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도를 향하여~~~~~4 (포수와 꾼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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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도를 향하여~~~~~4 (포수와 꾼의 하룻밤!!!)

G 8 3,268 2003.06.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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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있는 어느 낚시 점의 점주를 사람들은 시끄러운 九官鳥라고도 한다만
싫던, 좋던, 오가며 마주치게 되기에 같은 땅! 같은 나라, 같은동내에 살고
사람이 악인은 아니기에 붙들리면 한 귀로 듣고 흘리기를 반복하다보니
강산이 변하는 세월이 흘렀구나.

몇 일전에는 급한 찾음에 별똥별이 떨어졌나했더만
한동내에서 수십 년을 살았다는 사람...아니 사냥꾼이 찾더라는 구나.....
검은 옷으로 휘감은 차림새에 신부님이 아니었나 했더만
꽤나 유명한 관록+기록을 보유한 사냥꾼이라는데
워낙 오랜만의 만남이라 머나먼 세월의 뒤편으로 사라진 기억이 어슴프레할뿐
또렷이 떠오르질 않으니 세월 탓일까? 기억력의 감퇴일까......-_-;;
예전의 추억을 되살려가며 잠시 수다의 시간이 흘렀어라...

"어느 곳에는 커어~다란 나무가 있었고
 어느 집의 여학생의 치마가 좀 짧지 않았었나?
 산 너머에는 배나무 포도나무가 있어 한밤중에 서리를 갔었고......"

동내가 변하여 도심지가 되고 청초하고(?) 젊음이 넘쳤던 우리가
중년의 모습으로 변하여 옛동산을 그리며 옛친구를 찾아도 모다, 어디를 갔을까?
궁금하다는 이야기가 오가다 보니
나를 찾은 목적이 낚시를 한수 배우기 위함이란다. ^^;;

어한기.....아니 사냥의 휴식기는 무어라한다냐? ^^;;
이 휴식기를 어찌 보낼까? 궁리 차에
낚시점 주인의 거품을 흘리는 꼬임에 넘어가 낚시장비 일습을 장만한 상태였고
외연도의 농어사냥부터 시작하면 또 하나의 훌륭한 낚시꾼이 탄생하겠다는 생각에
낚시를 권했다고는 볼 수 없는 낚시점주의 뱃속을 꽤뚫어봤다면 오버하는것일까? ^^;;

아직은 수온이 낮은 때라 무겁다란 쇳덩이로 만들어진 루어가 잘 먹힐 거라며
까마귀루어를 권하여 수십 개를 구입한 상태란다.........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친구랄 수도 있고 옛 생각도 나기에 한수, 지도의 청을 뿌리칠 수도 없어
물이 약간, 빠르지 않을까? 싶은 9물인 6월17일 외연도로 향하였는데
짙은해무로 오전배가 결항을 하였으니 이를 어쩐다~~~~~?

쿨러에서 힘차게 꿈틀대는 청개비의 몸부림이 전해져 오나니 1Kg이면 돈이 얼마 다냐???
크릴은...? 준비한 다른 것들은...?
오후에는 안개가 걷이리라 굳게 믿으며 무창포쪽으로 구경을 나섰는데
금년에는 배가 고장나고 이것, 저것 풀리지가 않아 끌탕의 시간을 보낸다는
웅천제일낚시의 조프로를 만나 꽃게 탕을 맛나게 대접받고 시간을 채워
외연도로향했어라.....

이십여차례나 초망여에 올랐어도 금년같이 망가져가는 모습을 처음 보나니
갯바위 골 창마다 쳐 박힌 쓰레기와 어찌~? 품질을 했기에 이리도 갯바위가 미끄러울꼬???

바닷속은 변함이 없기를 바라며 꿀꿀한 마음으로 던진 루어에는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며 외쳐대는 농어가 마중을 나오는구나......
씨알이 다소 작은 것이 시간이 늦었음을 알려주는데
이미, 큰넘들은 빠져나갔고 작은넘들도 서서히 빠져나가는 중이었으니
오전 배를 타지 못했음이......해무탓임이니.............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해무가 짙어 오전 배의 결항이 잦은 편!!!!!

멧돼지를 수십 마리 잡아봤다는 명포수도 낯선 바다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작은 크기의 우럭만 구경을 하였고 투망에, 어항에, 잉어, 쏘가리 낚시는 제법 해봤다는
관록은 있기에
아침에는 무언가를 보여 주겠다는 결의를 보이는 의지의 한국인...!! ^^;;

날이 밝아 다시 농어가 덤빌 시간이 되었으나 끄무레한 날씨와 탁한 물색에
반응이 시원치가 않았는데 특정 색의 루어에는 몇 마리가 걸려들었기에
함께 자리를 할까 했는데 저 너머에서 무얼 하기에 꾸물거릴꾸~~~??

호루라기가 없었기에 잠시 대를 놓고 넘어가 보니
"어머나~~~ 이게 먼일이라니????"
큼지막한 넘을 하나 걸고 싱갱이가 한창이었으니 참으로 희안하도다......
한번도 농어가 보이지 않던 자리라 포인트에서 제쳐두었던 곳인데
지나가던 운 나뿐 농어가 덤벼들어 사냥꾼의 숨소리를 높여주고
맥박을 빠르게 하는 중이었더구나........

