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 추자!! 추자!!!(첫번째 육짜를 갯바위에 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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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 추자!! 추자!!!(첫번째 육짜를 갯바위에 누이고~~~~)

G 7 2,105 2003.12.09 20:32

162.jpga.jpg

오래전에는 추자를 가는 방법이 다양했었습니다.
그때는 경기가 좋왔었는지?
혼들이 나갔었는지..!
헬기까지 동원하던 시절도 있었으니까요.....

동호회, 차원장님의 어른께서는 무공이 가장, 막강(莫强)하였던 시절이었고
그 절륜(絶倫)한 무공을 사사(私事)받기 위하여 차원장님은 하추자의 자갈을 수없이 휘날리기도 했다는군요 ^^;;....

이제는 연세가 많으시어 함께 조행길에 오르지는 못하시고
재택근무를(?) 하시며 조황보고를 받기만 하시기에 송구한 마음이 가득할 차원장님의 마음을 모르는바는 아니나
장강(長江)의 앞물결은 뒷물결에 밀리는 법!!!

지금, 운행하는 컨티넨탈호의 선배인 페가수스호와
그, 선배의 선배인 데모크라시가 운행하던 때가 추자의 호황기였을겝니다....
초기에는 거문도에서 추자를 거쳐 제주를 다니기도 했기에
추자의 조황이 안좋으면 거문도로....거문도의 조황이 그러하면 추자로 옮겨다니기도 했는데
일반배의 출입을 막았기에 이종철님의 남해2호를 이용한 추자행은 나중에사 이루어졌답니다.

a.jpg

날틀을(?) 이용하여 7~8을 이용한 추자행이 많이 이루어졌는데
9:30분 출발하는 데모크라시를 이용하여
하추자에 도착하여 급한 점심을 먹고 나간 곳이 밖미역섬의 부속여!!!

슈페리어, 이인창님과 지금은 미국으로 호적을 옮겨 적수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K..!!와 함께....
찌낚시의 붐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었는데 지금같이 다양한 국산찌가 없던때라
물건너온 찌들은 그네들의 식성대로 만든 저부력찌들이 주류를 이루어
0.5......0.8등의 저부력찌(?)들이 많아 1호정도 고부력찌는 많지가 않았기에
포항찌나 돼지찌같은 자작찌도 많이 사용했을때!!!!

거문도의 깊은 수심을 저부력의(?) 1호찌로 채비를 가라앉히려고 별난 노력도 고사했는데
이 강산 침노했던 왜적무리를(찌) 무찌른,
그네들 것보다 더욱 선명한 색상과 우리네 기호에 걸맞게
다양한 고부력홋수의 제품을 선보인 의지의 한국인!!!! 들에게 갈채를 보낸다.

(지금은 낚시점마다 깔바랜 포장지에 담겨 먼지를 뒤집어 쓰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그네들의 찌들을 보면서 꼬소한 쾌감을 느끼며.... ....)


Imgp0148.jpg

밖미역섬에 붙어있는 여에 올라보니 물살이 거센지라
여골창의 급류에 넋을 놓고 한동안 시간을 보내야했는데
뒤편의 얕은여에 올라붙는 작은씨알의 감성돔과 벵에돔으로 손맛을 달래야했고
떠오르기도 잘했기에 미끼가 수면에 떨어지자마자 물기도했다.

동물적인 감감을 지녔다고 자랑하는 K에게는 큰씨알의 고기가 걸려들어 부러움을 느끼게도했는데
전유동채비의 기울찌에 3B 봉돌을 여러개씩, 주~러렁!! 채워 빠른 물살에 태워 보내면
어느틈엔가 대가 휘어지곤했기에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쳐다보니
노란바탕에 뻘건 머리가 붙은 큼지막한 기울찌!!!!

"그거 어떻게 쓰는거냐? 나도두어개 구해는 왔는디......
한번 가르켜줘봐....잡나, 못잡나 보게......^^;;"

나중에 뭍에 오르면 한끼니의 급식을 제공해주마고 선심을 쓰곤 같은 채비를 담그게 되었는데
빠른물살을 타고 총알같이 흘러가는 저넘의 찌를 어쩌란말이고....??????? -_-;;

"보시어요~~~!!! 요롷게, 요롷게 견제를 하다 보면 찌가 갸~웃! 갸~웃!!! 거리걸랑요?"
"고거이 바로 입질이야요~~~!!!!"

그의 챔질에 걸려나온 놈의 크기가 또, 55정도의 감생이!!!!!

"오~~잇~~!! 큰놈들이 몰려있나봐???? 오늘 잘하면 육짜도 나오겠네~~~???"

(아서라~~ 요넘아...... 육짜가 그리 쉬우면 낚시 안할 사람 뉘있겠냐,,,,,??? -_-;;)

몇 번의 시도 끝에 전유성인가...전유동인가의 실체를 알게되었다면 내가 신동(神童)일지도 모르겠고
요즈음 깔리고 깔린, 허접스런 프로들에게 반지의 제왕이 될뻔도 했겠다만
깐새우미끼에 발밑에 내린찌가 조류를 타기도 전에 빨려들어가며
먹새를 자랑하는 쏠쏠한 크기의 벵에돔으로 그럭, 저럭,오후의 시간을 즐겁게 보냈는데

약간, 유속이 줄어 조류를 타고 흘러가던 찌가 흔들리는듯한데
갸웃! 거리는건지 기우뚱, 거리는건지 아리송하기만한데
더 이상 흘러가면 감아들이기도 힘겹겠기에 구경거리라도 만들려고

"후~~~~에~~~엑~~!!!" 소리도 요란히 챔질을 했는데

(우째......좀....이상하네...???너무 내려서 바닥에 걸렸나???? -_-;;)
생각도 잠시, 후들거리는 감각을 느꼈는가 싶더니만.....
짜~~~르~~르~~르!!!! 드랙이 요란하게 풀려나간다....!!!

