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2003.12.21[세째주 일요일]
시 간:04-15시
물 때:5물
출조자:올빼미.금잔화
바 람:샛바람 강함
장 소:두미도 [포인트 이름모름]<져가 보기엔 조개바위 및 밤톨 바위 같이 생겼음>
조 황: 왕뽈락 50여수[한뻠만한 것] 망상어 4수[30센티급]
벵에돔 1마리
토요일 11시 45분 긴급 타전~~ 띠리릭~~띠리리릭~~~~~
올빼미:낚아채~~
금잔화:넵~~
이렇게 간단한 1급 긴급타전에 의해
올빼미님 사업장으로 쳐들어 가서 뜨껀 뜨껀한 호빵 얻어 먹고
호빵으로 양이 안차서 아파트 까지 쳐들어 가서 커피한잔까지 상납받구
올빼미님 낚아채서 삼천포로 향해 가다가 00낚시에 들러 믿밥과 청개비 한통을
올빼미님 호주머니 털어 사시고 그것도 모자라 다른 낚시점에 들러
민물새우 까지 사시게 하여 전 던~~마니 남았습니다
고성 00호 뱃전에 도착하니 2시 10분 경
여러 조사님들의 비장한 눈빛이 찬란함에 넘쳐 흐를 때
고성감성호는 새벽 3시경 갯바위로 향해....굉음과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상스키를 타듯이 미끄러져 가고..
굉음속에 뇌속은 출렁거리고 눈 감아도 보이는 바다
어둠속 반짝이는 갯마을의 불빛들
한폭의 그림이기를 바란다면 가슴한켠에 응어리진 덩어리는 풀리지 않으리라
한동안 달리는 굉음질주의 배는 섬 구석구석 매복을 시키듯이
2명 혹은 3명식 꾼들을 하선시키고 지나간다
뱃머리에 갑자기 올빼미님이 우뚝서고
선장은 배 꽁무니 힘을 빼며 헤드라이트를 비추신다
들뜬 마음과 오는 졸음이 순간적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고기들의 하루식량과 우리들의 두끼 식량을 들고
이름모를 조개바위같고 밤톨 같은 7평정도의 바위에 내렸다
한뭉텡이 파도를 남겨놓고 배는 떠나고...
바베큐 버너위에 손을 꿉어가며 채비를 완료하여 주위를 돌아보니
퇴로가 없다...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
집채같은 파도가 밀려오면 따개비 같이 갯바위에 몸을 밀착시켜야 되겠지..
다행이 샛바람은 불어도 파도는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바닷물이 조개밤톨 바위를 휘돌아 간다
물밑을 샅샅히 뒤지기 시작했다..
먼곳이나 가까운곳 모두 수심은 6-7메다 정도
여가 엄청나게 많이 발달해 채석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올빼미님은 전용 놀이터 같이 뽈락 낚시를 하신다
그래두 굳건히 저는 감생이 생포할려고 노력했고
그 응답으로 올라오는 것은 뽈락뿐....
굵다..입가엔 회심의 미소가..흐르고.....................
추위속에 굳어 가는 손꼬락을 펴기위에
바비큐 버너에 손을 꿉다가 굳어가면 다시 꿉고~~~~~~~~~
여가 잘 발달 되었기에 ~~뽀오올락~~~~~~~~~~뽀오올락~~~~~~~~~~~~
동. 서. 로 길게 유성이 한획을 그리며...사라지고
서쪽으로 기울어져 가는 하현달은 아름답기만 하네..
세속에서 바라보는 하현달은 슬픔의 달~~
바다에서 바라보는 하현달은 님들의 얼굴
탐욕도 욕망도 모두 잊게 해주는 달~~~~~~~~~~~
해가 뜨는 아침을 바라보며 지난날의 아픔이 파도에 쓸려 가고
올빼미님의 빵가루 조법에 뽈락들은 춤을 추고....
