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흘림 쳣 감생이... 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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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흘림 쳣 감생이... 방생^

G 5 1,647 2003.06.15 20:44
6월 15일 일요일. 친구와 아는 아저씨 몇분과 진널에서 낚시를 하기로 했다...

삐리리릭... 삐리리릭..

"아.. 잠오는데....."

5시다.. 흐... 007골든아이 보고 낚수 방송 보고 나니까 3시라 그때 부터 2시간 잔 셈이다.. ㅎㅎ

"ㅋㅋ 젊어서 좋긴 좋구먼..."( ㅋㅋ 몸은 근 40대 ㅎㅎㅎ )

헛소리 그만하고... 5시부터 일어나 치카푸카 양치질부터.. 샤워를 다 하고 나서 대충 장비를 챙겨본다..

토요일 저녁, 시험기간에 무슨 낚수냐고 아버지께 얼차려 좀 받고

어쨌든 한번 갔다 와서 열심히 하라고 새벽에 같이 나가시자고 하신다.. ㅎㅎ

.. 대충 장비 챙기고 아버지를 나직히 불러보니 피곤하신지 혼자 갔다 오란다.. 흐미..

5시 30분에 출발, 6시 20분경에 xx 낚시 도착...
10분 정도 기다려 보니 채실(친구)이가 안온다... 먼저 갔나??
xx낚시점 사모님(?)께 물어보니 켁.... 벌써 갔단다...
달랑 마끼 두장만 사들고 진널로 뛴다...
저멀리.. 저멀리 ㅋㅋ 채비 정리 하고 있는 채실이가 보인다..
ㅋㅋ 언능 인사하고 나도 낚수대 부터 펴고 한자리 잡으러 간다....
어라.. 왠고기??? 망상어 한마리랄 가지메기 한마리...
앙... 한바다 아저씨 사모님이께서 잡아 놓으셨단다..
오늘도 역시나 한바다 아저씨는가족을 동반하셨다.. ㅎㅎ
언제나 사이가 좋아보이시는 두분.. ㅎㅎ

와.. 새벽이라 그런가.. 사람 무지 없다....

테트라 무너진 곳에 가서 한자리씩 잡고 낚수 시작...
어라 찌가 없다!! 챔질..... 켁.. 아기 놀래미....
방생.... 어라 스물스물... 쭉~~~ 쭉빨아~~~

켁.. 헛챔질.. 품질 열심히 하고 다시 시작!! 어라 물이 안가....

캑.. 개시부터.. 할 맛 안나네... 장난이나 쳐 볼까?? 장대가 어디에 있더라??? 어라라??? 채비 안해 놨었자나....푸...

다시 릴대나 들고 열심이 낚수.. 한시간 가량 입질이 없다.. 슬슬 집중력은 떨어지고 배는 고프고.... 앗.. 바나나를 안 가져 왔다.. 사놓고는... 바부....

물한잔 마시고 채실이랑 낚수대 들고 잡담 좀 하고 한바다 아저씨께서 하신말을 되씹어 본다..

"ㅎㅎㅎ 원래 초짜가 사고 치는겨"
ㅋㅋ 그래 내가 사고를 쳐주지^^;;;;;

드디어 물이 좀 가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잡담이 중단된다..
찌가 엷게 흔들린다.. 뭔 놈이데냐?? 뒷줄 살짝 잡아준다..

"슈슈슉...."
와우.. 챔질이다^^

그런데.. 반응이 없네.. 뭔가 묵직하긴한데....
뭐데냐?? 켁 바위에 걸렸나?? 아닌데 입질인데..
한번 더 채봐???
"휙~~~"
어라라.. 드디어 친다.. ㅋㅋ 장대로 감생이 잡는 느낌과 비슷하다~
드디어 나의 흘림 첫 감생이 인가??

