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의 밤도깨비 3.(동행이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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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의 밤도깨비 3.(동행이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이유)

56 찌매듭 26 6,908 2015.08.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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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을 자고 일어나니 마을공동으로 미역작업을 다녀온 아줌마가 홍합이랑 전복 몇 알을 따왔다나 보다.

오늘 밤을 갯바위에서 뜨겁게 보내고 내일 아침에 들어오면 입맛이 없을 테니 죽을 쑤어 주겠다고한다.

내일 아침에는 들어오자마자 아침밥도 안 먹고 잠부터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홍합에 전복을 넣은 죽이라니, ~, 퍼먹고, 바로 자도, 속 부담이 없을 테니

한 그릇 먹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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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날도 어제의 자리를 고수하려던 서 씨 아저씨의 높은 자리에까지 너울이 치올라가기

시작했기에 자리를 옮겨야만 할게다,

배가 잠시 기다리는 동안에 급히, 짐을 꾸려서 다시 올려 싣고 본섬 안쪽의 높은 자리로

옮겨갔는데 오늘밤에는 씨알 좋은 볼락과 참돔으로 타작을 하는 건 아닐까?

 


서 씨 아저씨를 안전한 자리로 옮겨 주었으니 우리도 안전하지만 그럴싸한 자리를 찾아 가야한다.

()선장까지 오늘밤엔 너울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을 당부하는 바람에 너무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나보다
…….

 


목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들어온 선장의 아들까지 함께 했기에 정 군과 셋이서 자리를 잡았는데

집안일을 도우러 온 김에 찬거리라도 장만해 놓아야겠다는 선장의 아들은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는 반찬용 우럭을 많이 잡아야겠다고 비장의 낚싯대를 펼쳤고

중간에 정군이 자리를 잡았는데, 때 아닌 여름 감생이가 그것도, 큼지막한 놈이 물려나와 얼떨떨해졌다.

 

가장 바깥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지만 어두워지면서 중량감 있는 고기들이 물어 대서

두어 번의 뜰채 사용으로 진땀을 흘리다 보니, 물도 저만치 아래로 내려앉았고, 갯바위가

젖도록 이슬비가 한 차례 내려서 미끄러워졌으니 위험하게 큰 고기를 노릴 일이 아니지 싶다…….

큼지막한 농어가 움직일 시간이 되었지만 발판이 미끄럽고 위험하니 그림의 떡이 되었다…….

 


쉬는 시간이 되어, 옹기종기 모여앉아 간식을 나누다가 선장의 아들은 귀신이 나왔던 자리로 가면

큰 돌돔이며 우럭이 많지 않으냐며 같이 가보시지 않겠냐고 했는데,

요즘, 한참, 종교에 빠져 믿음이 강해졌다지만 그 자리를 가면 거품을 물고 쓰러지기는 너도 마찬가질 게다..... -_-;;

물이 많이 줄면 6미터 뜰채가 닿지를 않아 낚싯대의 탄력을 이용하여 그대로 들어 올려야 하는데

그 자리를 처음 발견한 그날에는 씨알 좋은 돌돔이 연거푸 걸려나와 땀 좀 제법 흘렸었다.....


처음에는 멀리 간출여 뒤쪽으로 농어가 출몰할 지형이기에 농어 전용바늘에 청갯지렁이를 잔뜩 끼워서

힘껏, 던져 놓고, 잠시 기다리다가 묘한 입질이 보이기에 챔질을 해보니 지렁이만 잘라지고 없기에

틀림없이 음흉한 농어의 짓일 거라고 바짝, 신경을 쓰다가 제법 시원한 입질에 절로 손이 나갔고

또 이상한 당김 새에 의아해했었는데 20호의 커다란 농어전용바늘에 돌돔이 물려 나왔었다.....

 


지나가다 설 걸린 것도 아니고 제대로 입속으로 걸림이 되었기에 별일이로세........

다시 그 자리에 채비를 넣으니 똑 같은 일이 서너 번 반복이 되었다......

