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도를 향하여~~~ 3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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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도를 향하여~~~ 3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G 7 2,582 2003.06.07 21:29
외연도를 향하여~~~ 3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Dscn1851.jpg
격렬비열도에서는 때이르다 싶은 농어의 호조황이 들려오는데..(귀도 밝다...^^;;)
같은 물줄기의 위치에 있는 외연도나 십이동파도, 군산권, 안마군도에도 농어가 붙었으리라는 생각이 들더라...

평년보다 한달 이상이 빠른듯하고 농어낚시를 다녀본중에 제일 빠른 때가 6월19일경이었다.

하순경이라하여도 약간, 이른감이 있으며 안정적인 조황은 7월중순경,
폭발적인 조황은 7월말경부터 시작된다.
작년에는 최고 호황이 8월 초순으로 사람이야 타죽던지 말던지
농어가 놀기 좋은 수온에는 꾼들이 비지땀을 흘려야만하는 고역스런날이어야하는데
격렬비열도를 가볼까나?
이른듯해도 외연도를 가볼까나.....!!

다니던 이장님댁에 연락을 해보니 낚시가 다소 서투른 친구분이 예닐곱마리를 구경했다는 소리에 가슴이 설레이는구나....^^;;
(이거....이 나이에 가슴이 뛰면 어쩔꺼누...........)
(걸작업에 나서도.... 야쁜 아줌씨를 보아도 담담한 지경이니 어찌 밤이 무섭지않을까나....... -_-;;)
Dscn1855.jpg
금년 초에는 거문도의 대물(?) 고등어+전갱이 포인트를
서울의 DOMMANI fishing club 의(http://dommani.new21.net) 호랑이,
차원장님의 안내를 받아 몇 번 재미를 보았는데 시장에서도 볼 수 없는 크기의 고등어와
전갱이는 언제 보았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씨알이 어마어마했는데
오랜만에 보는 커다란 전갱이라시며 달게 자시는 오마니를 보며
두쿨러의 고기 손질이 힘든 줄을 몰랐고
한번쯤, 품앗이의 부담을 안고 있었기에 보은의 기회를 이번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라.^^;;

차원장님과 최수봉님을 동내 근처의 낚시점에서 만나 맛스럽게 보이는 루어를 골라 권하고
터짐에 대비하여 나만의 특별한 비장의 손질을 가미하며 내일을 기약하였는데
다음날 아침, 차원장님은 벌써 서해대교를 건너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오니
저 나이에도 낚시를 간다면 가슴이 설레이고 잠이 안오는가벼~~~ ^^;;

대천휴게소에서 커피타임을 즐기고 대천의 외연낚시점에 도착하니 멀리, 삼천포에서 달려온
제자, 크군(박재용군)과 e-봐요님의 제자 정진오군은 준비완료상태로 기다리고 있었고
아직, 손님이 적은 시즌이라 청개비도 작은케이스에 8곽밖에 없으니
부족한 감이 들었더라만 농어를 루어로 목적으로 했기에 그대로 출발하게 되었는데
껄끄러운 마음이 그대로 안타까운 현실로 나타날 줄이야 어찌 알았으랴.......

준비를 직접해야 했는데 이것, 저것 신경을 쓰다보니 얼음을 챙겨넣는 것도 살피지를 못했는데
나중에 열어본 쿨러에 담긴 칵테일용 얼음 6봉지에 그만,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는데
농어낚시가 처음인 그분들은 이유를 몰랐으리....

더운 날에는 작은 고기와는 달리 큰 고기는 간수에 신경을 써야하는데
잘게 부신 얼음을 쿨러가득, 준비하여 두터운 살속까지 냉기를 전달하고
피를 뽑고 내장을 꺼내어 뱃속 가득, 얼음을 채워야만 선도유지가 용이한데
고기를 잡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잡은 후 갈무리를 잘하여
나누어줄 이웃들에게 싱싱한 회맛을 선사하는 기쁨이 낚시의 또다른 맛이 아닐런지....
Dscn1857.jpg
첫 번째 경유지인 호도에 도착하니 물이 많이 빠져 테트라포트로 어렵사리 접안하여
위험스레 내리는 나이드신 현지민을 보니 아직도 낙후된 섬이 많다는 생각이 들더라...

혹시 이러다가 외연도에 하선을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던데
작년에도 외연도에 내리지 못한 꾼들이 녹도로 되돌아 갔다가 오후에 다시 들어와 하선한적이 있었으니
이쪽을 찾는 분들은 간조시간에 하선이 불가능할지도 미리 알아보고 떠나심이 좋을듯하다.

