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낚시꾼 두명과 출조라기 보다는 가을 소풍 다녀왔습니다. 목표한 대상어종은 고등어, 메가리, 학꽁치.... 3일 금요일 새벽 영덕 도착해 보니 대부분의 낚시점 불이 꺼진 상태고 경정,축산 일대 방파제 단 한명의 조사도 없음.... 대X 낚시점 젊은 주인장 적조기도 있고 낚시 안된다고 남쪽으로 내려 가보라고 하더군요. 그날은 낚시 포기하고 포항으로가 회 대신 막창으로 비꾼들 달래고... 다음날 오후 신항만은 너무 북적일것 같아 비교적 한산할것 같은 양포로 감 예상대로 내항쪽 한팔간격으로 고등어, 메가리, 학꽁치 꾼들... 공동 화장실 차례 기다리듯 줄서서 기다렸다 낚시 끝내고 가는 사람 잘가라 손 흔들어 주고 그 빈자리로.. 비꾼중 낚시대 들려주면 5분만에 줄 엉클어 뜨리는넘 장대 들려주고 비교적 상태 좋은넘 1호대 들려주고 낚시 시작. 고등어 한뼘짜리, 학꽁 매직, 메가리 반뼘짜리..똑 같은 넘들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올라옴 고등어 올라오자 상태나쁜넘 회쳐 달라고 조른다..서울서 한접시 8만원 주고 먹었다나... 회치고 있는데 메가리 정말 딱 반뼘짜리도 던져주며 이것도 먹어 보잔다...니미.... 어쨋든 고딩, 메가리, 학꽁의 잡어회 한접시 만들어 소주 한잔... 생선 숫불구이 안주에 라면 정식으로 저녁을 먹고 비꾼들 계속 술먹어라 하고 나는 외항 초입에 자리 잡아 찌를 한번 흘려 본다. 찌통을 보니 저번 울진 출조때 다 날려먹고 전자찌 라고는 정말 맘에 안드는 05 짜리 하나 밖에 없다. 언젠가 임원 감XX 낚시에서 산건데 저렇게 둔감한 찌는 난생 첨본다. 1푼짜리 좁쌀 봉돌 하나만 더 달아도 가라앉아 버리고 빼면 둔감하고... 동해안 방파제 치고 조류흐름이 아주 좋다. 찌가 아주 좋은 속도로 흐른다. 어린 잡어들은 다들 자러 간 모양이다. 한 30분쯤후 수상한 입질..그러나 물고 들어 가질 않는다. 올려보니 크릴을 씹었다가 뱉었다.. 있는 재주 없는 재주 다부려 견제를 해봐도 한 2시간 동안 입질만 너댓 차례받고 결국 못잡음... 졸필이 붓타령 한다고.. 실패 원인을 찌에게 덮어 씌우고 새벽 3시에 찌사러 간다. 양포엔 살만한데가 없어 구룡포 까지..국내 P사의 05 전자찌 하나 사서 병포로 갔다. 병포 내항쪽이 이상해졌다. 간척지 공사를 하는건지..주위 썩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채비를 다시 하고 찌를 흘리니...그래 찌가 이래야지...약한 견재에도 찌에 바로 반응이 온다. 병포에서 한시간 정도 흘려 봤지만 메가리만 올라온다. 모두 양포보다 딱 1센티씩 더 크다. 메가리들은 반을 정할때 키순으로 하나보다... 다시 양포로 오는데 여명이 밝아 온다. ...니미..... 양포 도착하니 벌써 환하다. 던져보니 어린 고기들도 잠에서 깨어 돌아 다닌다... 결국 이래서 오늘도 황이다....
다음날 아침 돌아보니 양포 방파제 끝지점이 멋지더군요.. 그리고 방파제 외항에서 북동쪽으로 멀리 제법 큰 여가 하나 보이던데 거긴 어떤지 어디서 갈수 있는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양포 잘 아시고 여기서 해보신 분 계시면 토 한번 달아 주시길..... 다음에 지나는길 있으면 한번 해 보려구요. 그리고 수도권에서 영덕쪽으로 가실분 영동에서 중앙 타고 안동으로 가서 영덕으로 가니 훨씬 빠르고 편하더군요. 참고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