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화났다" feat.흙탕물에도 물놈은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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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화났다" feat.흙탕물에도 물놈은 문다.

55 검은바다 33 2,356 2021.07.1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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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째 이어지는 남서쪽 바람과 큰 너울들

그리고 낙동강 수문 방류...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긴꼬리 큰놈을 만날수 있는 시기라

오늘도 바다에 나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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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낚시백세에서 지원해 주신 백세 빵가루 사용후기를 겸해서 

본류대가 흐르는 포인트로 들어가 봅니다.


연이은 수문 방류로 요즘 바닷물 색이 1주일째 흙탕물이네요.

무려 하루에 3000t을 방류 했다네요 ㅎㄷㄷ


어느정도 비에 씻겨 흘러든 흙과 담수는 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정도의 방류량이면 분명 입질 타이밍은 짧을것이다" 판단하고

조류가 좋아 질 잠깐의 타이밍을 노려 보기로 결정하고 채비 합니다.


너울이 살짝 일어나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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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 깨알 지식 "

 

가끔 "비가 많이 오면 염분농도에 변화가 생겨서

입질을 안하나요? 조과에 차이가 있나요?"


라고 물어 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직접 격어봤던 경험과 공부한 지식을 토대로 다시 한번 설명 드려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엄청난 양의 담수유입이 아니면 크게 상관 없습니다.


염분농도에 의한 큰 변화나 유입된 물에 의한 산소량 변화에는

분명히 어류의 분포지역이나 취이활동에는 영향을 주지만

그정도의 큰 변화가 아니면 "조과에는 상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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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생리학을 보면

 

바다물고기는 민물고기와 틀리게 이온농도 배설기관 기능이 틀립니다.


민물고기는 묽은 배설물을 다량 배출하여 몸의 이온농도가 낮아지지 않게 하며

바다물고기는 딱딱하고 진한 배설물을 소량 배출하여 체내 삼투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염분의 농도차에 따라 체내 삼투압을 유지 시키는

"항상성 기작"에 의해 담수가 유입 되어도 염분 농도를 자체 조절합니다.


여기서 "항상성"이란?

homeostasis

외부환경과 체내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체내의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성질을 말합니다.


"기작"이란?

mechanism

생물의 생리작용을 일으키는 기본적인 원리를 말합니다.


체내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수행기작을

"항상성 기작" "homeostatic mechanism"이라 합니다.


주저리가 길었네요.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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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받은 백세빵가루에 확산성과 집어력에 도움주는

 

샤넬 NO.5도 아니고 벵에돔 NO.5 ^^;;


아마도 그정도로 대상어의 미각을 자극 하나봅니다. ^^


크릴 한장 섞어서 밑밥 준비완료.

여전히 미끼는 크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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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너울이 점점 커지는걸 느끼며

 

첫 캐스팅!!


오늘은 너울도 있는데 조류가 엄청 강하네요.


백세빵가루는 어떤지 발앞에 몇 주걱 , 10m쯤에 몇 주걱 넣어 봅니다.


바다가 흙탕물이라 색은 정확히 판단이 안되지만 일반 빵가루 보다는


조금 연한? 듯하네요.


확산성도 조류가 빨라서 정확히 판단 하긴 ㅜㅜ


하지만 준비 할때 느낀건 항상 선호하던 점도를 위해 사용한 해수양보단


일반 빵가루보다 물을 더 먹는듯 하네요.


그건 확산성도 좋다는거겠죠?

조만간 바다가 좀 잔잔할때 다시한번 사용해서 지켜 보고싶네요. ^^



오늘의 채비는


1.2호 로드에

3000번 LB릴

원줄 1.7호

00찌에 s싸이즈 스토퍼

14호 도래에

1.2호 목줄 2m

긴꼬리바늘 30cm위에 G2 봉돌 물리고 던져봅니다.


으잉? 놀래라~ 바다에서 우산이 올라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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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본류의 갈라지는 와류쪽 조목에 두마리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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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가 돌거나 큰우산이 갯바위로 붙어 떠오를때 많이 잡아본 기억이 ㅜ,.ㅜ...

 

바다가 슬슬 화를 더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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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가 나는지 선상나온 배들도 하나씩 철수를 하네요 ㅜㅜ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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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믿는다"

 

내린자리가 미끄러운 경사진 자리라 조심 조심하며 타이밍을 노려봅니다.


본류는 강하고 너울은 일어나고


위험하고 좋지 못한 바다상황이지만 몇일만에 낚시라 열씸히 해봅니다.


기본적인 채비나 공략으론 대상어에게 까지 맛난 새우가 전달 되지않겠다고 판단


B봉돌을 G2봉돌과 붙여서 물리고 미끼의 하강에 촛점을 맞춘


원줄관리를 해봅니다.


너울만 거세질뿐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그 많던 자리돔도 오늘은 숨었네요.


너울로 찌의 부력이나 예민함은 무의미해진 상태...

조류는 끝날물

더욱 발기차게 흐르고 너울은 점점 커져 채비가 정렬이 안되고

떠 다니네요;;


고민하다가 과감한 결정을 해봅니다.


어떻게든 미끼를 5m정도는 하강 시켜얀다는 생각만이 뇌를 흔들고

고부력찌를 써볼까? 반유동으로 해볼까? 고민하다가


찌 없이 스토퍼와 도래 사이에 B정도 되는 봉돌 두개를 물리고(들고있던 가장 큰 봉돌)

바늘 위 30cm 위치 목줄에 B봉돌 5개를 붙여서 물리고

어색하게 캐스팅 해봅니다.