민박집에 미리 아침겸 점심식사와 도시락을 부탁해 두었기에 어려움이 없었는데
같이 진입한 다른 팀들은 준비가 없었기에 몇시간을 지체하게 되었고
간밤의 홍루몽이 극상이었던듯한 아주머니는 꽃게탕까지 끓여주시는 놀라운, 은혜로움을 베푸사
일행들이 즐거운 식사를 하였으니 할렐루야가 절로 일더라...^^;;

0.1톤의 체구를 자랑하는 젊은 두넘을 한번도 허탕을 친적이 없는 "충무도"에 내려주고
수심, 지형 시간대별로 노려야할 어종설명과 농어의 접근시간, 참돔이 덤비는 방향, 우럭이 떼거리로 잡히는 시간을 설파하고
두 노땅(?  ^^;; )과 함께 또 다른 섬으로 향하였다.

15번쩨 내려보는 익숙한 곳이지만 날카로운 지형에 안전을 당부하며 두 대의 뜰채와 갈고리를 펼쳐들며
두분에게도 뜰채를 펴 놓을 것을 당부하였는데 농어낚시가 처음인 또 다른 분의 눈빛속에서 불신을 느꼈다면 오버하는거이가?????? -_-...

관을 보지 못하면 슬픔을 모른다는데 (표현이 ....???? ^^;;)
필승을 다짐하는 투지가 불타는구나....^^;;(두고보자.....기필코 보여줄꼬야~~~~ -_-;;)
낚시경력이 오래되신 차원장님은 무조건 따르시며 뜰채를 펼쳐드셨기에 갈고리를 이용하면 4번의 여유가 있을테고
저분까지 뜰채를 펼치면 다섯 번의 여유가 있을텐데  뜰채를 펼쳐놀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어찌할까나.....

농어가 접근할 시간이 3시간이나 남았기에 막간을 이용하여 참돔낚시를 시도해보았는데
적정수온이 아닌지 물흐름이 좋았는데도 입질도 못보았고
대낮부터 우럭이 잡히는통에 아까운 청개비를 두통이나 낭비(?)하게 되었기에
낚시를 자제하고 체력안배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며 청개비통을 압수하고 쿨러를 굳게 봉쇄하였구나...^^;;

잡힐지? 안잡힐지는 모르겠다만 기다림의 즐거움 또한 낚시의 색스러움이기에
캔커피와 과자봉지의 부스럭!! 소리도 귀에는 마냥 즐겁게만 느껴지는데
낚시는 언제 부터하냐고 묻는 폼이 휴식이 너무 길다고들 느끼셨나보다...

"에~~~~또, 가설라무네 농어가 출현할 시간이 해가 세뼘이나 남았으니 오후 4시쯤???
 에고메~~~~ 시간이 됐군요....빨리 준비들하시고 이 몸을 따르시어요......."

15번째 내려본 포인트인지라 지형정찰은 생략하고 첫 투를 날려본다...

"고기가 있다면 5분안에 물꺼외다...아니 1분........... 30초........?
지금 속으로는 뻥이 너무 세다고 느끼시죠?  다음부터는 안데리고 다닐꼬야???? ^^;;"

"무! 궁! 화! 꽃! 이! 피! 었! 습! 니! 닷!"
"아니, 벌써~~피었네?"

댓바퀴의 릴링, 첫투에 걸린 농어를 뜰채로 떠내어 뒤로 던지고
무궁화꽃을 두 번 되뇌인후의 릴링에 두 번째의 농어를 걸었고
세 번째의 뜰채와, 갈고리를 네번째로 사용하고
때늦게 펼친 한분의 뜰채를 이용하여 다섯 번째 손님을(?) 무사히 갯바위에 안착을 시키니
여섯 번째의 농어는 그대로 줄을 잡아 들어 올릴 수밖에 없구나.......
일곱번째의 농어는 차원장님의 콧바람을 쐬며 올라왔고 이어지는 우악스럼 한마당속에
체고높고 육질 좋은 토종박이 점농어가 절반이나 자리새김을 하였나니....

떼농어가 붙었을때에는 팀웍을 이루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월등한 조과의 지름길인데
루어를 떼어낼 생각을 하지말고 그대로 줄을 끊고 미리 준비해둔 루어를 새로메어 사용함이    지~! 오~! 디~!! ^^;;(Good~!)

아직, 수온이 차가와 그런지 설걸림도 있어 예닐곱 번의 떨굼도 있었는데
해가 한거름이나 남았건만 팔이 시큰거리며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그만, 갯바위에 몸을 기대어 숨을 고르고 말았으니
어째 걱정스럽구만이라.....
작년까지만해도 열댓마리를 숨도 안쉬고야 끌어올렸다면 거짓말일게고 한두숨에 끌어올렸는데.....^^;;

이제 어떻게 정리를 하여야 쿨러에 예쁘게 담을 수 있을까?
이리 저리 잘 정리하여 경매장에 보내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허기진 배를 채우고 부족한 수분도 몇% 채워넣고 어둠이 깔린속에 또 다른 작업에 돌입했나니
자연산 우럭낚시!!!!

