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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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에서....

G 2 1,069 2003.10.30 19:51




밤바다 에서.

머언 건너섬의 가로등 불빛이
먹물과도 같은 밤바다의 물결에 번득인다.


웬종일출렁이던그 물결은.....
어느 한맺힌 여인의 고뇌처럼 흐느낀다.

나는 그곳에서 전율하여오는 냉기를 느끼면서
소안도 에서 잃어버린 친구를 생각한다.

아무도 모르는 애틋한 정들을 내가슴에 묻어두고
장마비가 그칠무렵 구포의 어느절 법당에서
그의 영혼은 머언 허공으로 떠나갔다...

그런데, 이렇게 밤바다에 홀로서면
나를 향해다가온다.
항시 밤낚시를가면 술취하지못하면 잠이루지 못하는
그의 삶은....무엇을 의미한 걸까?

감성돔의 등지느러미 처럼 날카로운 물결이
갯바위 가장자리를 두드린다

지나처버린 아픈과거를 통곡이라도 하듯이
더욱 거칠게 두드린다.

좀전까지 물결위에 일렁이던 불빛마져도
거칠어진 물결위에 산산이 부셔져 흩어진다

그렇게 두드리면 모던일들이 끝이라도 나는것 처럼.
그렇게 울어대면 눈물이 마를것 처럼.

밤바다는 그렇게 밤세워 통곡 하고 있어니....
동녁이 히뿌엿케 밝아 올때 까지도...

음악:Sarah Brightman 의 Alhambra

http://gochuck-f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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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G 섬원주민 02-11-30 00:00


고척님!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이 묻어나는 글이군요. -[10/31-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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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부산고척낚시 02-11-30 00:00
항시 답글주심에 감사드리며,오시리 ,오곡도에 계신가요? 그곳엔 오래전에 객선타고 밤뽈레기 낚어러 무지무지 다녔는데... 그때 님을 왜? 만나지못함일까? 세월의 격세지감을 느끼면서 ....님의 건안을 비옵니다. -[10/31-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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