아~ 그래도 다행히도 미끼는 원하는 만큼 하강이 되네요. ㅎㅎㅎ

조류가 빠르니 찌 없이도 잘 타고 흐르며 하강해 줍니다.



멀리서 큰 너울이 오는지 5초에 한번씩 예의주시 하면서 훌쩍 한시간...

아무런 생명체가 없구나...

혼잣말로 상황을 받아 드리고 있던 순간!!



후루루루룩~ 원줄이 빠지는 손에 마찰감 !!

본능적으로 스플을 감싼 손과 동시에 꺽이는 낚싯대!!


뭐~~지~~


베일을 닫고 낚싯대의 허리를 일으켜 봅니다.

꾹욱~ 꾹~이 아니라 꾸~~~~~꿧어욱컥 하는거 보니 벵에돔은 아니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칠때쯤 ....


안녕~ 잘가~ 내 원줄 ㅜㅜ;;

너무 갑작스런 예상치 못한 입질이라

긴장 1도 안한 스스로를 자책하며 부시리를 예상 해봅니다.


요즘 이쪽에 부시리와 참돔이 좀 붙었다더니 역시 쌘물을 좋아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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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갓~

 

너울에 내 소중한 두레박도 안녕~ 잘가~ ㅜㅜ;;


철수시간이 아직 4시간이나 남은상황

찌 없는 봉돌채비를 다시 해서 너울이 왔다가 나갈때 휙~ 캐스팅 해봅니다.

역시 멀리 던지는건 불가능...


간조시간...

발앞에 조류에 채비를 맡겨봅니다.

너울은 심해졌지만 조류의 흐름은 살짝 죽는 느낌이네요.


부시리는 지나가던 길이었는지 더이상 긴장하고있는 나를 꼬시지는 않네요.

팽팽히 잡고있던 원줄을 끈적~하게 끌고가는 무언가??


올려보니 어라? 긴.꼬.리?? 20cm를 갓넘은 애기벵에가 힘도없이 당겼네요.

좋은 조짐 이었을까?

오늘 낚시에서 잠깐 있을 그 타이밍인가?


수심 5m정도 본류와 지류의 경계선쯤 채비가 다다르면 뭔가 건드리는게

손끝으로 느껴지네요.

투투투~ 투욱! 하고 좀더 기다릴까? 챔질할까? 망설여지는 약은 입질...

투욱~ 할때 사선으로 절도있게 짧은챔질!!



묵직한 바늘 박히는 느낌과 동시에 LB에 손이 가게 만드는 강한 저항~ 이거지~~!!


이 바다 상황에서도 "물놈은 물구나" 이거지~!! 꽤나 힘을 쓰는데...


"역시나 발앞에 본류가 흐르는 포인트에서의 경험 상 긴꼬리 공통점은

초반에 조류가 흐르는 방향으로 힘을 쓴다."


아마도 놀람 + 자기힘 + 조류의힘 까지 빌려 강하고 빠르게 벗어나려는

본능적인 방향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왠만하면 LB를 쓰지말자는 판단에 머리를 돌리려고 저도 애써봅니다.

그렇게 두어번의 무릎굽힘? 후에 떠오른 요녀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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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역시나 긴꼬리벵에였습니다.

그것도 좋은 싸이즈의 긴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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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cm 정도 나오네요. 손맛 좋았네요 간만에 ^^

 

한시간쯤 이렇게 일반벵에 10마리쯤? 과 긴꼬리(방생 싸이즈) 3마리의

얼굴을 보고 죽어가는 조류에 욕심을 버려야겠네요.


작은 애들 방생하고 몇마리 챙겨서 힘겹게 철수준비를...

바닥에 밑밥은 너울님이 알아서 청소 해주니 고맙기만 합니다.


이때부터는 너울이 위험해서 사진은 못찍었네요 ㅜㅜ

조금 떨어진 옆쪽에 자리하신 조사님은 온몸에 너울 덮어쓰고 GG하셨고

저도 더이상은 위험하고 해서 대피를 해야겠네요.



나의 흙탕물 낚시는 이렇게 막을 내리고


자주가던 횟집사장의 벵에 타령에 일벵은 기증하고 긴꼬리 두마리만


저녁으로 챙겨와서 후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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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긴꼬리는 맛나네요 ㅎㅎ; 

머리를 가르고 뼈를 추스려 매운탕까지 한그릇하고 나니 몽롱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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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체력이 예전같지 않네요 ㅠㅠ

 

장비 정리하고 다시 도전 할 목요일을 기대하며


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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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댓글
1 낚시백세 21-07-16 13:05 0  
안녕하세요 검은바다님, 낚시로 100세까지! 낚시 백세입니다.

무더위 자세한 제품 평가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조행기 글을 보면서 벵에돔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샤넬 NO.5와 벵에돔 NO.5, 검은바다 님의 센스 역시! 흠칫 놀랬습니다.
색상 부분에서는 천연색소를 사용하다 보니 뚜렷한 인공적인 색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 부분 제품 개선 시 색의 비중을 크게 두어 한 번 더 테스트 후 생산할 계획입니다.

항상 안전 낚시하시고 좋은 조과 축하드리며 더 좋은 제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170점 적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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