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 좋은 동해안 볼락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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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 좋은 동해안 볼락과 만나다!!

G 14 2,907 2004.03.30 21:06
지난 금요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월요일인 오늘 오후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동해안과 남해안으로 볼락낚시를 다녀왔다.

특히,동해안 볼락은 인낚을 통해서만 조황을
보아 온 터라 기대반 설레임 반으로
가슴이 떨려왔다.

금요일(26일) 저녁 학선생님과
신항만 석축방파제에서 볼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뽈사모 회원들이 특별 제작한
2칸짜리 신검대와 3칸짜리 진검 낚시대를
모두 동원해 볼락낚시를 했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10여명 됐으나
지느러미 달린 생물을 낚아 내는 것을
본 것은 낚시를 시작한지 2시간 정도가 흐르고 난
뒤였다.7-8센티미터짜리 젓 볼락이었다.

저에게도 기회가 왔다.
진검대 끝이 살짝 움직인다.
살짝 당기니 볼락 특유의 입질이 전해 온다.
결국 7-8센티짜리 젓볼락 한마리를 낚는데
만족해야했다.2시간 반정도 낚시를 끝내고 철수했다.

다음날(토요일) 아침 7시.
동해안 첫 볼락외줄낚시에 나섰다.
바람도 세게 불지 않고 파도도 높지 않아
외줄낚시에는 그저 그만인 날씨다.

신항만을 15분쯤 벗어나자 배가 속도를 줄인다.
40호 봉돌에 카드채비를 해서 수심 30미터 정도에서
외줄낚시를 처음 내렸다.

3분정도 있으니 볼락 특유의 입질이
왔다.40초 정도 지나니 입질이 멈춰
릴을 감아 올렸다.
28센티 정도되는 볼락 2마리가 물려 올라왔다.

엄청 좋은 씨알이다.남해바다
외줄낚시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씨알이다.대구에서 온 같이간 팀 3명도 연달아
볼락을 올린다.씨알이 모두 그 정도로 좋다.

선장이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
인공어초 지역인지 낚시줄을 내리자 마자
밑걸림이 생긴다.그런데 같이간 사람들은
요령이 있어 밑걸림이 없다.

열기밭이다.25센티미터 안팎의
굵은 열기가 카드 열개를 모두 물고 올라 온다.
그런데 나는 떨어진 낚시줄에 새 채비를 하느라
낚시할 시간이 없다.

너무 자주 밑걸림이 생기니
짜증이 난다.어쩌다 고기 입질이 있어
올리면 3-4마리 물려 올라 오는 것이
고작이다.

이런식으로 낚시하다간
바울라 리오바,그리고 바다님께 드릴
볼락 60마리 낚기는 틀렸다는 생각이
든다.오전 11시가 지나도록 낚시를 했으나
볼락 28센티 4마리를 포함해 모두 15마리 정도의
볼락과 열기가 전부다.

볼락은 구이용으로,18센티 안팎의 열기는
횟감으로 먹기로하고 12시쯤 낚시대를
접었다.회감이 조금 모자라는 것 같아
포항 죽도시장에서 볼락을 몇마리
사서 보태기로 했다.

그러나 죽도 시장에는 볼락이
한두마리밖에 없다.아니 그쪽 사람들은 볼락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꺽더구로 불리는 것을 볼락으로
알고 있었고 우리가 볼락이라고 부르는 것을
참볼락으로 부르고 있었다.
상인들은"참볼락은 아직 철이 아니라
나오지 않는다"고 말씀 하신다.

그래서 전어회를 조금 사서 보태고
소봉대로 갔다.그곳에서 하얀등대 팀원들과
4월 5일 오곡도에서 있을 환경낚시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우리가 준비한 볼락과
열기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밤 10시쯤 되서 포항으로돌아와
동생집에서 자고 일요일 아침 남해 미조로
볼락낚시를 떠났다.양산을 지나 김해쪽으로
들어섰다 남해고속도로가 함안 1터널부터 막힌다.
군항제 때문에 차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란다.

약 10킬로미터의 정체 구간을 지나
남해 미조에 도착하니 오후 1시다.
아침 8시에 출발했으니까 5시간이 걸린 셈이다.