 


그제야 돌돔떼거리가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급히, 지렁이 색깔도 바꾸고, 바늘도 바꾸었는데

찌낚시에 케블러 목줄을 달아서 사용하는 별난 일이 생겼다......  


달빛에 바닥의 돌들이 언뜻, 보일 정도로 물색도 맑았는데 붉은색 전지 찌를 쓰면 입질이 약했고,

캐미라이트를 꼽을 수 있는 찌를 사용해 보면 시원한 입질로 이어지기에 이미, 마릿수에 대한 의미도 잊은 터라

몇 번이나 번갈아 가며 시험을 해보았다......

제주의 관탈도 바람이 들었을 때 현지인들이 몇 십 개씩 비싼 스테인리스 꿰미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았기에

언젠가의 대박의 그날을 위하여 지름신이 가끔씩 강림하면 네댓 개씩 구입했던 꿰미가

사십 개를 넘었기에 그 날도 몽땅 가지고 왔던 날이었는데 마지막 두어 개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더 이상의 고기욕심은 사라진 상태였다. 처음 몇 마리를 잡았을 때는 6미터짜리 뜰채가 간신히 닿았었으나

물이 점점 더 빠지면서는 그대로 들어 올릴 수밖에 없었는데 이러다간, 낚싯대가 부러지겠다는

불안감에 가장 저가의 낚싯대로 바꾸어서 부러지거나 말거나 좀 더 과감하게 들어 올린 것이

마릿수 행진에 도움을 주었었다......  


그 낚싯대를 서 씨 아저씨를 바다로 인도 하면서 귀신들린 낚싯대라며 건네주었는데

지금도 가지고 다니는지 알 수가 없고......  


지난해에도 저 자리를 넘어 갔다가 여러 대의 낚싯대 파손으로 수리비가 꽤나 나왔고 고기도 좋지만

결코,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저것(?) 때문에 가고 싶은 생각이 절대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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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꾼 중에는 해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빠져드는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 / 죄악의 기쁨)중에 하나로

귀찮다고 자기가 가져간 쓰레기를 그대로 던져두거나 몰래 버리는 행위도 이중에 하나인 것 같다.

 


길티 플레져란 Guilty 유죄의 뜻이고 Pleasure 쾌락이라는 뜻이므로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계속 즐기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고 법적으로 죄악을 저지르는 수준은 아니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망의 심성이겠는데 순간의 편함을 찾아 귀차니즘을

못 이겼을 때를 말할까? ^^;;

 


이번에도 함께한 아름답지 못한 동행중에 하나는 거의 매번은, 미끼 봉지나 자기가

쳐 마시고난 빈 음료수 용기들을 그대로 던져두곤 하기에 오가면서 눈에 거슬리기에

쓰레기봉지를 마련하여 주워 담기라도 하면, 나중에 치울 테니 놔두시라 곤하지만

발길에 걸리고 바람에 날려서 줍기가 힘들게 아래쪽으로 흘려 내리기라도하면

더 귀찮기에 보이는 데로 주워 담아두는 것이 속도 편하고 눈도 편하고 몸도 편하다…….

하지만, 저 아름답지 못한 동행중에서는 생각 없이 바람 속에 던지고 물속에 던지기도 하니

갯바위 구석마다 쓰레기를 버리는 무리들과 다를 것이 무엇일까?! 


어떤 놈들은 봉지에다 담아서 쑤셔 박아 놓았던데 뒤에 오는 사람들이 치워가기

편하도록 배려를 해두었나 본데 기특하기도 하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낚시인들의 매너는 아직도 높은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

누구나 몸의 움직임이 완벽하지는 못하기에 생각과는 달리 손끝, 발끝이 가끔씩 걸리는데

지난밤의 잠 설침으로 손 감각 또한 예민하지 못하다보니 밑밥도 갯바위에 흘려 냄새를 풍기게 된다.

