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아닌 외연도의 3박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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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아닌 외연도의 3박4일~

G 7 3,360 2003.06.25 18:45
조금은 늦은 나이에 열심히 연애질도하고 겸사로 낚시질까지 하고서 오늘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분당살고 저는 전라도 광주에 살고있는지라 한번씩 만나는것이 쉽지가 않아서 만날땐 항상 낚싯대 담그는것도 염두하고서 만나는데 이번에는 대천에서 만났습니다.
토요일 새벽에 광주를 출발해서 대천항 방파제에서 처음해본 루어낚시로 광어 두마리 잡아보고 오전 11시에 그녀를 만나서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날밤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7층 숙소의 베란다에서 그녀에게 청혼을 하여 OK를 받아냈기에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었슴입니다. 서른다섯살이라는 아짐마 나이의 그녀이기에 제가 쪼메 손해본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보다 크고 멋진 조황이 어디있을까 싶습니다. ㅎㅎㅎ
일요일 오후에 분당으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떠나는 그녀를 뒤로하고 저는 외연도행 객선에 올랐습니다.

# 대천항 수협 어판장 앞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낚싯대 드리운분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항구가 아니라 마치 유료낚시터인듯할 정도로 거의 1미터 간격으로 사람들이 앉아있었는데 숭어를 몇수하신분도 계셨고 우럭,놀래미가 제법 씨알이 굵은것도 많이 보였습니다.

외연도를 향하는데 바다에는 해무가 너무도 짙게 깔려있어서 섬들은 그다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호도,녹도를 경유해서 외연도에 도착해서 조그마한 가게앞에서 쉬고있는 어부들을 만나서 최근 농어조황들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인낚 조황란에 올라있는 외연열도의 조황을 말씀드렸더니~
"요즘 낚시꾼들 재주도 참 좋은것가터유~ 우리같이 뱃놈생활 30년했던 사람들도 요사이 농어 얼굴구경하기 힘든데 어떻게 잘도 잡는것인지~~~"
농어는 잔씨알만 조금 보인다고 하시고는 댁은 물때가 좋지않을때에 오셔서 농어잡기 힘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조금때라서 고기들이 갯바위에 붙지않아 힘들거라고 하시면서 농어낚시는 이번 장마지나고 사리때를 권하시더군요. 내일 갯바위 도선을 부탁드렸더니 우럭도 잡기가 힘들거라고 하시면서 집에 친척들이 낚시하러 왔으니 차라리 내일 함께 배낚시 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조건은 배삯은 받지 않을테니 큰씨알 잡으면 배에놓고 작은것만 가져가기로 하는 조건이었지요. 어차피 고기가져가는 욕심보다는 손맛이 우선인지라 저에게는 너무도 좋은 제안이었습니다.

# 일요일 저녁 외연도항 방파제
- 잔씨알의 우럭, 놀래미 몇마리뿐

월요일 새벽 5시까지 그분 집앞으로 오라고해서 갔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폭풍주위보가 내렸습니다.
흐미! 광주로 돌아가야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버린것이었지요.
주위보는 화요일까지 오후에서야 해제되어 3박4일동안 낚싯대한번도 제대로 담궈보지 못하고 오늘 돌아온것이었습니다. 정말 처절한 생각이었습니다.

# 외연도(본섬)
- 수심이 깊은곳이 없고 도보로 진입할만한곳이 두군데정도 있는데 포인트는 아닌듯함. 이곳에서 노래방 하시면서 해녀일을 하시는 아주머니 말씀이고 저도 갔다가 거센파도와 바람에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 녹도
- 외연도, 호도보다 수심이 깊은곳이 많고 작은섬이기에 섬을 한바뀌 돌면서 도보로 포인트 진입가능.

