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린자리가 미끄러운 경사진 자리라 조심 조심하며 타이밍을 노려봅니다.
본류는 강하고 너울은 일어나고
위험하고 좋지 못한 바다상황이지만 몇일만에 낚시라 열씸히 해봅니다.
기본적인 채비나 공략으론 대상어에게 까지 맛난 새우가 전달 되지않겠다고 판단
B봉돌을 G2봉돌과 붙여서 물리고 미끼의 하강에 촛점을 맞춘
원줄관리를 해봅니다.
너울만 거세질뿐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그 많던 자리돔도 오늘은 숨었네요.
너울로 찌의 부력이나 예민함은 무의미해진 상태...
조류는 끝날물
더욱 발기차게 흐르고 너울은 점점 커져 채비가 정렬이 안되고
떠 다니네요;;
고민하다가 과감한 결정을 해봅니다.
어떻게든 미끼를 5m정도는 하강 시켜얀다는 생각만이 뇌를 흔들고
고부력찌를 써볼까? 반유동으로 해볼까? 고민하다가
찌 없이 스토퍼와 도래 사이에 B정도 되는 봉돌 두개를 물리고(들고있던 가장 큰 봉돌)
바늘 위 30cm 위치 목줄에 B봉돌 5개를 붙여서 물리고
어색하게 캐스팅 해봅니다.
아~ 그래도 다행히도 미끼는 원하는 만큼 하강이 되네요. ㅎㅎㅎ
조류가 빠르니 찌 없이도 잘 타고 흐르며 하강해 줍니다.
멀리서 큰 너울이 오는지 5초에 한번씩 예의주시 하면서 훌쩍 한시간...
아무런 생명체가 없구나...
혼잣말로 상황을 받아 드리고 있던 순간!!
후루루루룩~ 원줄이 빠지는 손에 마찰감 !!
본능적으로 스플을 감싼 손과 동시에 꺽이는 낚싯대!!
뭐~~지~~
베일을 닫고 낚싯대의 허리를 일으켜 봅니다.
꾹욱~ 꾹~이 아니라 꾸~~~~~꿧어욱컥 하는거 보니 벵에돔은 아니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칠때쯤 ....
안녕~ 잘가~ 내 원줄 ㅜㅜ;;
너무 갑작스런 예상치 못한 입질이라
긴장 1도 안한 스스로를 자책하며 부시리를 예상 해봅니다.
요즘 이쪽에 부시리와 참돔이 좀 붙었다더니 역시 쌘물을 좋아라하네요.


오마이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