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따라 낚시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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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따라 낚시갔더니....

G 7 2,693 2003.12.01 17:04
울남편 낚시 무지 좋아합니다. 저는 남편이 왜 낚시 좋아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지요.

낚시 시즌이 되면 낚시에 온 정신이 팔려 하는일 제치고 낚시 다니기를 수차례...
저의 잔소리로 그 좋아하는 낚시 눈치보며 다녔지요. 그 놈의 낚시 때문에 부부싸움 정말 엄청했습니다.
남편은 자영업하는데 낚시 시즌되면 낚시병이 돋아 한달이면 2-3번 몇박으로 낚시다녔고, 저는 애들과 생활전선의 여전사로 묵묵히 할 일을 했지요.

남편 낚시갈때 돌아오는 차림새는 노숙자 그 모습 그대로 입니다.
이렇게 한 5년 정도를 낚시때문에 무지 우리 부부의 비극은 끝이 없었지요. 하지만 비극의 끝은 있었습니다.남편이 나를 꼬득여 2박3일의 낚시를 갔습니다. 남편은 내가 따라가 주는 것만으로도 무지무지 고맙고 이뻐보였는지 가는 여정 내내 싱글벙글...ㅎㅎ
남편과 처음으로 간 낚시. 남편에 의지해 처음 배워가며 낚시를 했습니다.
울남편 나한테 무진장 면박, 쪽박을 주던지 남편한테 또한번 나한테 바가지 긁으면 다시는 안온다고 하니 으크 남편은 내눈치 보며 낚시 하더군요...

처음부터 낚시 배워고 태어난 사람 있으면 나와보세요.
저 그래도 눈설미 있어서 남편하는대로 따라 하니 어복이 있는지 그 놈의 바다고기 내가 좋은지 나만 물어대니 ㅎㅎ.
남편 처음의 잔소리 십리는 도망가고 이젠 내 뒤치닥거리 해준다고 낚시를 접었습니다.

저 남편한테 아직 배 올 시간 많으니까 낚시대 흘리라고 하니 마지못해 흘리데니 드디어 한마리..

처음 맘먹고간 낚시에 대박이 낳습니다.
남자들 왜 낚시에 혼이 빼끼는지 저 역시 체험했습니다.
아직도 그때 그순간이 눈에 아른합니다. 하물며 낚시좋아하는 님들은 어떨꼬...
요즘 간간이 남편과 낚시 갑니다.

남편 무지좋아합니다. 날씨가 추워져 낚시 하기가 힘든 계절이 되어가는 것이 내심 마음 슬퍼집니다. 눈이 내리기 전에 남편한테 한번 더 낚시가지고 졸라볼까!
아직까지 낚시는 남자들만의 취미활동인것 같은데 부부와 함께 여행삼아서 즐긴다면 더없이 좋은 취미생활이 된 것 같아...


아직은 낚시에 설빠진 아낙이 한자 적어봅니다.


........................................................................................................인터넷바다낚시 운영진 썬라이즈가 편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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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G 파란두더지 03-12-01 21:27
보기좋습니당 울와이프도 님처럼 같이 댕기면 을매나 조을깡 ㅡ.ㅡ;;
G 더불어정 03-12-02 13:45
그마음 변치 마시고 오래 간직해
부부간의 영원한 헤어짐이 있는 날
함께 헤어지십시요.

그런데 자제력이
어떤 취미보다도 요구됩니다.
자제력을 기르는 노력도 함께 키우시면
더 좋을 것입니다.

인생은 레져만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진 것이 돈밖에 없어
신경질이 난다면 몰라도..
G 동해갯바위 03-12-04 18:36
너무나도 보기좋은 글을 올렸네요
저도 우리 마누라와 낚시갈때마다 한바탕하고 갑니다
그라고 가서 무슨 낚시가 되겠습니까.
기분도 영 찜찜해서리
만약 같이 간다면 저는 업고 안고 갈건데...
좋은 분위기 영영 함께 즐기시길...
그라고 행복하세요....
G 날벼락 03-12-04 20:20
전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여친이랑 가끔 낚시 갑니다.
낚시를 저는 좋아하는데 여친은 별론가 봅니다.
왜냐?
둘이서 같이 세네번 갔었는데 아직 한마리도 못잡았으니깐요..^^ ㅎㅎㅎ
같이 가서 한마리만이라도 잡으면 되는데... ^^
그럼 같이 자주 갈것 같은데...^^

그래도 날 믿고 싫지만 같이 가주는 여친이 좋습니다.
위에글도 참 보기 좋네요..
즐낚하시구요.. 어복 충만하세요..^^


G 꼴랑한마리 03-12-05 01:41
묻지마낚시님 !
좋은 경험도 하시고 덩달아 소중한 추억도 함께 남기셧군요
남자들은 무조건 이기적이라 생각지 마시고 취미생활을 함께 공유하면 얼마든지 즐거운 생활을 영위해
나갈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우선은 먹고사는게 먼저겠지요
저도 울마누라가 낚시이야기만 나오면 눈에 쌍심지 켜는 형편입니다
왜냐면 저도 자영업
G 꼴랑한마리 03-12-05 01:46
을하는 형편이라서요 요즘은 한달에 한번 나가기도 눈치보이는 형편 입니다
조금씩 서로 이해하면서 서로 아껴주고 하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지않겠어요?
다음번엔 바깥분과 같이 두분다 대물하시고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는 행복한 가정되시길 바랍니다
G 땅바리 03-12-07 22:55
ㅎㅎㅎ
저는 부부조사단 이라는 조우회에 총무입니다
저히 ^^부조단^^에는 전국에서 모이신 11쌍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올 6월에 출범하여 월 1회 정기출조를 가지며 조황에 따라 번개출조도 가집니다
11쌍 연령은 30대 ~ 50대까지 다양하며 낚시수준도 프로급 ~ 아마까지 골고루 보유한 단체입니다
저히.^^부조단^^에 합류하시어 바다에 낭만을 쌓아가지 않으시렵니까 ?


재밋는 경험담 잘읽고 갑니다.
부부조사단 총무 011-9521-2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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