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치놀래기들의 합창(?) 1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용치놀래기들의 합창(?) 1

G 0 468 2003.10.14 19:33
일어나라 이놈아 일어나라꼬!~!~!

무슨소리일까.... 내 알람시계소리다... 커걱... 벌써 새벽 한시반이구만.....

에고.. 마지막으로 한번 챙겨볼까나.. 빠진건 없는 것 같네...

"야.. 야... 준비 다 했시모 나가보자"

친구놈과 함께 집을 나섰다.. 바람이 많이 분다.. 주의보가 발령되었다기에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각오하고 나서니 그저 상쾌하게만 느껴진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멀리서 새벽의정적을 깨고 우렁찬 엔진소리와 함께 애마 한 대를 끌고 오시는 분은..... 바로 우리의 호프^^ 우리를 픽업 해 주시기로 약속하신 다음 까페에서 폭탄맨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셨다.

"끼이익"

차에서 내리시는 우리의 백마를 탄 흑기사?? 어랍쇼.. 그런데 복장이 영 불량이네... 낚시 간다는데 왠 양복이래.... 제사를 치르고 오신다고 미처 갈아 입으시질 못하셨단다.. 그래도 고기에대한 예우를 갖춰야 되지 않겠느냐시며 우스갯 소리를 하신다.

"뿌아앙~~~~"

자동차가 출발을 하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번 출조는 내가 소속된 다음 까페의 정기출조, 즉 정출행사이다... 우리 까페는 진주주변도시의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모여 만드신 동호회인데 이번정출은 까페의 창립 1주년행사와 정출을 겸하여 상품을 걸고 낚시대회를 하기로 하고 두미도로 출조계획을 잡았다. 그간 내만권에서 순수하게 회원들의 친목을 다지던 것이 아닌 이번은 조금 멀리 출조하여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우당탕탕"

웁스.. 늦었다고 서두르시는 폭탄맨형의 난폭운전에 이 위험한 드라이브가 언제 끝나게 될지 걱정이 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부두에서는 벌써 많은 어르신들이 와 계셨고 인사할 겨를도 없이 일사분란하게 배에 짐을 실었고 배안에서야 서로 상견례를 할 수 있었다.

배안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첫 번째 조로 배정된 나는 동호회의 운영자이신 한바다 아저씨와 이번이 제대로된 낚시를 위한 첫 출조라시는 이진팔이란 닉네임을 쓰시는 분과 함께 갯바위에 내릴수 있었다.

아직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한바다아저씨께서는 당신의 초보시절을 떠올리시는지 이것저것 세심하게 채비법과 낚시에 대한 기본을 설명해 주신다.

졸지에 나 혼자 낚시를 하게되어 품통을 들고 처량하게 낚시자리를 잡으러 간다. 단순한 전자찌 채비에 수심을 조금 깊게주려고 바늘은 물에 담근채 수심조정을 하는사이..

이게뭐람...
탈탈거리는데.... 올려보니 메가리다.... 가만있어보자.. 이놈 혹시 눈알이 없나?? 암만 살펴봐도 신체 건장한 대한의메가리(?)다.

'짜식 동네에서 성질 급하기로1등했겠구만.. ㅎㅎ'

어이없는 마수걸이에 실없는 웃음을 터뜨리며 캐스팅... 채비가 내려가기도 전에 미끼가 없어진다.. 밭이구만.. 밭..

한참 낚시를 하고 있으니 한바다 아저씨께서 홈통자리로 한번 가 보라신다... 홈통에서 바닥을 더듬으니 여가 있는 것 같아 품을을 좀 하고 다시 채비투척, 여기도 잡어의 천국이다..

어라 잡어들도 뒷줄견제를 안하니까 안물어 주네.. 쳇..

베일을 열고 뒷줄을 깨작깨작 당겨주니 찌는 순식간에 들어가고 초릿대로부터 물고기의 몸부림이 느껴진다.

ㅋㅋ 이정도면 고등어지.... 근데 올려보니 시장급 고등어를 넘은 메가리다.. ㅎㅎ 오널 엄마한테 사랑좀 받겠구만...
아까 입질했던곳에서 연방 입질이 온다. 반찬급의 잡어(?)들이지만 어찌 그리 사랑스러워 보이는지.. 씨알도 얼마나 실한지... ㅎㅎ 감성돔이 문제가 아니었다

좀있으니 개인교습이 끝났는지 진팔아저씨께서 이리 오신다.. 내생각만 하고 있었나? 원래 초짜가 사고를 치는 법이다. 자리를 조금 비켜 드리고 품질을 몇 번 해드렸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고 물도 돌아가는 기미가 보인다.. 밑밥을 뿌리다가 아니다 싶어 자리를 바꾸고 품질을 하니... 잡어가 장난이 아니다.. 자리돔은 듯 싶다... 이거뭐 채비만 담그면 용치놀래기... 자리돔보다 용치놀래기가 더 많은 것 같다..

옆에서 참돔을 노리시는 한바다 아저씨의 낚시대에 어신이 왔다. 근데.. 근데... 참돔은 참돔인데.. 싸이즈가 딱 자리돔이다.. 어쨌든 이쁜 모습 감상한 후에 방생을 하긴했는데.. 뒤에 나오는 놈들도 다 거기서 그 싸이즈다.... 거기다 조심성이 없어 바늘을 삼키고 올라와 방생도 불가능... 그래도 덕분에 진팔아저씨는 잡어입질이나마 좀 받으셨다.

후편계속....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댓글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