# 호도
- 녹도 바로옆이지만 녹도보다 넓어서 도보진입 가능한곳이 많지않고 수심도 녹도보다 얕지만 주위에 작은 무인도의 섬들이 많아서 포인트는 많음.

저는 텅빈 쿨러를 들고서 돌아왔습니다만 다음에 기회가된다면 저는 녹도를 가볼까 합니다.
홍원항이나 대천항에서 출조하는 낚시배들은 많이 있는데 갯바위 도선비가 5만원정도 한답니다. 대천에서 외연도 왕복은 하루에 두번뿐이고 운임이 왕복 3만원정도이고 호도,녹도는 왕복 2만원정도입니다. 현지 본섬에서 다시 갯바위로 도선계획이라면 낚싯배 도선비가 비싼편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대천항에서 선상낚시는 1인당 3만원정도 하는데 싼편인듯 합니다. 예를들어 격포항에서 가까운 갯바위 도선비가 3만원이니까 비교하면 싼편이지요.

암튼 고생만 무지하고 텅빈 가방으로 돌아왔던 3박 4일의 외연도였지만 너무도 멋진 경치를 경험했고 또한 사랑을 낚아서 돌아왔기에 이것으로 부족한 모든것을 채울 수 있는듯 합니다.......

인낚회원님들 늘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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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G 반쪽바늘 02-11-30 00:00


반갑습니다~~~
평생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셨네요~~~
제가 외연도를 단단히 벼르고 있답니다..
원도권은 가기는쉬워도 나올땐 마음대로 못할때가 많아요.. 그런데 님께서 제대신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평생한번의 아름다운 일을 만드셨음을 위안삼고 나중에 어부인님과 ? 함께 가셔서 회상을 하시면 그또한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참~~~ 호도나 본섬이나, 특히녹도에 소모품 (미끼등등)구입할 가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06/25-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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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cartrade 02-11-30 00:00
좋으신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낚시전문점은 없답니다. 작은 가게에서 바늘을 팔기는 하지만 거의가 관광객들이 잠시 흥미위주로 낚시할 수 있는것 몇가지뿐이랍니다. 미끼크릴정도는 있지만 모든것은 여유있게 준비해가지고 들어가심이 좋으실듯 합니다. 외연도는 150여가구가 있기때문에 작은 구멍가게 몇개와 식당몇군데 있습니다. 민박집에 거의 배가있으며 인심이 좋아서 말씀만 잘하시면 아주 저렴한 가격도 가능하실것입니다. 저는 1박을 만원에 숙박했습니다. 그럼 멋진 낚시여행이 되시고 조황보고 기대해보겠습니다..... -[06/25-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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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날으는양탄자 02-11-30 00:00
ㅓㅓ -[06/25-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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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날으는양탄자 02-11-30 00:00
cartrade님 값진경험 하셨습니다.좋은 사람 좋은 민박,좋은분 만나셨군요.다행입니다.
육지에서 모든 장비,미끼 준비하셔야 합니다. 녹도 만만치 안습니다.도보 포인트 진입 힘들고 위험 합니다.(어청도,다방네개,외연도다방두개,아참하나는 얼마전에 문닫었지.그리고 나머지는 없음.낚시가게 다없음.내가 지금뭐하나?하도 주의보에 묶여서) -[06/25-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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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반쪽바늘 02-11-30 00:00
cartrade님~~고맙습니다..없다하시니.. 지게질일이 꿈만같습니다..
기약없는 일정이지만 벌써부터 체력 걱정됩니다..오늘부터 뒷산올라 체력 맹글어야 하갰네요..^^
날으는 양탄자님~ 녀자라믄 사족을 ? 못써잉~~ 낚하신게 아니라 다방순례하시나봐유~~ㅋㅋㅋㅋ
언제 외연도권 다녀오면 조행기 나 여행기꼭 올리겠습니다~~~ -[06/26-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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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kmj7961 02-12-02 13:00
cartrade님 글 잘읽었읍니다. 저는 매주일요일에 호도.녹도.길산도를가는데
지난주에 루어열번정도 캐스팅에 우럭두마리 점농어 한마리만났네요.루어하시는분들
화사도(녹도옆) 에서선상루어하시던데, 조황은모르겠네요.아무튼 농어가 가까이왔나봅니다.안녕히 계세요. -[07/02-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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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월광 04-02-02 01:40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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