물이빠지가며 점점 큰씨알의 우럭이 쏟아져나와 일행에게 손맛을 선사했는데
부족한 청개비를 아껴쓰며 대물을 기다리며 시간은 자정넘어 새벽으로 달렸어라.....

기다린 보람은 배신을 안한다더니 쏜살같이 들어가는 전지찌를 보며 챔질은 제대로 한 것 같다만 빈바늘만 튀어나오능기라....

"~~~응????~~~참돔~~~~????? 아님, 농어??????"

아껴두었던 청개비를 몽땅 털어 푸짐하게 꾀어 던져 후속입질을 기다리니
가물거리던 찌가 연거푸, 사라지누나......

침착하지 못했는지 챔질이 안되었는데 칼로 자른듯한 지렁이떼가 머리만 남았으니 어찌할까나....
더 이상 사용할 미끼도 없었기에 토막난 지렁이를 그러모아 우럭을 잡았고
입속에 있는 멸치, 새우,를 빼앗아 마릿수를 추가하다
오두마니 퍼져 앉아 몰려다니는 농어떼의 인광을 하염없이 지켜보다
찬바람을 피해 일행이 있는쪽으로 향하여 남은 과자부스러기를 축내자니
따끈한 커피가 생각이 나는구나......

"이거, 이거....젊은 제자넘들과 함께 내렸으면 라면도 얻어먹고 커피도 얻어먹고
회도 떠주면 찬이슬도 입술에 추겨 보겠건만 노땅들 관리에 허리만 아프구나.....I~~~C~~~"

아직도 날이 밝으려면 4시간이나 남았는데 나눠줄 때 한칭찬, 들으려면
고기도 깨끗이 손질한걸 주어야지......

비늘도 치고 깨끗이 손질하여 우리의 아름답고 이쁘고 친근한, 이웃의 수를 셈하다 보니
먼동이 희뿌옅게 밝아 오는구나야......
Dscn1881.jpg
어제의 만조시간보다 물 오름이 높아 발판이 잠기는걸 보니 아침의 마릿수가 적겠다는 생각이 들던데
3마리의 농어를 추가하고 두어번 터트리다 보니 팔이 시큰거리는게 점점크게 느껴지니
그만 대를 놓고 짐을 꾸려 젊음이 넘쳤으리라 생각되는 건너섬으로 향했는데
루어선택과 수심파악의 잘못을 저지른 넘들은 우럭으로만 쿨러를 채웠기에 입이 닷발이나 나온 상태!!!

통신시설 이상으로 휴대폰 통화가 안되어 서로가 궁금한 밤을 보냈지만 아무려면
발밑에 깔렸음직한 고기를 한 마리도 못잡았으랴....생각을 우예했겠노????

농어가 노니는 수심층에 카운트를 맞추지를 못했고 루어의 선택이 전혀 틀렸음을 확인하고
또 한 잔소리가 갯바위를 메아리쳐 울렸구나야...........

"니는...도대체.....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도 모른단말이냐?"
 물색이 맑고 수온이 차면 어찌, 어찌하라 일렀건만......
 한번, 두 번, 세 번....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반복했어야지......"

"큰소리로 따라들해보그라...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Dscn1896.jpgDscn19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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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G snapper 02-11-30 00:00
Think twice - Brook Benton 내기억이 맞을라나? 좋은노래죠! -[06/0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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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날아라파도 02-11-30 00:00
노래,그림 예술입니다. -[06/08-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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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kmj7961 02-12-02 13:00
두번째사진은 녹도 선착장같은데요? -[06/09-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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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찌매듭 02-11-30 00:00
맞습니다. 맞고말고요~ ^^ 녹도선착장이죠 조금만 더가면 길산도가 시작됩지요 -[06/1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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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윈첼 02-11-30 00:00
항시 재미이 -[06/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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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윈첼 02-11-30 00:00
항시 재미있고 좋은음악과 정보 잘보고 듣고 있습니다
매듭님의 글을 읽다보면 제가 함께 곁에 있는것같은 생각도 들고
낚시방법도 하나씩 습득하고 있지요
항상 건강하시어 오래도록 눈맛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06/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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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섬원주민 02-11-30 00:00
무궁화꽃을 헤아리랴...뜰채질에... 루어 다시 달고 어휴, 땀나게 생겼습니다. 지금부터는 농어 루어만 하실겁니까? -[06/10-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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