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못잡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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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못잡는 그대에게

G 4 1,521 2004.01.03 09:06
고기를 못잡는 그대에게

저는 섬마을 원주민입니다.
섬에서 나서 잠시 공부하고 군대간 기간말고는 계속 섬에서 살고 있지요
낚시와 함께 한지 어언 30여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최근 낚시터에서 만나는 많은 동무님들은 한결 같습니다.
감생이가 아니면 고기취급을 않고 5짜가 어떻고 6자가 어떻고합니다.

우습지않습니까?
우리가 어디 사냥꾼인가요?
낚시는 버리러 가는겁니다.오욕칠정의 잡념을 버리러 갑니다.

돈 몇만원 ,금쪽같은 시간,고단한 육신의 수고 ......이런 계산으로는 어차피 적자보는거지요
낚시는 덧셈 뺄셈의 산수가 아니지않습니까?

낚시는 "과정의 예술"입니다.
낚시가기 전날의 설레임 ,낚시점주인장과의 환담, 낚시선 선장의 허풍,갯바위에서 바라본 수평선,파도,바람.......
.....잡어들의재롱(?).......이쯤이면 꼴방도 즐겁습니다.

우리 동네낚시꾼 사이에서 자칭 고수 5자6자조사도 사실 승률이 2할이 안된답니다.
수심10미터면 3층 높인데 3층 옥상에서 3센치짜리 새우 한마리 달아서
바닥의 고기에게 사기치는 일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고기 못잡아 화나고 슬픈 동무님들
이제 욕심일랑 버리고,꼴방낚시의 즐거움을 누려보세요.

낚시는"과정의예술"입니다
고기 못낚는게 정상입니다.
고기에 연연해 더 큰즐거움을 잊으신 분께 감히 잔소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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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G 김일석 04-01-03 09:3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주말 아침 무심히 컴을 열었다가
님의 글을 주섬주섬 삼키다 보니 커억~하고 걸리는 게 있군요.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어서 오늘 좋은 하루가 될 듯 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G 자바리 04-01-03 15:17
님의 말씀에 전적 공감합니다.
무릇 낚시란 잡는 즐거움도 있지만 그 시간들을 즐기는데 더 큰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출조전 잠이 오지 않을정도의 기대감.아무리 먼 길이라도
목적지까지 가는 즐거움.그리고 갯바위까지 올라가기까지의 그 과정.
이미 90%이상은 즐긴거나 마찬가지일것입니다.물론 한수라도 하면 그 즐거움은
100%만족이겠지만요..
언젠가는 우리들에게 손맛을 선사해줄 고기는 지금도 드넓은 바다에서 힘차게 유영하고
있을것입니다.
한 순간 조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넓은 마음으로 우리의 공통적인 취미를 즐깁시다.


G 작은붕어 04-01-06 17:39
아주 작은 것을 소중히 하는님의 마음이 정말 아름답군요
여름에 님사시는 그섬으로 가도 될 까요^^
그리고 일석님 홈페이지 빨리 개편해주세요
G 바담풍 04-01-07 16:16
구구절절이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님께선 계산에 별로 밝지가 못하신것 같군요?

출조비 정도의 경비로 어디에서 그런 절경들을 관광할수 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출조는 항상 덕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출, 월출, 어릴때 마당 평상에 누워서 보던 은하수 등등등

또한 갯바위 주막에서 마시는 이슬의 맛은 어디에 비할까요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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