미조에 도착하니 점주의 첫마디가
"요즘 볼락 아예 안됩니다.어제 두미도 간 팀들
볼락 9마리,밤에 배낚시 한 팀들 4명이 모두
8마리 잡았십니더"였다.

그래서 인터넷 바다낚시 조황정보를 믿고
남해 대교 옆에서 밤낚시를 해 보기로 했다.
남해대교 부근에도 벗꽃 관광객으로
차량이 엄청 밀린다.

미조에서 약 1시간 20분가량을 달려
충렬사 앞 방파제에 차를 세우고 바로 앞
방파제에서 진검 낚시대를 꺼냈다.

미끼는 사백어(일명 병아리).줄이 일렬로
정렬되고 3분정도 지나자 볼락 입질이 들어왔다.
약 7-8센티급이다.한시간 가량 낚시에 볼락 두마리를
잡고는 다른 장소로 옮겨 보기로 했다.

약간 남쪽에 있는 왕지 방파제로 옮겼다.
그곳에는 이미 부부팀이 한팀와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7-8센티급 볼락 3마리를
잡아 놓고 있었다.우리도 낚시를 꺼내 캐스팅.

4분정도 지나자 볼락이 한마리 물었다
크기는비슷하다.30분정도 낚시를 했으나
더 이상의 입질은 없다.낚시를 끝내고 저녁 8시 반쯤
바닷장어구이로 저녁식사를 하려 갔다.

식사를 끝내고 모텔을 잡고 피곤했는지
잠이 드는 줄도 모르고 꿈나라고 갔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7시 30분이다.
세수를 하고 마산 구산면 수정에 있는 공갈낚시점에
들렸다가 또랑낚시님이나 뵈올 요량으로 차를 몰고
마산쪽으로 달렸다.

함안을 조금 못미쳐 뽈사모 회원이신 야전사령관이
생각 난다.저에게 진검낚시대를 석대나 만들어 주신
고마운 분이라 잊을 수가 없다.
군북소방파출소에 들려 얼굴이나 한번 보고
가려고 전화를 했다.아직 출근 중이라며
먼저 파출소에 가 있으란다.

파출소에 도착해 15분정도가 지나니
야전사령관님이 도착했다.
야전사령관님이 커피를 시켜 주어서 한잔하면서
뽈사모님들의 만남의 장소인 inkugi>hompy.com의
운영자이신 또랑낚시님께 전화를 했다.

피곤하셔서 움직이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그래서 공갈낚시점 가는 것을 포기하고
김천에 바울라와 리오바님께 약속한 볼락을 전달하려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김천으로 출발했다.

김천에 도착해 10분정도 지나니 두님이 모두 도착했다.
그래서 배추이파리로 낚시한 볼락을 한꾸르미는 차에
놓아두고 한꾸르미는 들고 음식점을 찾아 구이를 해 줄 것을 부탁했다.바울라님과 리오바님은 처음 먹어보는
생선이라며 아무 말없이 먹기만 하신다.

그렇다고 "맛있는가?"라고 물으면 뻔한 대답을
하실 것 같아 나무 말도 묻지 않았다.점심식사를 끝내고
직지사 옆 파크 호텔에서 차를 한잔 나누고 헤어져
국도를 따라 올라 오다가 옥천 휴게소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들어와 서울에 도착하니
저녁 8시다.올라오면서 바다님께 전화를 해서
"다음번에는 꼭 약속을 지키겠노라고.."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이번 천 200킬로미터의 낚시여행을
마무리 했다.

이번 낚시에서 볼락조과는 거의 없었지만
동해안 볼락을 처음 낚아 보았고
볼락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맛을 보여 주고
맛있다는 말을 들은 것 또한 볼락을 선전하는데
큰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 받을 수 있었다는데
조행의 의미를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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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G 섬원주민 04-03-31 00:18
먼 낚시여행을 하고 돌아오셨군요.
군화짝 만한 동해 볼락도 보시고
소봉대로 남해 미조로 마산으로 바람처럼 다녔군요.

