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가 독백형식으로 쓴것이라 읽는 조사님들의 깊은 양해를 구합니다. ^^
5월이 되면 한짝대기하자던 보헤미안캡틴에게서 카톡이 울린다.
(5월21일 FSTV에서 첫방송을 하는지라 아직까진 보헤미안 카페에서는 캡틴이라 칭한다)
행님..떠나야죠...
그 한마디에 심장이 마구뛴다.
안그래도 심장에 차있던 감생이피가 희석되어가고 있던차..
다시 감생이의 피를 심장에 채워야한다는 본능이 꿈틀거리며 일어난다.
그래...가자 내사랑 감생이를 만나로...
이번출조는 1박2일 일정이라 텐트를 준비하라는 캡틴..
키타를 안갖고오면 오지말란다.
정년퇴직후 바다낚시를 취미생활로 정했다가...
얼마전 구석에 쳐박혀 있던 키타를 수리하여 새줄을 맸다.
예전 기억을 더듬어...
학창시절 좋아했던 노래들이 이제 막 길들어가는지라..
자신은 없지만 용기를 내어 키타를 차에 실었다.
그렇지만...감생이 산란철인데? 의아해하지만...
행님....손맛만 보입시더....
당연히 알감생이는 놔줘야지요...
그래? 가자.....거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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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달린다. 네비에서 나타난 거리는 400km
어느새 대전을 지나 통영간 고속도로에 접어드니..
차들이 별로없다. 밤12시가 넘어가는 시간...방랑자 홀로 고속도로를 달린다.
예전처럼 XX마을이 아닌, 이번엔 거제도 XX앞바다이다.
초행길...뭐든지 처음이라는 것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새벽5시에 만나기로하고 떠난 거제도 초행길이다.
음악을 듣고 가락도 흥얼거리며 길을가다가, 휴게소에 들러 새벽커피도 한잔하고..
거제도로 간다.
어느새 통영다리를 건넌다. 아직 새벽이다.
그만 잠을 깨시게나 거제도여....
일어나시게나 XX앞바다여...방랑자가 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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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3시경 목적지에 도착했다.
어촌의 새벽은 고요하다.
처음만나는 길손을 맞이하는 XX앞바다는...
방랑자를 향해 작은파도소리만 들려주며...
수줍은 처녀의 미소를...살짝 보내준다.
방랑자 또한 쑥맥처럼 어색한 몸짓을 어찌할바 몰라 돌아서는데...
저기 그곳에 오랜만에 보는 죽마고우같은 보헤미안호가 바다에 떠있다.
반갑다 보헤미안호....
강정호가 출전하는 시간이다.
차에서 스마트폰을 켜고 메이저리그를 보려는데....
새벽5시에 만나기로 했던 보헤미안 캡틴과 뜰채아우가..
도착했다.
새벽3시경...이른시간이다.
언제봐도 믿음직하고 든든한 이들이다.
오랜만에 만남이라...서로의 손을잡고 마음을 나눈다.
굳이 긴말이 필요없다.
형님아우...오시느라...오느라 고생했제...
그말 한마디에 우리는 이미 마음이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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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선착장에서 간단히 해결하는 라면...
이맛은 아무도 모른다...
아니 해본 이들은 안다.
천천히 짐들을 싣고 새벽이슬을 맞으며 바다...저..바다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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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장소이다.
어디인지 모른다. 위에 사내는 알것이다.
평생을 누비며 다닌 이곳이 어디인지...무었이 있는지 그는 안다.
이름하여 보헤미안 캡틴 이영진 프로다.
FSTV와 프로그램을 계약하고 진행중이다.(첫방영 5/21 21:00)
3월부터5월까지 첫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여러번 촬영을 했고...
그중에 뜻하지 않게 동출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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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뒤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보헤미안의 보배 총무 뜰채다.
나는 그를 뜰채라 부른다. 이유는 없다..사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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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왕자...
방랑자가왔다...
좀 만나자...
해야할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바다의 왕자 감성돔...
그는 무슨 사연이 있는지...
세 남자를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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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자네도 바쁘면 할 수 없지..
밥먹고 보자...
방랑자에게 보쌈당해와서 30년동안이나도망안간...
마누라여희가 바리바리 싸준 쇠고기에 양념돼지갈비로..
오후 만남을 준비한다.
뜰채 아우의 멋진 음식솜씨...
한잔의 링겔...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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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곳에 뼈를 묻었다.
그러나...
감성돔 그는 오지 않았다.
내일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서야...
발길을 돌린다.
그들이 온다...
한짝대기아우와 감시부르스아우...
가슴이 또 설레인다.
벗들을 만나는것은 언제나 기다려진다.
2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