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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3 1,559 2004.04.05 18:07

토요일 늦은밤,마누라의 눈치가 영 이상하다.잠을 안자고 이리저리 집안을 구석구석 청소,정리 하는데.....
초저녁 소주 몇잔에 일주일 피로가 풀려 잠이오법도한데 마나님이 안자니 혼자눕기도 뭐해서 총가방을 꺼네어 k2부터 60까지,하는김에 보조백을 정리하다보니 슬슬 감시며 뽈락이 눈앞에 아른거려 견딜수가 없었다.
하여 우리 사모님 눈치를 슬슬보며 김치며 라면이며 이것저것 한참을 챙기다보니 안주인 하는말"또 낚시갈라 긍가?"
고개를 슬 돌리니"맷시에 갈라긍가?"허대--.그러면서 슬쩍 모른채 하대,이거이 뭔떡이냐하며 짐을매고

"응 두시에 배가 뜬다네" 했지...하여튼 이러이러하여 세째형을 살살꼬셔 일단 출발을해서 당일 출조를 하였다.
4시반.. 작금 한진사장님 가이드로 낚시시작. 한마리도 암문다,동이트고,해가트고 열시,열한시,열두시....여수말로 천불이나고 있는데 행님 허는말이"야!야영 해불자!..."행님, 인자 밥도없고 라면도 없고 술도 없는디,글고 마누라가 거시기 허끈디.."
고민끝에 간만에 안산에서 온 조카놈을 꼬드겨 술,담배,등등를 사오라고 전화를 허는데 자꾸 끈긴다.하여튼 감행이 되었다.
문제는 점심,저녁 두끼가 문제였다.배는가불고 전화는 안터지고 ..마침 라면 한봉지가 남아 물을 끓이는데 가스가 밸밸하더니 ...일단아침겸 점심은 군대식 뽀글이로 떼우고 조카놈을 믿고 초저녁 뽈락도 안물길레 침낭도 없이 떨며 한참을 잤을까 점주가 악을쓰고 날불러 일어나보니 조카일행이 왔다.야 담배,술,씨고미.... 하이고 근디 요거이 먼일인가.
달랑 사발면 두개,소주두병,오백원짜리 빵 두개....전화가 되다말다 하다보니 통 내용를 몰라 자기를꺼만 그것도 조촐하게 우리믿고 버너,가스도없이 온게아닌가.일은 어쨋거나 빵부터 묵고보자....
또잣다.일요일 아침-글고점심때,속은 허하고 빈속에 뽈락세마리에 쏘주는 게눈 감추듯...그래도 배고프다.
쌩라면을깨묵었다.하아-- 그래도배가...
오줌을 누려는데 따깨비가 보인다,그리고 누군가 버린 가스한통!!!!,오우!신이시여!
생라ㅏ면 깨무고 남은 스프에 따개비(여수말:삿갓)를 끓여 넷이 앉아 그걸 국물까지 다마셨다.배지가 고파 그런가 맞 조옷테..
하여 철수룰 한다........네명다 꽝을치고 ......
집에오니 마누라"큰일허고 댕긴다"...지는 속도모르고.... 하기야 큰일 하고왔지뭐...
새벽추위에 배고픔에,갯바위 청소만 존너게 허고왔는디......
어찌됬거나 3일 만에 등따숩고 배는 안 골게 생겼으니 다행이다.
꾼 여러분 출조갈땐 준비를 철저히합시다. 필히 고시래도 하시구요
가만 생각해보니 소주 고시래를 안해서 용왕님이.......낚시아저씨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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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G 생크릴 04-04-05 20:47
하하하...님의글... 거시기..허-벌나게 재밌어부리네요잉?

구수한 사투리로 재미있는 고행길 잘 읽었습니다. 이런 글솜씨로 자주올려주세요..^^

건강하시고 갯바위안전 꼭 실천합시다.
G 만년초보 04-04-06 12:48
ㅎㅎㅎ...
저는 몇분만에 조행기를 다 읽었는데 님의 고생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손맛도 제데로 못보시고....
다음 출조에는 대물이 기다라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G 청용2호선장 04-04-18 18:37
너무진솔한애기잘읽었읍니다. 그래도갯바위청소도하고오시고
배고프고힘들땐 선장에게 전화하시지 열심히젓어갖다줄건데 고시레안하셨도다음엔대물이걸길것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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