소봉대에서 만난분들은
이번 오곡도 환경낚시에 많이 오신다고 하든지 궁금합니다.
가자낚시 내외분 잘 계시던가요?
G 갯장군~ 04-03-31 01:42
정님~!
엄청 고생하셨습니당.

다음출조에는 꼭 쿨러 가득 채우시기를 바래봅니다.
조행기 잘 보았고요.
힘든시기에 출조하시느라 억수로 고생 하셨습니다...

언젠가 ...갯바우에서 정님과 한 작대기할날을 기약하며...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낚 여행되시기를 바래봅니다.건강하세여~!
G 깜바구 04-03-31 09:51
그날 우찌 그렇게 서둘러 가시는가 했더니,
미조로 또 뽈락사냥을,,,,,ㅋ ㅋ
그기 가서는 별루 재미를 못보셨는갑지요?

형님 덕분에 포항거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뽈락구이를 처음 먹어 봤는데, 캬~~쥑이던데요.
평소 어장에 많이 들어와서인지 우습게 봤었는데.
글고 신검채비 교육만 잔뜩 시키놓코 실습은 혼자 도망(?)가서 하시면 우짭니까?

섬칭구야,오곡도에 가면 좀 잡을 수 있을라나?
예감에 내가 가는날 엄청난 뽈락 떼거리가 들어오지 싶은데,
우짜까 걱정이다.
일단은 냉동트럭을 몰고 가야겠다. 케케케~~~~

G 더불어정 04-03-31 14:51
섬원주민님!
이번 <오곡도 죽림당>에서의ㅣ
행사에 고생 많을 것 같습니다.

님의 지혜로 슬기롭게
대처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특히,환경낚시ㅢ 필요성과
중요성을 행동으로 보여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갯장군님,원래부터
저가 유머가 없는 무미건조한
놈이라 재미가 없습니다.

같이 데리고 다니시면서
유머 감각을 좀 길러 주세요.

깜바구님!
제수님과 조카분
너무나 아름답고
건강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항상 아름다움이 넘치는 가정
꾸려나가시길 바랍니다.
5-6월 더위가 찾아 오기 전에
소봉대에서 한번 더 만나뵙겠습니다.
G 읍천새천년호 04-03-31 14:54
정님, 안녕하세요?
컴속에서 태그를 독학하려니 도저히 골이 빠게져서 못하겠습니다.
지금 오후의 바다에서는
세찬 계절풍이 무심히도 불어와 선장을 할 일없게 만듭니다.
그러다 우연히 인낚속 정님의 글이 발견되는군요.
서울에 사시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연휴를 이용해 어려운 조행을 만들었는가 봅니다.
재미있게 잘 읽고 나갑니다.
다음 다시 동해안에 들릴 일이 생기면 이 곳 읍천으로 오십시요. 꼭 입니다.
위에 '섬원주민'님께서도 놀러 오셨네요.
요즘 낚시 비수기철이라
인낚을 자주 왔다갔다 했더니만, 좋으신 분들을 여럿이나 만나게 됐습니다.
그 중 섬원주민님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근래에 내게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잠깐이나마 생활의 무게를 내려놓고 세가족이랑 섬원주민님의 남도쯤에나
봄을 찾으러 가고 싶네요.

좋을 글 고맙습니다.





G 더불어정 04-03-31 17:01
읍천새천년호님!
님으 ㄹ한번 뵙고
싶은 심정은 오래 전부터
품어 왔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시인 한 분을 만났다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6월이 가기전에
꼭 한번 읍천에 들리겠습니다.
벵에돔이라도 올리면서
세상사는 이야기로
인생의 한 단면을 엮어 보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사세요!!
G 꼴랑한마리 04-03-31 17:29
정님!
집떠나면 고생 아니겠어요?
조행기 잘봤습니다.
5일 오곡도 행사에서 뵈었으면 합니다.

님이 애지중지 하는 신검대도 구경하고 싶구요.
좋은하루 되세요.
G 더불어정 04-03-31 18:06
꼴랑 한마리님!
지난번 소봉대 가자낚시점에
들려 님의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학선생님의 환경낚시에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해
주시는 은혜 어떻게 갚아야
할지 걱정스럽습니다.

