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작년에 바낚을 시작하여 겨우 안면권으로 숭어나 살감시 보러 다니는 순수한 초보입장에서 ..말로만 듣던 4짜 감시를 보게되었습니다..먼저 귀한 시간 만들어 인도해주신 형님같은 넉넉한 성품의 pwc001 님과 함께 고생했던 한원장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목요일이다....직업상 공휴일과 토요일은 칼같이 지켜먹기에 내일부터 현충일 공휴일의 연속이다.. 며칠전부터 왁스로 광내고 닦아놓았던 낚시대를 펼쳐보면서 이번에는 감생이 냄시나 맡을수있을까 내심 걱정하면서..친구들에게 전화....(조용히 4짜 구경해라는 암시인듯..) 모두 개인약속이 있어 동행할수없단다... 안면도 단골낚시가계에 전화하니....맨날 같은 소리...연육교다리에서 5짜가 나왔니 하면서 허공에 뜬 공허같은 소리를 전해준다...이궁..그람 작년에 숭어나 빼먹었던 안면도 골짜기로 들어갈까나.. 혼자 기대와 걱정스런 생각을 해본다...
정보나 얻을겸 인낚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함깨 낚시가실분 이란 코너를 들어가 보았다. 군산........안면도 갈때마다 한번은 가보고 싶던곳....군산으로 출조하신다는 pcw001님의 글이 보인다...( 이제부턴 형님이라고 존칭드립니다..사전에 양해를 구하지못하고 일방으로 존칭드림을 양해바랍니다..) 사실 남에게 폐를 끼치는걸 싫어해서 좀처럼 해선 낮선이와 동행하는 성격이 아닌데....다...4짜 보라고 점지 하신것 같다...ㅎㅎㅎ
점프해서 .....형님과 동행하신 한 원장님..이렇게 생면부지의 님들과 함께 혹시 누가 되지는 않을까 싶어 행동거지가 조심스러웠다... 새벽녘 군산의 바다내음을 맡으며 모 낚시가계에 도착...4시배로 섬으로 간단다... 서둘러 준비하고...섬으로 출발...사실 바다낚시시작한지가 얼마되지않아 낚시복도 없이 그냥 평상복에 그래도 혹시모를 사고에 대비해 조끼와 장화는 준비했다... 그 섬에서 유명하다는 포인트에 접안하여....낑낑대며 짐들을 옮겼다... 초보조사 하나더 추가되어 형님의 짐들이 늘어난것 같아 죄송한 마음에 하나라도 더 서둘러 옮겨드리고 싶었으나 갯바위의 험준한 사정상 한번옮기고 허리펴고....해서 그다지 도움을 드리지 못했다......^^; 낚시준비끝.....허접한 품질에 고기가 물리는 만무~ 그래도 다행이랄까 옆조사님이나 우리 조사님들이나 고기를 못잡아서 조금은 마음의 위안을 삼았다...괴기가 초보라고 초보새우 마다하고 선배님들 새우만 먹을까 싶어서...물론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같이 못잡았으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지송합니다...헤~~~
여기서 우리의 한원장님이 비장의 무기를...전화를 꺼내 아시는 낚시가계에 전화를 걸어 조황 알아보시더니...여치기 낚시를 담날 들어가자고 제안 하신다.....난 아는게 없으니 그냥 따라 다녀야지요...부지런히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새기고...은제 초보 입장에서 벗어나나 하는 푸념만 가슴에 품으며........
공휴일... 망망 대해 바다를 보았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복잡한 서울생활을 벗어나 이렇게 자연의 하나가 되었다는 위안으로 그날의 낚시를 접는다....여관으로 가기전 형님의 차량 트렁크가 말썽이 되어 마음고생많으셨습니다...
담날 3시 40분.....컴컴한 여관방의 어둠에서도 초보낚시인의 예리한 신경이 작동한걸까.. 그시간에 눈이 떠진다...( 사실 집에선 늦잠꾸러기에 좀 게으른 구석이 있음...헤..) 형님과 한원장님이 피곤하여 곤히 주무시는데 깨기가 지송했지만...우짜랴..하나라도 배우려면...열심히 따라다녀야지....간단한 아침해장국에 속을 달래고...정말 음식하난 전라도 음식이 깔끔하고 시원함을 또한번 느꼈음....낚시가계로 직행.... 보트에 몸을 실고... 드디어 그림으로만 보던 여치기 낚시를 시작하게 되는구나.... 설레임과 흥분이 마구...마구......역시나 조력은 마음으로만 되질않고...인고의 세월을 닦고...지나야 쌓이는법.....형님이 먼저 허연속살의 감생이를 뽑아내신다....옆에서 그냥 지켜보며..열심히 품질도하고 했지만...바다속을 훤히 뚫어보시는 형님의 실력을 옆에서 눈썰로 열심히 배우기만 했다... 이어 또한마리 무우뽑듯이 뽑아내신다....속으로 아웅~~부러버라.... 사실 민물낚시는 십여년을 넘어 (..붕어..향어...잉어....등..민물낚시 가방이 6개정도 있음... 민물낚시에선 좋다는 장비... 새로나온 장비 없는게 없지만...여기서 집사람에게 사실 미안함을 항상 가지고 있음...이글을 쓰는 이유,,,아부성 글...있다가 집사람이 볼지도 모르니깐...헤~~) 바다낚시로 전환한이상초보의 입장에서 열심히 배우는수밖에.. 채비 하시는법... 낚시 하시는법...내 낚시하랴 ...곁눈질로 배우랴..정신이 없당... 썰물이라...포인트가 얕아지자 선장님이 옆쪽의 바위로 옮겨주신다고 오신다...
