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다낚시를 접한지 7년정도 됨니다, 7년전에는 마산에 사시는 김사장님이라는 분한테 바다 낚시를 작금에 있는 안도에서 사사를 받았읍죠. 그때는 장비도 하나도 없고 해서, 3.5 칸대 의 민물 붕어 낚시대에다가, 랜드로바(갯바위장화 대용),그리고 민물조끼, 모자 하나. 그게 제 장비 전부 였습니다.
마끼통도 없이, 카츄사 군복에 목선을 타고, 안도까지 통통 거리면서 낚시를 다녔어요. 남들이 갯바위를 걸어 다니면,빠작 빠작 소리가 나는데, 제가 걸어 다니면, 쭈까당, 쭐떢... 이런 소리가 나죠 .. 갯바위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지기도 많이 했어요... 히프 카바? 당연이 없죠 ^^ 마끼통 없쬬... 그냥 크릴통 한개 달랑~!
하여간 두세번 그 민물대로 살감생이 몇마리 할때 였어요. 어느날 민물대 말고, 그 바다낚시대... 그 릴... 그게 그렇게 한번 해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낚시대 빌려 달라는 소리 안해야 되는지 알면서도, 우리 사부님 한테 이야기 했죠.
"저 김사장님 저...거시기.. 오늘 내릴 포인트가 짱대가지고는 안된다면서요? 그라믄...저 안쓰시는 (ㅡ,.ㅡ) 낚시대 하나 임시로 거시기.... 쫌.... ☞☜ 꼼지락 꼼지락... 빌려 주세요..."
흐미~~ 그말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다행으로 빌려 주시더라구요.
그때 기억 하기로는 0.6호대 인가 그럴꺼에요. 하여간 조심해야할 사항을 몇가지 알려 주시고는 혼쾌히 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당연히 그 사부님과 같이 내리게 되었죠. 찌와 고무 그리고 도래 찌매듭 등등 순서도 잘 모르겠구.. 일단 물어 보고 해서리, 겨우 다 세팅을 하고.. 그리고 혹시나 해서 그동안 애지중지(?) 했던 짱대도 옆에다가 펼쳐서 눕혀 놓고 그리고 그 흘림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날따라 고기 안나오더라구요. 그리고 고기가 안나오니, 옆에 계신 사부님은 낚시에 대한 이론을 펴기 시작 했죠. 사부님 왈 " 음~~ 찌에 흐림이 이럴때... 조기다가 밑밥질을...조기 퐁당 퐁당..쉭쉭~~ 어쩌구 저쩌구.... 미끼가 선행이 저쩌구 궁시렁... 견제를.. 설레발.....이렇게 조렇게.... 조류가 조리로 갈땐, 밑밭을 요리로 .... 잡어가 많으면 밑밥질을 요롷게 조렇게.... 챔질을 할땐 요리 조리 ... 줄을 주면서 요렇게 조롷게.. "
근데 난 뭔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고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 입질은 계속 엄꼬....
앗!! 그러다가 갑자기 제 낚시대의 찌가 쏘옥 빨려 드갔어요.
휙~~~ (낚시대 채는 소리) 똑! (초리에 줄감겨서 초리대 뿡가지는 소리) 앗~ (그 뿡가 지는 소리에 우리사부 놀라는 소리) 으~! (순간 미안한 나의 한숨 소리) 끄으으으으~~ (그래도 고기의 손맛에 너무 좋아서 좋은 표도 못내고, 참는 나의 소리)
우좌지간 40 정도 되는 감성돔을 잡아 냈어요.
근데 그 다음부터가 문제 였죠. 울 사부 고기 한마리 못잡았죠. 난 빌린 낚시대 뿡가 먹으면서 40되는 감셩돔 잡았죠. 게다가 그 뒤로 짱대로 30정도의 씨알이 저한테만 몇마리 더 올라 왔습니다. 저만요.......... ㅡ.ㅡ;;
고기가 나올때마다 우리 사부 입으로는 웃으시더라구요. "어허~~축하 축하 " 이렇게 말씀은 하시는데 입은 어금니 꽉 깨물면서... 으으~~ 고게 옆으로 돌리고는 뭐라고 궁시렁 궁시렁 데는데.. 옆에서 잠시 들으니.. '어휴 시바라꺼... 오늘 왜굴지? 궁시렁~~ 내 밑밥에 누가 똥칠했나..시바시바... 궁시렁 궁시렁~~"
하여간 제가 어복이 있는지... 그일로 인하여서 오늘에 제가 있지 않나 싶네요.
하여간 전 그날 봤어요.
사부의 웃으면서 인상쓰는 그 특이한 얼굴을............
사부님은 지금 작금근처에서 낚시점을 하시고 계심니다. 낚시촌 이라는 데를 하시다가 지금은 바꾸셨다고 하는데.. 어제 가서 작금을 찾아 보니 안계시더라구요. 보고 싶네요 김사장님 이글을 보시면 제가 누군지 아실 것 입니다.
저 마산에서 김사장님 건물에서 가방 장사 했던 사람입니다. 아시죠? 아시면 이멜 주세요 ^^
연락 되면 그때 7년전에 제가 뿡가 먹었던 낚시대 초리 물어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소주 한잔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