불행히도 직장에 메인 몸이라
4월 5일은 또 근무일이네요.
그래서 갈수도 없고,지난주말
소봉대에서 하얀등대 회원들과 만나서
학선생 형님과 울산의 깜바구님,
그리고 섬원주민님께
부탁해 놓고 올라 왔습니다.

꼴랑 한마리님 이번
오곡도 건만 해결해 주시면
그 은혜 꼭 갚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G 꼴랑한마리 04-03-31 21:33
별말씀을요.........
저야 단지 학선생님의 뜻을 조그마한 힘으로 옆에서 돕는것 뿐인데요.
하지만 이번에 뵙고싶은 분들이 몆분 못오시는군요.
오미오님도, 정님도........... 많이 아쉽습니다.

언제라도 만날 기회가 있겠지요.
자꾸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학선생님 잘보좌해서 깜바구님 이하 여러분들이 힘을 합쳐 잘치루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힘이 많이 됩니다.
남은시간 즐겁게 보내세요.
G 찌매듭 04-04-02 00:24
볼락을 몹시 사랑하시는가 봅니다...
얼마나 사랑하시면 몸안에(?) 지니시기를 그리도 즐기시는지? ^^;;

저도 볼락을 몹시 좋아하는편입지요.....
동해안에서의 배낚시는 자신이 없네요...-_-
작년에 임원쪽에 진달래 감생이를 잡으려 배를 탓는데 키미테가 소용이 없더이다...ㅠㅠ;;

작금에서 갈 수 있는 간여의 씨알이 몹시도 크더군요
그쪽에서의 배낚시는 120% 보장한다는데 일행이 맞추어지지를 않는군요
태도의 볼락은 겪어 보지않고는 크기를 실감치 못할 정도입지요

저는 지금 추자에 있답니다.
볼락을 겸한 출조인데 날씨가 좋지가 않기에 시원한 곳에 청개비를 잘 모셔 놓은 상태랍니다 ^^;;
사용이나 하고 나갈지....-_-;;

여러곳으로 두루 다니신 조행기 잘 보고간답니다.
즐낚+안낚+풍낚하시어요~~~~ ^^
G 더불어정 04-04-02 09:35
짜매듭님!
언제 한수 부탁드립니다.
볼락 조과도
전문가와 초보자의 차이는
엄청나더라구요.

추자도는 사저섬 머리에
있는 여(이름이 생각 안남)에서
볼락이 많이 나옵니다.

낚시할 땐 파도 조심하시고
날씨가 엄청 좋을 때만
가능합니다.
G 바다머스마 04-04-03 08:41
정님 사자머리 앞쪽에 있는섬은 병풍섬 입니다.
그리고 절명 배꼽에서 외줄 한번 해보시면 뽈락의 씨알과 마리수에 놀라실겁니다.
전에 배꼽 갰바위에서도 1시간반만에 40리터 삐꾸통을 채워 봤습니다.
씨알도 25 센티급 이구요.
G 더불어정 04-04-03 20:31
바다머스마님!
정보 고맙습니다.
절명여는 지금까지 한번밖에
내려보지 않은데다
고기도 잡지 못해봐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리고 배꼽 갯바위에서
어떻게 외줄낚시를 한다는 건지?
그리고 낮인지 밤인지요?
G 찌매듭 04-04-05 11:27
에~효`효`효.....
추자에서 어제 빠져나왔답니다 ^^;;
일기예보와는 전혀 다른 날씨가 이어졌기에 고생만하고....ㅠㅠ;;
땅끝으로 나오는 배는 다른때보다 곱절의 시간이 걸렸고
너울에 제법, 시달렸습죠....ㅠㅠ;;
정녕, '낚시는 미친짓이다' 라는 생각이 점차, 드는 이즘입니다 -_-........

절명여의 배꼽은 볼락이 씨알+마릿수가 좋은 곳이죠...
긴꼬리벵에돔도 2호대로 ....
찌낚시로 한겨울에도 잘됩니다만
여간 좋은 날씨가 아니면 어렵죠...
예전에 한번 혼난적이 있는데
절명여의 세레나데......를 부르며 악몽의 밤을 보낸적이 있었죠...
그때 혼이난 후배넘은 그 후로 아직, 낚시를 가지를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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