물때에 영등이라 단단히 준비하였다.
사리 조류에도 어느 정도 까지 속물이 들여다 보이는데
찌가 빨려 내려가다 멈추기를 두어 번
원줄을 여유롭게 더 줄지
살짝 끌어 견제로 유도할 것인지
여기서 선택해야 한다.


물이 차다.
더 편하게 기다려 주기로 한다.
크릴을 뱃질 않고 정체 되 멈추었던 수심 60cm의 붉은 찌가
속 조류에 흔들릴 때 쯤, 순간에 사라진다.

뒷줄을 걷으며 힘껏 훅 킹 팽팽한 긴장 속에 바닥에 걸린 듯
움직임이 무겁다. 대물임을 직감한다.




대물과의 파이팅에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여유롭지도 또 과하지도 않은 움직임인데

벗겨질까봐 또는 힘을 뺀다고 여유를 부렸을
땐 실패가 늘어난다.



힘으로 올리기보다
대의 허리 텐션으로 상대하되
여유 줄을 쉼 없이 감아 들여 녀석을 바닥에서 띄워야 한다.






녀석의 극단적인 저항엔 엘비나 드랙을 주고,
과하지 않아야 함이다.

그렇게
초반에 바닥에서 암초 대를 벗어 날수 있다면
대물감성돔과의 승부는 우리 것이다.
구멍 찌가 올라오고서도 목줄만으로 내려가고 올라오길
수차래 반복하다
마침내 기권한 녀석이 풍채를 수면에 들어 눕는다.
거문도에선 귀한 56cm 대물 감성돔이다.


사짜급 참돔을 곁에 두니 크기가 비교된다.
사진을 찍고 물칸에 모셔둔 다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목줄의 상태와
반 유동 조법엔 찌 매듭의 위치이다.
대물의 저항에 매듭이 가이드에 간섭을 받아 위치에
변화가 생긴다.

또 다른 무리를 찾아
힘껏 원투 후 조류에 실려 가던 구멍찌가
시원한 사선으로 빨려 내려간다.
이어서 선보인 선홍빛의 자연산 참돔이다.





좀 전의 대물 감성돔과는 그 입질이 확연히 다르다.
이래서 선배들은
감성돔이 영민한 녀석이라 한 것일까.

하루를 그렇게
마감하는거문도의 청취는 색이 고왔다.
또 하루를 그렇게 보내며...











민박집에서
급한 봄 내음 만끽하며 현지 더덕에
아직도 찰진
감성돔 회 맛을 즐기었다.









이곳이 날물 포인트라
물돌이가 시작 되자 계속 영등 대물에 꿈을 꾸었다.
멀리 우측 대원도 하늘엔
해가 걸려 파도에 은빛 조각 파편을 잔물결에 실려 보낸다.
수온이 올라가며 잡어가 보인다.
조류가 수중 암초 옷가지를 벗겨내는


날물엔
바닥 걸림이 시작되고
그것을 피하고자

3호 바늘에 깐새우를 야무지게 쒸워
바늘 크기로 커트하여 걸림과 잡어를 피했다.

중 날물에 힘을 받은 횡 조류는
본류와 경계를 이루며

'꾸불꾸불한 갯바위를 거슬러 구멍섬으로 향한다.
우측의 40m 거리에 이르러 흘러가던 찌가
머리끝이 벗겨지는 수중 암초 대에 이르러 흩뿌리며 잠긴다.'




새벽 출조로
졸음이 밀려오던 중 반사적으로 힘껏 챔질에 들어갔다.



다시 이어진 표현할 수 없는 초조함
'그래 내가 널 다시 찾는구나!'
급히 높은 자리로 뛰어 올라 파이팅에 들어간다.
'목줄을 2.5호로 할 것을'
좀 전의 녀석보다 그 힘이 한수 위다.
조류에 역방향을 감안해도 끈끈하게 당기는 녀석의 무게감은
오랜 꾼의 본능으로 알 수 있다.
거문도라 설마 했던 후회는 나중이다.