 


다음번에 찾을 이들을 위해 작은 두레박 하나만 준비한다면 간단히 해결이 될 일이다

다음번에 이 갯바위에 오를 이들도 나처럼 귀한 시간을 내어 열 시간을 넘게

달려왔을 텐데 나의 무심한 행동에 기분을 상하여 소중한 일정을 망칠 수가 있고

나 또한 그런 일을 당하지 않을 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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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찬거리로 우럭만을 잡겠다며 안통 깊숙하게 들어갔던 선장의 아들이 더 이상

우럭을 담을 곳이 없다면서 45리터가 담기는 가방형 쿨러를 둘러메고 와서는

갯바위가 가라앉을 정도로 소리를 내며 던져 놓고는 이제 부터는 참돔이며 돌돌을 잡겠다고

옷소매를 걷어붙였는데 사람의 욕심이 저렇게도 변할 수가 있고나야....... 


몇 걸음 정도 위쪽으로 올라왔을 뿐인데도 물방향이 달랐는지 크지는 않으나 붉은빛의

참돔이며 시꺼먼 돌돔들을 심심치 않게 잡아냈다.....

 


, 크다 작다를 어느 정도에서 구분해야 할는지, 애매모호하기도 한 것이 꼭 선상낚시를 해야만

큰 참돔이 잡히는 것도 아니고 낚시를 하고 있는 부분이 어느 곳이냐에 따라 고기의 힘도 다르고

크기 기준도 바뀐다고 보면 될 것이다......

 


더 이상, 물방향이 맞지 않는 날이었기에 안쪽까지 썩 큰 크기의 농어나 참돔이 들어오지를 않았고

잠시 물이 뻗는 시간도 있어 멀리까지 찌를 흘려 보았지만 참돔의 크기는 작기만 했는데

이틀이 더, 지나야 고기가 들어 올 자린지.......

 


15년 전에 처음 서 씨 아저씨를 만재도로 인도한 날에도 이 자리에 내렸었다…….

협력업체간의 관계로 만난 사이였지만 친숙해진 계기가, 낚시 이야기였는데

물 맑은 깊은 산속 댐을 찾아가 일주일씩 야영을 한다니 시간이 넉넉할 것 같아

안내를 했는데 바다낚시는 처음이라기에는 허름한 릴낚싯대를 하나 쥐어 주며,

몇 번 시범을 보여 가며, 얼마만큼 떨어진 곳에 채비를 던져 놓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 보면 고기가 물것이라고 손짓발짓도 동원하여 설명을 했는데,

마침, 물색이 맑은 날이었기에 미역자락 끝으로 크기를 알 수 없는 돌돔 몇 마리가

어슬렁거리는 것이 보였다......

큼지막한 붕어며 잉어를 수도 없이 낚아 보았다며 힘센 바닷고기는 과연 얼마나

과격한 손맛을 줄지, 알 수 없는 약간의 두려움과 공포에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는데

제법 채비를 운용하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밤 시간도 아니고 낮 시간이니

별일도 없겠다 싶어 뒤편으로 넘어가 한동안 낚시를 하다가 넘어와 보니

서 씨 아저씨의 희멀건 얼굴에 홍조가 가득했다...... 


뭐여????? 돌돔이 힘이 천하장사라더니 아무것도 아니잖아? 잔뜩 긴장해서

너무 힘을 주고 챘다가 내 힘에 넘어질 뻔 했네…….~!!!!!”

 


뺀찌급을 넘긴 사십에 가까운 돌돔 두 마리와 또 그만한 참돔 세 마리를 잡아 놓았는데

처음 하는 바다낚시에서 그만하면 훌륭한 것이라고 잔~~! 칭찬을 해주고 다시 뒤편을 넘어가서

한참 만에 돌아오니 이번엔 더 많은 마릿수를 잡아 놓고 있었다..... 


두어 번, 허름한 장비를 빌려주며 만재 도며 외연도로 데리고 다니다 보니 너무 초보자에게 너무

고급 낚시터에서 부터 시작을 한 것이 탈이 되긴 했는데 외연도의 황도 같은 포인트에서

밤낚시를 해 볼 수 있다는 행운은 로또 1등을 연속해서 두 번 맞추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라는 걸 알기나 할까??? 


