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낚시점에 출근부 도장찍는 사람이 있는데.... 낚시다운 낚시를 한지 불과 한, 두 서너달인데 그렇게 빠르게 낚시꾼 으로 바뀌어가니!!! 자연스럽게 그사람에게 시선이 가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루는 낚시줄에 대하여 또 어느날은 구멍찌와 수중찌,바늘과 봉돌 그리고 낚싯대에 대해서도 하나 하나 물어오는데 나는 소신껏 내가 경험 했던 일들과 지금 현재 최신으로 개발 된 용품들을 설명 하면서 최고급 장비를 장만 하는 것으로 꾼이 되는게 아니라 그장비를 90 % 이상 잘 활용 할줄 아는 사람이 꾼이며,잘 활용 하려면, 나날이 발전하는 첨단 기법의 적응과 이론이 뒷받침 하는 오랜조행 경험에 의하여 잘못된 관습을 버리고 ,사소한것 하나 라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공부하여 좀은 안다 싶을때 하여도 아직도 때가아닌데....꾼도 꾼 나름대로 급수가 있고 등급이 있는 것은 다 그때문일것 같은 생각이다..... 나는 꾼들에게 가끔씩 이런 이야기도 들려준다. 좀은 지난시절에 그때 시마노 극상0.6호에 스텔라 1000번에 PE LINE 1.5호(테크미론 합사)를 장착 하여 즐겨 사용하든 시절, 초도 용섬 서편 중결섬이 마주 보는 곳에서 일박 낚시를 할때의 추억담........
설 명절이 몇일 남지않은 추운 겨울이였는데 금요일 밤에 출발하여 현지 1박으로 그때는 초량 중앙낚시와 같이 출조할때 였는데 두집 합하여 대충 삼십몇명 정도의 회원으로 녹동에서 장수호 정선장 배를 주말 마다 대절하여 출조할때 이다.
건너섬,용머리,말섬...용섬 주위를 돌아 가면서 뽀인뜨 마다 꾼들을 내려주는데...다내려 주고나면 점주들은 내릴곳이 마땅치가 않아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는데...... 용섬 서남쪽에 야영 하기는 불편 한듯한 곳에 내릴수 밖에 없었다.내려서 보니 우측 으로 상섬 과 건너섬이 보이고 좌측 으로는 중결섬 북측이 정면 으로 보이는 곳이였다. 오른쪽 곶부리에 한팀이 내렸는지 사람은 보이지 않고 낚싯대 만 간간이 보인다. 일행으로 같이 내린 김사장은 중결섬이 바라 보이는 홈통 에서 뽈락 이라도 잡는다고 내려가고 (그쪽이 따뜻하니깐) 나는 뒷편 응달 쪽으로 몇군데 둘러 보았는데 별로 마음이 와닿는 곳이 없었다.본부로 돌아와 커피를 한잔 하면서 높은 언덕에 올라 북쪽 응달진 곳을 보니 폭이 넓은ㄷ자를 뒤집어 놓은 형상으로 포인트가 이루어져 있는데 윗쪽 곶부리가 한팀이 내려 낚시하는 곳이고 아래쪽 곶부리가 우리들이 본부라고 정한곳 이였다. 들물이 시작되자 윗쪽 곳부리 에서 엄청난 급류가 흐르기 시작하여 본부 앞을 비켜 가는데,응달쪽 홈통의 물이 서서히 움직인다. 그 홈통의 조류는 우리의 본부를 지나 한바퀴를 도는데 윗쪽 곳부리를 꺽어 돌아서 노도와 같은 본류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직감에 맞아 이곳이 뽀인트야!!!그곳을 공략 하기로 정하고 어느 위치에서 꾼들이 낚시를 했는지 포인트 정찰에 들어갔다. 그 시절엔 갯바위가 깨끗하여 낚시하였는 흔적을 찾을려면 논스립 발자국 아니곤 흔적 찾기가 힘들었다. 하나 하나찾아 들어가는데, 좀처럼 흔적을 찾기어려울 정도로깨끗하였다, 포인트다 싶은 한곳에 쓰다버린낚시줄이 홍합틈사이에 꼬여있다,대충 둘러보니 발판도 좋고 누군가 여기서낚시를했다면.......본부에돌아와 대충 장비를챙기고,뽈락낚시하는 김사장 한테 물어니 그기도 별 소득이 없단다,뒷쪽에서 낚시를할테니 무슨일이있어면 연락하라고 시켜놓고 배달부가방처럼 생긴비닐가방,밉밥통,간단한 소품을 쪼끼 주머니에넣고,장비를챙겨 그포인트로 살금살금 발자국소리를 내지않어려고 신경을써가면서.... 그날은사람의 그림자가 물위로 비쳐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왜들었는지...두발정도물가쪽에서물러앉아서 낚시를시작하였다. 한 십오분이지났을까...첫입질이 왔다,엄청스럽게 쳐박는놈을..발소리가날까싶어 꿇어앉아서 버티는데...힘이 예사롭지가 않다!! 한참 실랑이를 벌리다 올라온 놈은 사십칠,팔 됨직한 빵이좋은놈으로 멋진놈이였다,뜰채질 역시 꿇어앉아서 하고... 다시바늘을 묶어서 미끼를 던지면... 채비가정렬되었다 싶어면...찌는 서서히 빨려들어가고 힘찬 챔질에 감성돔은 필사의 몸부림으로 저항을하는데,,,그추운겨울..응달에서 나는 떠거운 숨을몰아쉬며..온몸엔땀이 나기시작 하였다.구명쪼끼와 윗도리를벗고.... 시바리를 잡고나니 배달부가방이 가득이다...또입질이다..더이상은 무릎이 아파와서...일어나서 낚시를 하여야만 할수밖에없었다. 일어나서 낚시를하니 훨씬수월하다,그래도 ,일마들이 힘이얼마나 센지...한참만에올라온 놈은 오십이넘었다. 고기넣을 곳이없어 할수없이 낚시를 중단하고 본부로 올라가 고기를 쿨러에넣고보니 너무너무 멋진놈들이다. 물한모금 마시고 , 김사장을 불렀다, 어이 김사장,,고기온다,,빨리온나.. 불러놓고 나는 포인트로 돌아왔다,,그런데,입질이 없다......... 발밑에서 입질하던 놈들이 ... 왔다갔다 한 바람에 눈치를 챈나... 그때 본부쪽에서 바위가 굴러오듯이 후다닥 거리며 김사장이 뛰어왔다 아니 날라오는것 같았다...(쿨라뚜껑을열어본모양이다) 부러지도 안하고 니만잡나? 오자마자 시비다. 부를 여가가 어딘노...니는뽈래기 잡는다메... 풍덩!! 버얼건 돼지찌 하나가 내찌앞에 떨어진다,, 나는 아이쿠,,, 그라모 니는 여서 낚시해라, 하고 주섬 주섬 장비를 챙겨 자리를 옮겼다 조류가 직접 빨려드는 윗쪽 곶부리로 가보니 곶부리 자체가 사무실 칸막이처럼 되어있어 다른팀이 올수가없는 곳이였다. 처음 낚시 한곳보담 조금 조류가빠른것처럼 느껴졌다. 김사장이 한마리 걸어서 난리다... 밑밥을 한참주고나서 채비를 다시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