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지인 몇분과 볼락낚시를 다녀왔다..
그제 철수를 하는 길에 한 포인트에서 민장대를 가지고 볼락을 저녁 9시에 한쿨라를
채우고 담아올 그릇이 없어 밤 12시까지 놀다가 올라온 조사님이 있어 내가 생각하기를
얼마나 볼락이 많이 있었으면 민장대로 밤 9시까지 쿨라를 가득채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음날 내가 출조를 하기로 하였다.
그제는 날씨가 좋아 낚시하기가 매우 좋았는데 어제는 북동풍이 강하게 불어 낚시하기가
불편하였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낚시를 할 곳은 3군데가 있었다...
배를 접안하는 바로 앞은 직벽이고 왼쪽 홈통은 맞바람이 불었으나 홀강이 크게 형성되어
있었고 30미터 전방에 수중여가 하나 들어얹아 있었으며 수초도 간간해 있어 볼락이 산재
할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이런 곳은 볼락 명당이다...
또 한곳은 사람이 건너지 못할 정도의 여가 하나 있는데 만조가 되면 여가 물속에 들어가
는 상황이다..
그 여 너머로 서너평의 빈 공간이 있고 내가 선 거리와는 35미터 정도가 되었다...
그 빈 공간 너머는 수초들이 잔뜩 자라 있었다...이런 곳도 볼락 명당이다..
맞바람이 불었으나 낚시하기가 좋은 곳은 집사람이 서서 낚시를 하고 나는 직벽에 집어를
하나 하나 여 너머에 집어를 하나 하였다..우리가 가져간 집어등은 3개이다..
날이 저물고 집어가 되자 집사람은 지그를 던지기가 무섭게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나는 직벽에서 낚시를 하는데 입질이 신통찮다...
대부분 볼락이 없는 곳은 볼락이 2~3마리 잡히면 입질이 없고 한참 뒤 또 2~3마리 잡
히고는 입질이 없다..
내가 생각해보니 직벽은 앞날에 민장대를 가지고 볼락을 죄다 건져낸 곳이다...
자리를 옮겨 여 뒷공간을 공략을 하기로 하였다..
첫 캐스팅을 하고 원줄을 정리하는 순간 바로 입질이 왔다..
누구도 낚시를 하지 않는 생자리라 그런지 씨알도 좋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고기를 걸면 여를 넘겨 고기를 끌어내야 하는데 여가 수면위
로 솟아 있으니 원줄과 밑줄이 여쓸림을 당하고 고기를 끌어내기가 상당히 까다로왔다..
그래도 여전히 입질은 들어오고 시간이 흘려여가 물속으로 잠기게 되자 낚시하기가 수월
하였다..
11시까지 잡은 볼락은 작은 쿨라 하나....감성돔 밑밥통에 하나 큰 삐꾸에 반..
작은 삐꾸에 가득...요 몇년사이에 이렇게 많은 볼락을 잡은 일이 없었다...
싸이즈는 중볼락과 큰 볼락이 있었고...젖볼락은찾아보기 힘들었다..
철수를 하는 길에 선장에게 작은 삐꾸에 가득담은 볼락은 선물을 하였다....