처음 대하는 농어가 하필이면 미터 급이라 어찌 처리가 곤란할 정도였는데
조용히 지켜보니 잉어 끌어내듯 잘하고 있었다만
나를 돌아보더니 호승심이 돋았는지? 더 잘하려고 했는지...알 수가 없다만
급하게 감아들이기 시작하며 거친 행동으로 변하능기라..........
거친 행동에 놀란 농어는 얼이 빠졌는지 얼굴을 붉히고 어쩔 줄을 몰라했고
몸체의 상반신이 거의다 물위로 들어올려진 상태로 갯바위로 끌려나오고 있었는데
민물과 다른 것이 바다는 아무리 잔잔해도 파도가 있지않더라냐....
무거운 무게로 인하여 루어바늘이 걸린 부위가 찢어지기 시작했고
파도의 힘이 실려 들어올려짐과 동시에 방생이 되고 말았구나...^^;;

왜? 기다란 뜰 채가 필요한지......옆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지는
기억해 두기로 하고 썰물이 시작되어 참돔낚시를 해볼까 했다만
홍원항쪽에서 왔다는 벌구스름한 고무보트에서 내린 일단의 꾼 들이
포인트를 강탈하고 낚시를 시작하였는데
짙은 안개를 헤치고 예정시간 보다 두어 시간이나 늦게 도착하고
더 놀라운 건, 그 작은 배에 8명이나 타고 왔다니 정원초과에 짐까지 합한다면..????
배수량도 무시한 용감무쌍한 꾼 들이니
이 작은 여에 내렸음을 항의했다간 뼈도 못 추릴지도 모를 지경이라........ -_-;;

한편으로는 측은한 생각도 들더라...
이미, 골든타임은 다 지나갔으니 오후 철수시간까지 허망한 시간을 채우다 나갈 터이니
안됐다는 생각도 들더라.....

돈벌이에만 급급하여 귀중한 생명은 아랑곳없이 짙은 안개 속에 작은 배에 마구잡이로 태우고
몇 시간이 걸려 다른꾼이 올라있는 작은 여에 밀어 올린 점주의 무지에 소름이 돋을 뿐이외다.......-_-;;

부디 철수 때에는 짙은 해무가 걷혀 무사히 돌아가기를 바라며 본 섬으로 나가며 손을 흔들어 주었는데
무심히 쳐다보는 이들이 초보자들이 아닐까 걱정이 되는구나........

짙은해무로 오전배가 안 들어 왔기에 오후 배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씻는 동안에 아주머니가 장만해 놓은 병어회와 소라 된장뚝배기의 환상적인 합창에
어찌 이슬이 한잔, 빠질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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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G 날으는양탄자 02-11-30 00:00
배경사진그리고 음악을 들으면 마치 작은구멍으로 빨려들어가.외연열도 에가있는것같군요.감사합니다.언젠가 그곳에서 만나 뵐것같군요[.아시죠만나면..`.쪼~오~옥.]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06/27-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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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날으는양탄자 02-11-30 00:00
배경사진그리고 음악을 들으면 마치 작은구멍으로 빨려들어가.
외연열도 에가있는것같군요.
감사합니다.언젠가 그곳에서 만나 뵐것같군요[.아시죠만나면..`.쪼~오~옥.]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06/2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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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오미오 02-11-30 00:00
양탄자 아우님 나랑 가치 가야쥐~~~혼자도망감 알쥐,,,, -[06/27-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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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날으는양탄자 02-11-30 00:00
날자. 안보이면 외연열도 황도 있는지 알어요. ~오미오.성님.ㅋㅋㅋ," -[06/28-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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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해밍웨이 02-11-30 00:00
아~ 그포수님은 이제 육고기에서... 물고기로 전공을 바꾸시지않을런지요.....ㅋㅋ
암튼~ 초보시절 생각이 절로 납니다.
하하~ 싸부님의 계속되는 Heartbreak를 계속 기다립니다......^^ -[06/2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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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찌매듭 02-11-30 00:00
날으는 양탄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포인트 이동이 자유로울텐데 말입니다 ^^;;
그나 저나 그~ 쪼오~옥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걱정이외다 ^^;;
홍원쪽에서 들어오는 꾼들이 갯바위에 너무 쓰레기와 크릴을 덮어서 큰일이외다 -_-;;
일요일에도 급작스럽게 외연도를 다녀왔는데 역시 정석을 무시하면 무리가 따른다는걸 느꼈지요
이젠 외연도에서도 깊숙한 곳을 찾아야 한가롭게 낚시를 할 수가 있을것 같군요 -[07/02-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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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찌매듭 02-11-30 00:00
아~하~! 헤~밍, 포수와 모레는 이상한 곳으로 출조를 다녀오게 될 것 같으외다.
외파수도를 지나 대연여라는 곳인데 그곳의 선장이 우연히 집근처를 들렀군요
또 하나의 새로운 섬이 매듭의 리스트에 올랐는데 토요일 다녀오면 알려드리기로합지요 ^^;;
메뚜기도 한철이라는데 요즘은 두철쯤되는듯하외다 ^^;;
시간이 나면 홈도 편하게 손질을 하려하는데 시간에 쫏기는 이즘이외다
무더운 여름, 몸건강 유의하소서~~~~~
일요일 외연도를 다녀온 사진을 홈에 올려놓았네요~~ -[07/02-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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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해밍웨이 02-11-30 00:00
옙~ 싸부님..... 바삐 일하시며 리스트에 꽂은 섬엘다녀오신다니요....
보통풍체가 아니시든데~ 움직임에 경의를 표합니다...
올리신 외연도~ 기암하며, 여기 매물돛럼 아름답습니다.
근데, 정리중인 둔촌동은?? 머~때매 올리셨는지요~히히~
담~소식도 여전히 기다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셔요.......^^ -[07/04-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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