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존! 초보의 바다낚시 입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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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존! 초보의 바다낚시 입문기

G 8 2,208 2003.06.14 23:01
저는 성격상 낚시하고는 무쟈게 거리가 멀기만한 사람이지만 바다를 너무 좋아해서 힘든 마음이 생기면 무조건 바다로 향하는 습관이 있었답니다. 5년전 낚시광 직장 동료들의 꼬임으로 민물셋트를 25마넌 투자해서 사뒀다가 2년후에 처음으로 친구들과 갔다가 물에 촉촉하게 담궜다가 그냥 아파트 창고에 넣어두었더니 얼마나 지났을까! 꺼내보니 거짓말 많이 보태서 낚싯대가 거의 퇴비 수준이 되버려서 그대로 버렸습니다. 저는 국내여행이라고는 학창시절 수학여행이 전부인지라 큰맘먹고 우리나라 여러곳의 바닷가를 더듬어 보기로 마음을먹고 강원도,다도해,한려해상....... 틈만나면 무작정 싸돌아 다녔습니다. 앞으로 울산,제주도만 가보면 수박겉핧기식의 바다여행이 거의 끝나는가 봅니다. 이젠 저의 조행기로 들어가겠습니다.
바다낚시의 시작은 전북 부안의 격포에서 시작되었는데 새벽 격포에 갔더니 여기저기서 많은 조사님들이 출조준비를 하시고있다.
속으로 "흐미~ 도대체 그 속터지는 낚시하려고 새벽부터 무슨짓이다냐~~~" 생각을 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프로연맹 대회가 있던날이었다.
순간 나도 오늘은 한번 낚시나 해볼까 생각하다 근처 낚시점에서 만이천원으로 민물릴대와 릴을 고르고 지렁이를 달라고 했더니 사장님왈 "집어제는요?" 하신다.
"그것이 뭔데요?" 낚시점 사장님이 이러쿵저러쿵 설명을 해주시고 채비까지 골라주신다.
이래저래 사들고 계산하려니 4만원정도가 나오기에
"오메~ 뭐가 이렇게 비싸다냐! 이돈이면 횟집가서 혼자먹으면 배터지게 먹을텐데~"
이렇게 손에들고 나오려니 어떤 선장님이 그 낚시점을 들르셨는데 왕등도 출조라고 하시기에 나도 따라가면 안돼냐고 물었더니 얼렁얼렁 가자고 하신당~
10분거리나 되는가 싶었더니 꽤나 빠른배였는데 격포에서 1시간이 약간넘게 걸린듯싶다.
선비가 4만원이니까 손에 사들고 있는것까지 합하면 8만원! 나같이 낚시에 무지한넘은 온통 후회만이 넘쳐날뿐이었다. 친구들을 횟집에 델꼬가서 배터지게 먹이면서 인심쓰면 냉중에 돌아오는것이라도 있을텐데~~~ 속이 활활타오른다.
출발후 곧바로 펼쳐지는 서해의 푸른바다~~~ 타오르는 마음은 언제 있었던가! 모두 사라진다.....
한손에 민물릴대, 또한손에 검정색 비닐봉지~ 행색을봐도 전혀 낚시꾼으로 보이지 않고 어디 집나온넘처럼 보인다. 함께 타고있던 조사님의 눈빛이 쪼메 이상하다~~~ 1시간후 드뎌 왕등도 도착! 어느 갯바위에 사람들이 내리기에 따라 내릴려고 했더니 선장님이 자넨 내리지말고 가만히 있어! 이윽고 모두 내리고 나는 다른 갯바위에 덜렁 혼자내려 놓으신다. 그리고 낚시하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주시고 휘릭~~~
"음마~ 이런 좁은 바위에 혼자 놔두고 어쩌란 말이여~~~" 에라 모르겠다. 자포자기의 마음으로 그냥 대충 미끼 끼워서 우리동네 저수지에 던지듯 릴을 던졌다.
그런데 넣기가 바쁘게 우럭이 걸려온다. 넣으면 그냥 나오고 또나오고 또또나오고~
"먼이런넘의 낚시가 있다냐~~~ 이놈의 고기들도 사람을 무지 몰라보는군!"
암튼 디지게 잡고 또잡고~ 바늘잡은 손가락 아프고 서있는 다리아프고~ 이건 낚시가 아니라 완존 노가다 수준이었다. 징합고 징해서리 바늘을 쪼메라도 깊이 삼킨넘이 올라왔을땐 욕부터 나온다.