우선은 당기고 내리고 올려 내려 감기를 수차례

힘이 빠져 숨이 가쁘다.
도시락에 반주로 한잔 한 것이 실수일까.
보는 사람도 없으니 엉덩이를 빼고



내려 앉았다 서기를 반복하며..
물위에 나타난 녀석은 좀 전의 크기와 비슷하다.
아차!
순간에 바늘이 벗겨졌다.

'힘이 빠진 녀석은
물위에 실려 가고 다리 풀려 멍해진 나도
서로
그냥 바라만 볼 뿐이다. '






겨울을 보내는 원도에는
야영을 즐기는 꾼들이 벌써 줄을 선다.
삼백냥에서 야영하는 돌돔 조사님










안정되지 못한 수온에서
급한 챔질은 실패라는 교훈을 남긴다.
봄이 되면 실려 오는 동풍은 공기는 포근해도
물밑 수온을 떨어뜨린다.



겨울 북서풍은 살 애 는 추위에도
삼투압으로
오히려 수온을 끌어 올려 맞바람만 피하면 조과에 도움이 된다.

이번에거문도는 동풍이 불어
서도로 모여든 꾼들로 인해오랜만에서도가
분주함이다.











순천의 김 상규님은 배치바위에서
겨울을 지키던 벵어돔을 만났고

오백냥 안통의 수심 6m에서
여성 조사 권 서연님이
멋진 47cm의 조과를 올리었다.






구멍섬
끝바리 썰물 자리에선





길게 뻣어 가는 날물에 김 채식조사님이
20m 우측에서
4자급 두 마리를 올렸다.





용무늬가 이채로운..
거문도의 잊지못할 추억들..





아름답고
더욱 소수라 칠 기억과 추억으로

자리 할 영등의 계속되는 출조를 기대합니다.
naturally...
마음은 벌써 떠날 준비를 합니다.

北西風..
hittp://blog.naver.com/windmau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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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댓글
1 노스윈드 15-03-22 17:03 0  
청산님 안녕하세요.
솔직히 청산님이나 저나 다 알지 않습니까.
감생이나 참돔이나 녀석들이 얼굴 돌리면 백날 외톨이지요.^^
그중에 인연이 있어 만나면 그래서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1 나끄리 15-03-20 16:44 0  
낚시 실력보다 뛰어난 문필가의 소설을 읽는 듯한... 멋진 조행기 감동 백뱁니다!
1 노스윈드 15-03-22 17:10 0  
감사드립니다.
간단한 조행기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좁은 틀 안에서라도 성심껏
준비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5 통영무빵맨 15-03-25 11:55 0  
멋진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5 노스윈드 15-03-27 12:20 0  
댓글 감사합니다.^^
조금에 원도권 이른 참돔 출조했다가 빈바구니로 돌아왔네요.
참돔이 비치는 통영으로 가바야 겠네요.
1 뺀치전문가 15-03-25 12:45 0  
댓글을 안달수가 없는 멋진조행기 입니다
차분하고도 멋진 글쏨씨에 감탄하고 글에서 묻어나오는
깊은내공에 감탄합니다 글이지만 많이배우고 갑니다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 노스윈드 15-03-27 12:24 0  
고맙습니다.
겸손하신 칭찬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참돔 출조가 윤달이 들어 늦는 것 같아요.빈바구니로 돌아왔네요.
ㅎ 즐낚하세요.
61 미스타스텔론 15-03-29 12:22 0  
고수의 품격잇는 거문도 강섬돔 조행기 즐갑합니다.
용무늬,배치바위,욧등 등 거문도 보고싶고
대물 히트후 초반 암초에 쓸리지 않게 뛰워야 하는 기술이 정리가 아주 잘 표현되었습니다.
61 노스윈드 00-00-00 00:00 0  
미스타스텔론님 출조 조행은잘 이어 가시나요.
울리시는 조행기 매번 즐감하고 있습니다.
3월답게 널뛰기 조황에 지역차도 큰듯 합니다.
즐낚하고 다시 115370106
1 노스윈드 15-03-31 13:03 0  
아네.. ㅋㅋ 감사합니다.
현이님 아디를 잘 기억해 봐야 겠네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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