(요~거....요~거...분명....... 감시???? 대물?????!!!!)

여의 앞쪽으로 열심히 달려나갔는지 끌려나갔는지는 기억이 불투명하다만
몇분간의 실랑이 끝에 물밑에서 보이는
감성돔, 특유의 은쟁반,,,,, 실루엣!!!!!!!!!!!!!!!!!!

수면아래에서의 보임탓만은 결코 아닌, 커~어다란, 실체~!!!!!!!!!

(그~래~~~!!!!!! 육짜일지도 몰라.......목줄이 몇호였지?????
몇 번의 걸림에 원줄이 상할세라 한 홋수를 낮추었지?????에고메나~~~~!!-_-;;)

혹시나의 떨굼에 대비하여 의젓함을 잃지않도록 자세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짧은순간이나마 꿈꾸었나니.....

하룻밤 꿈속에서 만리장성도 쌓을수 있다는데.....

서포(西浦)의 소설 구운몽(九雲夢)을 보면
양소유(楊少游)는 팔선녀 성희롱죄로 그리 기나긴 꿈을 꾸었다는데
나는 감생이 희롱죄로 허망한 꼴 당하는건 아닐까????.

(수맥(手脈)의 오르가즘이여 영원하라~~~~~~~~~~~^^;;)

아무리 좋은장비와 기술이 있으면 무엇하랴.......
죽을놈은.....내 고기가 되려면.... 모두 잡힌다는 신념으로의 버티기 한판 끝에
K의 뜰채안에 안주(安住)한 놈의 크기는 정확히 60!!!!!!!!!!!!

근처에 있던 꾼이 줄자를 갖고 달려와 여러사람이 돌려가며 이리, 저리 검측을 해보니
보탤 수도 뺄 수도 없는 육짜!!!!
아무리 간수를 잘한다하여도 이리스깃, 저리 스깃!!! 하다보면 59...58...57...
하향곡선, 내리막을 그을터이니 우짜믄 좋~겠누??????!!!ㅠㅠ;;

"이것 보라우.....낚시동무들...!!^^;;;;;;;"
"나....틀림없이 육짜 잡았다??? 보증들 서는거 알지비????!!!! ^^;;"
"내...이따 뿔소라 두접시와 한라산 한덩어리 내우다~~~ ^^;;"

B선장의 축하와 높이 쳐들린 한라산의 음복(飮福)을 즐기다 보니
냉동고속으로 갈무리 되어 들어가는 대물의 시린 한기가 전해져 오는

묘한 추자의 밤!!!!

cuj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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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G 감성돔 03-12-10 10:19
아 ! 한권의 소설책 잘읽어보았습니다@

제목:육짜 감생이 내품에 들어오다.
G 조경지대 03-12-10 17:59
"찌매듭"님 글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추자에 처음 내렸을때 박미역섬-모두 본섬 반대쪽으로 내려서 낚시를 하시던데 저만 혼자 푸랭이쪽을 보며 낚시하던 추자 초짜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래도 참 웃기는일은 그날 모두꽝이었는데 저혼자만이 30겨우될만한 감생이를 올렸지요...... 수 년전 일입니다.
그리 낚시 테크닉이 없었을때 고기는 나를 반겨 주었던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합니다.
G 섬원주민 03-12-11 19:20
형님!

이거 요새 이야기 맞습니까?
요새는 이런 장소가 잘 없어서리.....
G 찌 매 듭 03-12-11 22:13
끄~~~윽!!! ^^;;
오늘은 협력업체간의 모임으로 한잔을 했다우~~~ ^^;;
오곡밥....-_-...................오곡도의 갯바위를 그려봅니다
이번 어느 월간지에 오곡도의 낚시 포인트정보가 실려있던데
원주민님의 얼굴이 떠오르는건 무슨일인지.........................-_-
늙은 어부의 모습도 떠오르고.......
책 잘읽고 있다우......
근간 시간이 되면 차향기라도 함께 맡읍시다.... ^^

7~8년전만 해도 추자의 날은 이랬다우.....
색바랜 사진을 스캔했지만 사실이라우~~~~~

푸랭이의 조경지대는 참, 좋은 곳입니다
최초로 추자가 알려진 곳이 푸렝이었죠
노를 젓는 뗏마로는 푸렝이도 먼 곳이었기에.....
G 海民 03-12-12 10:54
싸부님~...해밍웨이 오랜만에 나와 인사드립니다.
이번엔 추자누나얘기를 쓰셨군요....
진도 어느섬에 한번 가본것외는 전라남도엔 무지하지만
싸부님의 글로써 씨름하며 달래봅니다.
찬바람에 건강하십시오!!^^
G 찌 매 듭 03-12-13 12:58
헤~밍~ ? 海民~?! ^^

친구놈중에 필립이란 상호를 쓰는 넘이 있는데
한문으로는 필립(必立)이라네요
기필코 일어서긴합디다...^^;;

부산쪽에서는 진도쪽 오기가 쉽지가 않겠지요?
진도쪽에도 좋은 곳이 많이 있다우~~~

오늘은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서울하늘 어느아래입니다.
함께, 건강합시다~~~ ^^

G 海民 03-12-13 14:41
하하~ 필립, 참 재치있는 상홉니다...... "상호"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저 바다를 그리워하는 맘인 民草들을 생각하며 헤밍웨이와 매치시켜 봤습니다.
여하뜬간에 싸부님의 관조엔 따라넘기 힘들군요...... 하~하,
건강하셔야 늙어서라도 방파제에서 만나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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