에이! 뜨바~~ 졸라게 깊이도 쳐먹었네! 주딩이에 살짝만 걸치면 어디 덧나나~~~
암튼 철수하고 집에와서 헤아려보니 놀래미 10마리에 우럭이 48마리~
워얼메나~~~ 오지고 뽀땃하던지~ 피곤함이 솨악~~~~~~~ 가셨다. 울동네 저수지에서 투망질해도 이렇게 잡아본적이 없었는데~~~~ ㅋㅋㅋ 그날 저녁밥상부터 일주일간 우럭매운탕을 배터지게 먹고 우럭떵(?)만 일주일간 누웠땅! #^&*(*&^%#$%^&*(*&% 일주일후 이번엔 친구넘을 꼬셔서 위도권으로 다시갔다. 이번에는 놀래미 very 왕창! 우럭 몇수~ 그것도 씨알이 제법 좋은넘으로 졸~~~라게 잡았더니 친구넘이 담주에 또오자고한다. 겨우 두번의 출조에 손맛의 느낌을 아주 조금이나마 알아가기에 욕심이 생긴다.
괜히 많은 사람들이 이런돔 저런돔에만 신경을 쓰는것이 아니구나~~~~~~~!!!
당장에 낚시점에가서 구명조끼,갯바위슈즈,바다릴대,삐꾸통인가 뭔가부터 낚시가방까지..........
싼것만 고른다고 골랐는데도 옴마야~ 참말로 가격들이 장난이 아니었다. 호주머니 거덜났슴!
드디어 손에 비닐봉지 들지않아도 된다! 이젠 폼은 쪼메 나긋제~~~ 호호호 설레이는 마음으로 지도책 펴놓고 어디로 가볼까~ 인터넷에 어디가 조황이 좋더라~~ 무쟈게 찾아나선다.
폼만 잡으면 모하노~~~ 몰 알아야 해묵제! 여는 뭐고 너울은 뭐고 부력은 뭐고 찌면 찌지 또 수중찌는 모다냐~~~ 찌도 숫자와 영어의 조합에 무신 암호같은것이 적혀있고..... 난또 그냥 암것이나 끼워서 물에 뜨기만 하면 그만인줄 알았더니 그거이 아니더라구~ 요렇게 어려워서 우쨘다냐~~ 서점가서 바다낚시 입문책을 샀더니 참말로 가관이다~~~~ 임벵할 도무지 이해못할 말들이 많아서리 봐도 모르겠다~~ 휴우~~ 산넘어산~ 암튼 닐니리 초보자 하동을 지나서 남해,사천까지 원정가서 망상어,놀래미등등등.... 모든분들이 잡어라고(책에도 잡어라고 나와있슴! ㅎㅎㅎ)말씀하시지만 저에게는 모든것이 대물이었습니다.
오늘은 여수 돌산의 행간도인가 하는곳에 다녀왔는데 입질한번 받지못하고 복어떼들 좋은일만 몽땅 해주고 저의 재산으로 등재되어있는 구멍찌,수중찌만 몽땅 바다에 던지고 왔습니다... 그래도 좋은 시간들이었지요........... 그동안 전혀 몰랐었는데 암튼 바다라는것이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다가서고 있답니다. 물론 끝은 없겠지만 늘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다가서도록 하겠습니다.
아~~~~ 나도 언제 조황사진을 올려보려나~~~~~~~
두서없이 올린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하나씩 배워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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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G 천안감시 02-11-30 00:00


모두가 다 그렇게 낚시를 시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주위에 낚시를 오래 하신분이 계시다면..같이 다니십시오
그러면 혼자보다는 조금 더 빨리 배우고..조황사진을 올리는 시점도 빨리 올 것으로 판단됩니다...
항상 안전에 주의하세요...*^_^* -[06/1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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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실키 02-11-30 00:00
항상 안전한 즐낚하시구요 주위에 단골 낚시점을 정하시구요 사장님한테 얘기하세요 낚수 배우고싶다고 -[06/15-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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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하구지비 02-11-30 00:00
ㅋㅋㅋ 그날 저녁밥상부터 일주일간 우럭매운탕을 배터지게 먹고 우럭떵(?)만 일주일간 누웠땅! -[06/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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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하구지비 02-11-30 00:00
ㅋㅋㅋ 그날 저녁밥상부터 일주일간 우럭매운탕을 배터지게 먹고 우럭떵(?)만 일주일간 누웠땅! -[06/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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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하구지비 02-11-30 00:00
ㅋㅋㅋ 그날 저녁밥상부터 일주일간 우럭매운탕을 배터지게 먹고 우럭떵(?)만 일주일간 누웠땅! -[06/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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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하구지비 02-11-30 00:00
흐미...
정말 저녁에 인낚 읽다가 머리에 감이 팍 오는 문구 첨입니당...^^
갈 수 있을때 최대한 많이 갈렵니다..- 바다..-
저도 우럭똥...뽈락똥 계속 누고 싶슴당..
정말 멋있는 표현..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네영..^^
다복하시고 어복하시길.. -[06/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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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chinu62 02-12-02 14:00
저러시다가 감시침 한방맞으실땐 우짤런지 걱정되네요 ^*^ -[06/23-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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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월광 04-02-02 01:42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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