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해서 장타쳐도 왠만한
시력으로는 찌를 볼수도 없었을 듯 합니다.
아쉽지만 그래도 두어마리 손맛을 보셔서
다행이라 해야하나요.
아직은 여기저기 들쭉날쭉한 조황들이
이어지네요.
말씀처럼 땀이 주르륵 흘러내릴쯤이면
조과도 만족스럽지 않을까요.?
잘 보았네요.
맛있는 저녂시간 하세요
안도 철탑밑 벵에돔 낚시낚시를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가고 후회하는 것보다 가고 후회하는 것이 더 낫다" 라는 말을 상기하며 갔다 오기로 했다. 고민한 이유는 조황도 그리 신통치 않고, 씨알도 만족스럽지 않아서이다.
장마가 끝나고, 가만히 있어도 등짝으로 땀이 주루룩 흐르는 시기가 와야 본격적인 벵에돔 시즌이 된다. 물론 지금도 조건만 맞으면 벵에돔이 부상을 하지만 그런 조건이 맞기가 쉽지 않다.
우여곡절을 겪어서 [아가미 피싱] 배를 탈 수 있었다.
낚시 사부님만이 알겠지만 [앞으로 배신 때리지 않을께. ㅎㅎ]
어디에 내려볼까 고민하다가 내린곳이 안도 철탑밑이었다.
이곳은 최대한 장타를 쳐야 손맛을 볼 수 있는 자리이다.
내가 내린 좌우로 같은 배를 타고 오신 조사님들이 내렸다.
신여에 내리고 싶었으나 비워져 있는 적이 거의 없다라는 가이드의 말에 이곳에 내리게 되었다.
어제의 물때는 10물이라서 9시 45분이 만조인 날이다.
동이트고 준비를 시작해서 이내 입질을 한번 받았다.
중치급의 긴꼬리 벵에돔인데, 시원하게 찌를 가져간다.
그러나 그 후로는 입질이 전혀 없다. 밑밥을 뿌리면 새카맣게 뜨는 것은 자리돔도 아니고 망상어였다.
갑자기 해무가 짙게 깔리는데, 조금 멀리 캐스팅을 하면 찌도 안 보인다.
최대한 장타를 쳐보기로 하고 자중이 나가는 찌를 셋팅하고 전방 50~60미터까지 장타를 친다.
얼마나 장타를 쳤는지, 밑밥을 동조시키기가 쉽지 않다. 열 주걱 뿌리면, 세 주걱 정도만이 동조가 되는데, 그때 씨알좋은 한 마리의 벵에가 걸려 나온다.
열심히 장타를 쳤는데, 한 마리 나온 후로는 입질이 없다.
다른곳에 내렸던 낚시사부인 [김종우]프로가 그런대로 마릿수를 했고, 나머진 낱 마리의 조황에 씨알도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아가미피싱]의 점주겸 가이드인 [문상현] 씨가 철수를 돕는다.
대부도 방파제 앞에 있는 똥여 주변에서 고기가 좀 나왔고, 소부도 떨어진여에서 상사리를 벗어난 참돔이 두 마리 나왔다.
철수시 쓰레기를 들고 타면 배에 대형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처리를 해주니 갯바위에 쓰레기 버리고 나오지 맙시다.
철수는 언제나 아쉽다.
철수후, 두 마리 챙겨온 고기로 한 접시 만들어 먹는다.
살려와서 바로 장만하니 싱싱하고 맛있다.
다음엔 거문도로 달려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