어느순간 입을 꾹 다문..뽈락...들~~~~~~~~~~~~
비장의 향수조법인 빵가루 대빵 투척에 올빼미님의 낚수대가 원을 그리며~~~~싱~~~~~~~
파란 바닷물 머금고 파란색 으로 몸 치장한 묵직한 벵에돔~~~~~한마리..
드디어...올빼미님이 살림망을 뛰우시고...
그 뒤론 찌만 둥둥 바다속을 헤집네~~
물이 끓는다...뽈락과망상어 횟감이 요리되고........
갑자기 나타난 감성호선장의 호통......포인트 이동..
꺼아...뜨건물.요리한 회. 뱃전에 담고 포인트 이동...
널찍한 자리에 내려 놓고 순식간에 파도만 남기고 사라지는 감성호
다시 바비큐버너는 라면을 익히고 올빼미님은 회를 뜨고...
한잔의 쇄주와 쫄깃한 회 한점에 저 먼~` 수평선에 눈이 멎는다..
좌.우. 조사님들의 요상한 자세로 달콤한 꿈을 꾸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여
잠시 눈을 붙여본다..
어깨를 흔드는 느낌에 눈으 뜨니 올빼미님두 야릇한 꿈 꾸시고
먼저 일어나 깨우시네...
찌만 물줄기 따라 둥둥...........
따뜻함이 봄날 같기만 하다..............
갯바위 물빠진 자리 톳나물이 파도에 따라 춤을추네.........
다시 출현한 00호 선장.....굉음을 내며 포인트 이동...
이번엔 뽈락 하시라고 티코 지붕 만한 갯바위 자리에 내려주고 떠나네..
두사람 서기두 힘든데.......물은 깊고.....
한참이나 뽈~~구경 할려고 해도..뽈은 어디를 갔을까나...........
뽈 대신 노래미 한수..얼음장 같이 차갑다...........................
2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다시 나타난 00호..이제 철수...
티코 지붕을 벗어나 뱃머리에 서니..
너무나도 넓은 뱃머리.........
천둥 번개가 치는 것 같이 배는 굉음을 내며 달리고....
물줄기는 두 갈래로 길게 뻗어 파도의 길을 만드네............
배 뒤에 서서 천년의 자연을 쳐다보니
아픈 건더기는 바다밑에 가라 않혀 놓고 파아란..녹차속살같은 바닷물만
출렁이고 배 유리창에 비치는 물보라는 너무도 황홀하게 다가온다
왼쪽 유리창은 노아의 대 홍수를 연상케 눈.비.물보라를 일으키며 길게 길게
눈빛을 멈추게 하고
오른쪽 유리창은 해빙기의 모습같이 하얀 어름덩어리가 부셔져 내리는 모습니다
한면 한면 인생도 져와 같을찌~~~~~~~~~~~
감성호는 방파제에 매듭을 하고
여러 조사님들은 귀가길에 발걸음이 바쁘시다
올빼미님은 드디어 벵에돔을 회를 뜨시고
바비큐 버너엔 라면이 끓고
감성호 선장님은 올빼미님이 가져오신 찐빵 먹느라 정신이 없다
벵에돔 회는 긴밥 도시락 두 개 가득차고
정말 회맛 과 양도 많아서 배 부르게...먹고 00호 선장님두 유유히 떠나시고
우리는...생활의 보금자리로 석양빛을 받으며...달려왔습니다
정말 좋은 바다
남의 쓰레기까지 챙겨 오신 올빼미님
꾼으로서의 자격이라기 보다는
갯바위를 내 집같이 하는 마음 져도 깊이 새기겠습니다
덕분에 자알~~놀고..반찬거리..챙겨서 좋구요......... 기분도 좋습니다
월.화 요일 까지 시간이 넘 잘 가네요..스트레스 완전 해소하고 와서
발걸음이 무척 가벼워 졌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시는일 번창하시고 건강 하이소..
담에 또..갯바위에 서는 그날까지.. 현실에 충실 할렵니다..꾸빽..
[추신]쿨감시님께서 회사까지 찾아와 조황 물어보시길레...무언의 압력땜시 .
조행기 씁니다..헥헥~~ http://cafe.daum.net/badajin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