*오늘은 욕심에 대해 한마디 언급하기로 해 보자...
물고기가 무엇인지 사람들을 참으로 이상하게 만들어 버리는 묘한 에너지가 있는
모양이다..
고기가 잡고 싶으면 나에게 전화를 해 조황을 물어보고 동출하여 낚시를 하는 사
사람들이 제법 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 조황이 좋아 낚시를 하려 다니면 그 다음부터
내가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뒤를 수소문해보면 모 낚시배를 타고 다니며지네들끼리 고기를 잡느랴
여념이 없다..
남들이 고기를 잡아가면 배가 아파서 매우 고통스러워지는 병을 가진 환자들이
아니고서는 그런 행위를 하지 말아야 된다..
나는 고기가 잘 잡히면 전화를 해 다같이 고기를 많이 잡아 가길 원하는 사람인다..
달면 삼키고 씹으면 어 버리는 이런 류의 사람들의 전화번호는 죄다 삭제시켜
버렸다...
낚시를 하려 와 꼴방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잡은 고기를 죄다 나누어준다..
감성돔 낚시를 하려가다 꼭 꼴방을 하는 일명 "엿쟁이"들이 있다...
겨울에 사이즈가 좋은 감성돔은 참으로 탐이 난다...그래도 그렇게 좋은 고기도 못잡
은 사람이 있으면 몇마리씩 나누어 준다..
같은 배를 타고 동출한 멤버들인데 고기를 많이 잡은 사람은 못잡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즉 남을 배려하는 미덕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하는 일이 아닌가....

*포인트에 대한 욕심에 대해서 한마디 해보기 한다..
내가 감성돔 조황을 조행기에 올려 놓으면 나에게 연락을 해 와 동출을 원하는 사람
들이 많다..
동출하여 낚시를 하면 꼭 내가 낚시를 하는 곳이 좋은 포인트라며 포인트 탈취사건을
벌이는 조사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낚시실력이 없는 사람들이다..그런데 그런 사람의 특징이 하나 있
는데 포인트에 대해 욕심이 너무 큰 사람들이다..
고기를 잡는 기술을 연마하지 않고 특정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면 고기가 잡힌다는
환상에 빠져 있는 포인트병 환자이다...
낚시를 잘 하는 조사들은 나와 동출을 하면 포인트를 탓하지 않고 아무곳에서나
낚시를 해도 고기를 많이 잡는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점잖고 실력도 있고 신의도 있는 사람들이다..
절대로 남이 낚시를 하는 포인트를 쳐다보지도 않고 자기 소신껏 열심히 낚시를
하여 좋은 조과도 올린다..
그런 사람이 있는 반면 꼭 똥파리짓을 하는 꼴불견이 있다...
내가 고기를 한마리 걸면 내 왼쪽에 바짝 붙어 낚시를 하다가 입질이 없으면 잽싸게
오른쪽에 바짝 붙어 낚시를 한다..이리 홀짝 뛰어가고 저리 홀짝 뛰어 다닌다..
그리고는 남의 원줄만 걸어 낚시를 방해한다..
무슨 코메디 촬영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속으로 웃음이 나온다..
우째서 포인트에 저렇게 집착할까....저런 대갈통은 어떻게 재공사를 해야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대갈통이 될까..사뭇 걱정도 된다..
낚시를 하면서 저런 짓을 하는데 사회적 활동을 어떻게 하며 살아갈까...궁금증도
생긴다..
참다못한 내가 한마디 한다..."포인트 욕심내지 말고 낚시하는 기술과 매너를 다시
배우라고..."말이다...
참고로 그 똥파리 조사는두번을 나와 같은 포인트로 공유하여 낚시를 하였는데
꼴방을 하였다..
나는 감성돔을 마릿수로 잡았다...
이유는 뭘까....지금까지 내가 조행기에서 언급한 내용을 아시는 분은 그 이유를 알
것이다...

*끝으로 고기욕심 포인트 욕심 부리질 말고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하며 더불어 손맛을
만끽할 줄 아는 차가운 기계인간보다 가슴이 따뜻하고 인간적인 메너를 가진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하며 글을 줄이기로 한다...






*집사람이 낚시를 하는 곳이다...날이 저물자 바람이 엄청 심하게 불었다...











*내가 서서 낚시를 할 곳 앞에 보이는 여를 넘겨 낚시를 해야 된다...
멀리는 수초가 잔뜩 자라있다...여와 수초 공간을 공략해야 된다...앞에 보이는 여는
내가 선곳과는 떨어져 있다....




*두사람이 잡은 볼락들....




*여 뒤에서는 대형 볼락도 입질이 많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