"깽깽.. 깽"
한참 힘겨루기..라기보단 무식한 강제 집행~~
물에 거의 떳다.. 드디어^^
"자자.. 얼굴을 보여줘~~"
캑.. 내말을 듣고 그제야 채실이가 내 쪽을 돌아본다.
"ㅎㅎㅎ 마 니또 진널걸었제??? 터자뿌라 ㅋㅋ"
"처박는거 안비나.. 감시다 감시!!!!"
"머라꼬???"
"ㅋㅋㅋ 부럽나?? 떠라 떠~~~"
우와.. 드디어 떳다...
드뎌 나의 첫 흘림감생이 인가??
꾸중듣고 와서 잡은 감생이라 기분이 더 좋다.. ㅎㅎ
집에가서 아버지 보여 드려야제.. ㅎㅎㅎ
채실이가 고기 들어 올리고 손을가져대어 본다 ㅎ
"야 이거 30넘는다"
"소란떨지말고 니도 채비나 던지라... 내 살림망에 넣고 오께"

나의 첫 흘림감생이라 흥분의 도가니탕...
우왕좌왕 한바다 아저씨 두레박에 넣고 지퍼 꼭꼭 잠근후 바다에 입수^^
다시 낚시 시작이다..

어라.. 또 왔나?? 휙.. 헛챔질.. 옆에서 채실이는 난리다..
한번 캐스팅하고 찌 떨주고, 한번 캐스팅하고 바늘 날리고....

그와중에 물은 다시 멈추고 또다시 침묵...

나는 두레박 다시올려 고기 보고 자크 확인... 귀퉁이가 조금 열여 있는데.. 낚수대 들고 지퍼 잠그기가 수월치 않다.. 뭐.. 귀퉁이 조금 쯤이야.....

ㅎㅎ 감생이 생각에 기분이 좋다..

다시 와서 낚시 시작

그때 채실이왈
"야 저거 가지메기아이가???"
(내옆으로 죽어서 둥둥 뜬 가지메기가 떠내려감...)
"빨랑 훌치라 채실아"
채실이가 가지메기를 열심히 보더니 하는 말이..
"야 저거 우리 고기 같다.."
"어?? 설마??"

퍼떡 뛰어가서 두레박 확인.....헉.. 감생이가 없다..

어라? 자크는 조금밖에 안열렸는데?? 그 빵 좋은 놈이 이틈으로 나갈리가???

허탈.. 그자체.. 낚수 하기가 실타..

채실이는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흐미.. 흘림 8개월 만에 잡은 감생인데...

휴.,...... 이왕지사 이리된거 한마리 더 잡자고 생각을 고쳐 먹지만 밀려오는 허탈감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밥묵고 다시 낚수 시작...

물이 진짜 안간다.. 감생이는 무슨.. 손바닥 보다도 작은 고등어만 계속 올라오는 가운데 몇몇분들이 숭어를 낚고 있다......

에이.. 심심한데 고등어나 낚자..

한참 손풀이 하고 감생이 낚시로 전환하는중.. 아저씨들도 이제 가신단다...

나는 오늘이 낚수 마지막 날이 될수도 있는데....

본전 생각과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미련이 남아 아저씨들과 해어진 후에도 낚시를 계속 했다

결과는 황.. 밀치 한마리로 해가 어둑해져 가고 집으로 향했다...

다음 시험은 보나마나 96점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내 낚시인생은 여기서 잠시 접어야 하나 보다...

ㅎㅎㅎ... 진짜로 흘림 첫 감생이를 잡기위해.. 우선 시험부터 잘 쳐야 겠다.. ㅎㅎ

담엔 잡으면 바로 사진부터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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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G gkswin4 02-11-30 00:00


종현아....추카........나??누구게????? -[06/16-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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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zorba 02-11-30 00:00
아쉬웠겟다. 그래도 손맛은 보았으니 위로 삼아라. 그런 경험 많이 하다보면 좀더 꼼꼼해 진단다. 공부 욜심히 하렴 -[06/16-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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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아싸바리 02-11-30 00:00
ㅎㅎㅎ 한바다 아저씨네요 뭐.. ㅎㅎ 한바다 아저씨, 환,섬 아저씨.. ㅎㅎ 성적 96점이 나올수 있을런지.. ㅎㅎ 못나오면 내 학창시절 낚시인생 끝인데... -[06/16-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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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광제산 02-11-30 00:00
아싸바리야!!
어제 흘림 낚시후 처음으로 감섬돔을 낚았는데 아깝게도 관리 잘못으로
방생했구나.....
낚시 인생 끝나지 않게 96점 나올 수 있게 열심히 해서
아저씨랑 또 낚시 가야되지 않겠니...
종현이 화~~이~~팅 !!! -[06/16-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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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아싸바리 02-11-30 00:00
ㅎㅎㅎ 감사합니다^^ 야영갔다가 방금 왔네요^^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먼저 컴터를 꺼야지.. 휘리릭@ -[06/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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