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젊은 낚시인들이 재미지게 활동하는 포세이돈이라는 동호회 회원인 몸짱조사라고 합니다.
3월 말경 같은 동호회 소속 적해님과 함께 얼마전 꽝을 친 용초도로 복수전을 떠났습니다.
4월부터 가을 전까지는 감성돔 어자원 보호 측면에서
안하려 맘먹고 오늘이 마지막 감시 낚시라 다짐하고
떠나 봅니다 매번가는 코스로 피싱마트21에 들러 맛나게
밑밥 비비고 출발해서 거가대교 타려는데 갑자기 적해님이
아악!~~~~하면서 비명같은 소리를 지릅니다.
구명 조끼를 안들고 왔다네요...
다시 돌아가기엔 넘 멀리와버렸기 때문에 제꺼 같이 쓰면된다
고하고 안심시킵니다. 순간 소리지를때 제가 뭘 잘못 한게
있나싶어 쫄았네요...;;;
이런저런 낚시 이야기의 꽃을 피우다보니 벌써 목적지인 가자피싱랜드에
도착하고 선장님께 제가 복수전 할 자리 내려달라고 압박을하니 내려 줄테니 대상어 못 낚으면 낚을때까지 야영해라네예...헐...;; 배를타고 하선을하는데 안쪽 지역부터 사람들 다풀고 저희는 맨 나중에 내려주시네요...
순간 x땠다... 고기 나오는 곳이 따로 밀집되어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원래 코스라면 저희가 젤 첨 내려야하는데 왜 저희를 맨나중에 내려주시냐고 물으니 최근 고기 잘나온쪽 부터 푼다고 하시더군요. 아...젠장... 내가 괜히 똥고집 피웠나...? 그냥 내려주는데 내릴껄... 하는 후회가 엄습해 옵니다. 후회한들 머하겠노... 이미 내렸는데... 물때 바람 기상등을 고려해서 여기 내려달랬는데 뭐라도 나오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 낚시에 임합니다.
전형적인 들물포인트라 야간 날물에 청개비 꽂아서 흘려봐도
젖볼락 한마리 안뭅니다.ㅡ.ㅡ
적해 동생 보고 계속 낚시 하라고 하고 해뜰때 전투낚시를 위해
라면을 끓이고 햇반을 데웁니다.
맛나게 라면 끓여 먹고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들물이 멋지게
밀어줍니다... 들물가는거 보니 오늘 잘함 손맛 좀 볼 것 같습니다 채비는 1호 줌대 3000번LBD 원줄2.5호 목줄 2호 막대찌2호 순간 수중 2호 목줄 중간에 B봉돌 장착, 감성돔 3호바늘로 마무리하고 힘차게 30미터 캐스팅 후 폭풍 밑밥질을 합니다
초들물이 지나고 중들물때쯤 울 동생 적해가 씨알 좋은 노래미한수합니다 노래미 만져보니 수온이 차네여ㅜ
크릴과 모애비를 주로썼는데 입질이없네요...
점점 초조해지고 끝들물로 접어듭니다 12시 철수인데
11시 다 되기까지 입질이없네요... 입질이 없으니 초조한 나머지 밑밥만 계속들어 갑니다..
어느순간 크릴이 없어져오거나 껍데기만 바늘에 달랑거리며
올라옵니다 그래서 모애비로 바꿔서 캐스팅~ 밑걸림 처럼 제 막대찌가 손까락 두마디 정도 잠깁니다 밑걸림인지 입질인지 분간이 잘 안되서 뒷줄을 살짝잡고 뒷줄을 끌어줬는데 아무반응이 없네요... 밑걸림인가 싶어 채비 회수해보니 모애비가 30프로 가량 바늘에 붙어있고 씹어서 베어먹은 흔적이...입질이 이렇게 예민하단 말인가...
배도 고프고 해서 이번엔 대체미끼로 가져온 캔옥수수를 따서 한입가득 머금고 바늘에 옥수수 실한놈으로 3개 꽂아캐스팅 하니 물이 잠방흐릅니다 입질 지점이라 생각하는곳에서 물이 멈칫 멈칫한 지역에서 제 막대찌가 또 밑걸림처럼 몇센티 잠기다 맙니다... 이번엔 뒷줄을 잡지않고 그냥 놔두니 3초정도 찌가 손까락 두마디정도 잠기더니 다시 떠오릅니다... 완전 입질 드릅게 합니다.ㅡㅡ^ 채비걷어보니 옥수수 2개는 날라가고 1개만 걸려있네요 다시 옥수수 실한놈으로 끼우고 캐스팅~
11시 쯤 마눌님으로 부터 한통의 전화가옵니다
마눌님 "좀잡았나?" 이제 일어나 남편에게 전활걸어 한단말이 잡았는지 부터 물어봅니다... "아니.. 아직.."이라고 답하니 "뭐하노 아직 한마리도 못잡고~~~뭐라뭐라뭐라"하면서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이어폰을 끼고 통화하던터라 땍땍거리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도 한손에 낚시대를 한손에 밑밥질을 하고있어서 계속 잔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ㅜ
사실 마누라가 감성돔 회랑, 초밥, 지리탕이 먹구싶다고 잡아오라길래 꼭 잡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왔는데 철수시간 다될때까지 한마리도 못낚았으니...ㅜㅜ 제가 죄인이죠ㅜ
그순간!! 물이 멈칫거리는 그곳에서 또한번의 어신이 들어옵니다 이번에도 아까처럼 막대찌가 손까락 두마디정도 잠깁니다 이번엔 기다리지않고 바로 챔질 합니다!~ 챔질하니 밑걸림처럼 가만 있길래 바닥 건 줄 알았더니 아주 묵직하게 꾹꾹 거리네요 순간 저도 모르게 "왔다!~"라고 외치니 마누라 거짓말 하지마라며 안속는다네요ㅡㅡㅋ 사실 저라도 못믿었을겁니다.ㅎㅎ 하루종일 꽝치다가 전화와서 잔소리 듣고있다가 고기 걸었다는데 누가 믿겠습니까ㅎ
떨리는 목소리로 "진짜 왔다~ 잠시만"이라고하니 마눌님 긴가민가한지 전화기 끊지도 않고 계속 들고 있더군요ㅎ
감성돔 낚시 하면서 이런 손맛은 첨보네요 이게 감섬돔이 라면 분명 기록고기일거란 확신이 듭니다 튼실한 2호 목줄을 썼는데도 여밭이 형성되어 터질까봐 조마조마합니다 1년 6개월전 와이프랑 이 포인트 출조해서 2호목줄을 보기좋게 3방이나 터트리고 와이프 앞에서 개쪽 팔았던 뼈아픈 곳이라 그 트라우마가 있어서 인지 2호목줄도 조마조마합니다.
이녀석 감성돔 같으면 서너번 꾹꾹 거리며 힘쓰고 올라올터인데 이상하게 감시치곤 저항을 많이합니다.스테미너가 좋은 녀석이네요ㅎ 대질 한번 할때마다 허리숙이고 무릎굽히고ㅜ 진짜 조마조마하게 하며 손맛이 찐하게 선사해주는 녀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