드디어 사건이 벌어진다......
일차로 옮긴 섬에서도 별 입질이 없자....배도고프고 해서 선장님의 도시락을 뺏어서 우리가 낼름 먹어버렸다...(선장님 시장하셨지요..? 지송합니다...) 오후 1시경까지 하다가 더위와 피곤에 지쳐 형님이 먼저 낚시를 포기하시고 선장님이 안내하는 시원한 곳으로 철수하신다...아~~어찌해서 온 낚시인데..그냥 갈소냐..... 선장님이 바로 옆자리 조사님 한분이 하고 계시는 옆 바위로 옮겨주신다....감사합니데이~~
또 열심히 품질....그러나 냉정한 고기는 초보낚시인의 새우까지도 무시하는구나....흑~~~ 담배하나 물고 먼바다 보면서....또 다음주는 어떤마음으로 근무를 해야하나...속으로 열심히 다음주를 생각하면서.........생각하면서........ 우연히.....바위밑의 찌를 바라보았다.........그.....런....데.................!!!!!!!!!
찌가 없다..........~@!!#@$#!~~##~#!
이런.....순식간의 일이었다......후다닥...밑으로 내려가 낚시대를 쳐든순간...... 드디어 사건이 벌어졌다....낚시대가 밑으로 내리꽃인다..... 옆조사님이 숭어같다면서 뜰채를 가지고 오신다....숭어면 어떠리....손맛인데... 키~~키~~~혼자서 드디어 집에가서 집사람과 아이들..그리고 내가 낚시가면 회한사발에 소주한잔 나눌 사람들을 생각하며...숭어야 떨어지지만 말고..올라오너라.. 하고 낚시대를 치켜 새우고 힘을 주고있는데.......흐~~~미~~~~~ 이게 뭐시여...허연 속살의 감생이가 제 자태를 보여준다.....40cm.......
옆조사님의 뜰채 덕분에 무사히 안착을 시키고...가슴은 쿵당쿵당..정신이 없다.... 줄을 끊어서...잽싸게 뒤에다 옮겨놓고...들은 풍월은 있어서 낚시를 매어 그 자리에 다시 던져넣었다......민물에선 월척감인디....4짜 잡으면... 살림망에 넣어놓고 담배하나 피울때 여유는 세상 부러울게 없다는 선배조사님들의 조행기를 두루 섭렵한터~~ 딴에 따라한다고 담배하나 물려고 주머니에 손이들어가는 순간....... 작년 겨울에 서툰솜씨에 자작으로 만든 빨간 구멍찌가 살며시 떨더니 물속으로 잠수한다... 흐미~~~~가슴이 쿵당거리고 눈앞이 어른거리고...좌우지간...아무생각이 없다...찌가 물속으로 쑤~~욱~ 잠수했을때....낚시대를 하늘끝까지 치켜 세웠다....... 그리고선...................................
도저히 다리가 떨려서....아직 다리 떨릴나이는 아닌데....뜰채대주시는 옆조사님께 자리를 양보해드리고 웅덩이에 두마리를 놓고 보고있었다....흐뭇~~더이상의 무슨말이 필요하랴~~~~캬~~드뎌~~바다에 와서도 월척을 해보는구나....
민물다닐때....전국의 댐을 답사할때....소양땜..충주댐..대청댐...심지어 남부의 서너군데 댐으로 향어잡으로 가서...40-50 다마의 누런 향어를 잡았을때의 그 기분이다.. 손목이 시큰거리는 것도 모르겠다....그냥 담배하나 물고 바다를 보고있었다... 이런 기분이었구나............
낚시가계에 돌아와 기념사진한장 찍고.....서울로 돌아오면서...격려해주시는 형님과 한원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짦은 초보의 조행기입니다....저처럼...초보이신 조사님들도 언제가는 꿈의 4짜를 잡을수있다는 희망으로 피곤하고 먼 바다낚시이지만...즐거운 마음으로 다니시라고...졸필로 엮어보았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참 다행스러운것은 40다마는 숫놈이었고.... 45다마는 암놈으로 알이 있었습니다....바다를 사랑하는 조사님들에게 혼날일이지만... 처음으로 잡아본 4짜 감생인지라...감히 방생의 여유까진 가지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온다면...방생의 여유를 가져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조사님들이 되시길 바라며.....이런 자연에서 벗삼아 함께 할수있다는 바다가 있음을 자위하며...우리 아들들에게도 파란 바다를 남겨주어야 겠습니다... 쓰레기 청소 잘하시고...뒷정리 잘하고 오시길 바랍니다...바다를 사랑합니다.... 동행해주셔서 이것저것 챙겨주신 pwc001 형님과 한원장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좋은 추억으로 평생 간직될것입니다... 다음에 출조때에도 뵙기를 바라면서...인낚의 여러 조사님들도 멋진 경험을 쌓으시길 기원드립니다....건강하십시요...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