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백금만 물개바위에서 벵에돔 낚시요즘은 새벽 5시 정도 되니 훤해진다.
그만큼 낚시 시간이 길어지게 되었다.
낚시에 집중하고 있는데, 농어 루어 낚싯배가 와서 열심히 캐스팅을 한다.
자세히 보니 [박동주]라는 동네 후배가 낚시 하고 있다.
과연 농어 포인트로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본인이 낚시한자리 좌측으로 몽돌밭이 두군데나 자리잡고 있어서, 몽돌 굴러 가는 소리를 좋아 한다는 농어에겐 즐겨찾는 자리가 아닐까 싶다.
위 사진의 자리에서 낚시를 해야 하는데, 경사진 자리라서 발가락에 힘을 주고 있어야 하기에많이 아프다.
고기만 나와 주면 그깟 발가락 아픈게 대수일까?
며칠 전에도 씨알 좋은 고기가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오늘은 왜 그런지 고기가 물어주지 않는다.
두마리의 벵에는 전부 바닥권에서 나왔는데, 입질이 얼마나 예민한지 찌에 어신도 오지 않는다.
몇 마리는 올라 오다가 입술에 후킹이 되지 않아 바늘이 빠져 버린다.
수온이 떨어져서 입질이 상당히 예민한가 보다.
11시 철수배가 온다.
어차피 안 되는 날은 해봐야 되지 않는다.
일찌감치 낚시를 접고 주변 정리를 하고 배를 기다린다.
본인 맞은편 갯바위에서 하신분은 벵에가 수면까지 폈다고 한다.
수온이 들쭉 날쭉한, 지금 시기엔 자리가 중요한가 보다.
아쉽지만 버스 떠난 뒤라서......
위의 사진속에 철수 하시는 분의 바칸속 벵에돔이다.
낚시군단 사장님의 바칸인데, 제법 큰 벵에돔이 몇 마리 들어 있다.
더 많이 잡은 벵에돔은 다른분의 바칸속에 담아 주시고 다섯 마리만 챙겨 가신다고 한다.
안도 이야포 높은 자리 포인트에서 낚시 하셨다고 하는데, 삼 십 여수 했다고 하신다.
내가 그자리에 내렸으면 어땠을까?
어디 내리느냐에 따라 복불복이다. 고기맘이다. ㅎㅎ
군내리 항구에 도착하니 12시 경 이다.
집에 가서 씻고 정리 하고 출근하면 딱 맞는 시간이다.
잠을 못 자고 출근하니 눈이 따끔거리고, 힘 주고 서 있었기에 다리가 아프다.
그래도 좋아서 하는 일이니 불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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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서울에 있는 처가에 갈 때는 할 수 없이 횟감을 사 가야 겠다. ㅎㅎ
두 마리의 벵에돔은 퇴근하고 한 잔 안주감으로 변했다.
전국의 조사님들!
들쑥 날쑥하여 안정적인 조황은 아니지만 여수 갯바위에도 벵에돔이 붙었으니 도전해 보시길 권하면서 조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대박이냐 쪽박이냐는 운입니다. ㅎㅎ
아직 자리돔이 많지 않아 낚시 하기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