어느 날, 안돌려주어도 되는 빌려준 장비를 들고 와서는 그동안 잘 썼다고 인사를 했는데

큰 결심을 했는지 장비들을 구입했다고 했다!  


이렇게, 또 사람하나 병들게 하는 건 일도 아니지 뭐냐.....ㅎㅎㅎㅎ

 


하룻밤을 또 안전하게 보냈으니 해무가 걷히기 전에 집으로 나가야겠다…….

제대로 채비를 운용해야하는 자리기도 했지만 물때 상으로도 이른 날 이다보니

서 씨 아저씨 팀은 달랑, 세마리의 기본도 안되는 조과로 밤을 보냈다며 바람이 거세어

모기가 안 덤벼서 행복한 날이었다니 바람 불어 좋은 날이 이곳이었구먼? ^&^ 



날마다 꽃놀이패는 아니로세~~~~~

, 홍합전복죽, 몇 그릇씩 먹고 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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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댓글
1 배틀 15-08-06 11:17 0  
낚시대 고정시킨다고 납박는 아저씨나 쓰레기투척하시는 분들이나 도찐개찐 아닌가오 헐~~~~~입니다
1 찌매듭 15-08-06 14:20 0  
진짜, 헐이죠......
이미 어디를 가나 납은 박혀 있습니다.....
그 자리에 다시, 박아서 쓰니, 재활용일까요?
또 이제품은 납이 필요 없이 틈에 적당히 설치할 수가 있을만큼 꼬챙이 강도도 강하더군요....
 또 일직선으로 세워놓으니 힘도 많이 받지않더라구요...
이미 박혀 있는 납을 사용할까 했지만 그럴 필요도 없었고....
봉돌도 세락믹 제품이 나왔고 설치할 수 있는 받침대도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프렌드형식의 제품을 어디서 보긴 했는데....
비닐류 쓰레기 버림이 훨씬, 나쁜 넘이겠지용? ^^;;
1 노지시미 15-08-06 12:11 0  
《Re》배틀 님 ,
저 제품 갯바위 틈에 단순히 박는 것 같은데 너무 민감하신 것 아닌가요.
1 찌매듭 15-08-06 14:21 0  
장유님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같은 제품을 구입했는데
납이 필요가 없이 적당한 홈에 설치하니 편했습니다.
톡톡, 두어번 두두리니 되더군요.........
1 하얀말 15-08-06 13:09 0  
그럼 ~쓰레기 버리는 일이 착한일?
태클이 심하네여~ 만제도 갈수없는곳을 집에서 대리만족이라도~~~
아~~~~졸나 ~~~덮다~~~~~
1 찌매듭 15-08-06 14:26 0  
이즘은 시간내기가 쉽지않아 가끔씩 가는 만재도며 갯바위지만.
갯바위에 내리면 커다란 비닐봉지부터 꺼내놓고, 쓰레기 부터 주워담아가며 낚시를 하면 좀 더, 쾌적한 기분이 들지요...
배에 실어두면 그래도 어딘가로 처분이 되리라고 보는데 가씀씩, 페트병이나 캔은 한번에 실어내는 것도 섬에서는 봅니다....
내가 쓰던 배터리나 실이며 작은 과자 비닐봉지도 호주머니에 담아 집으로 가져와서는
커다란 봊백에 그대로 육지의 집으로 가져와 여기서 처리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흘리고 오는 것이 있을겁니다
갈적에 가지고 간, 큰 보조백이 올때는 많이 비어 오는데 못담아올 이유도 없구요...
1 화이트스콜 15-08-06 14:12 0  
댓글에도 격이 있어야되지 않겠습니까?

좋은 글 잘 읽었으면 감사의 댓글을 달아보세요. . .
1 찌매듭 15-08-06 14:29 0  
어디든 여야는 있게 마련이지요.....
좋다는 사람도 있을게고, 싫다는 사람도 있는건데.....
만재도 갈적에 아예 봉돌을 가지고 다니지도 않습니다....
섬에도 몇개 있고, 갯바위에서 엉뚱한 곳에 박아 놓은 것을 캐내어 써도 되고...
이상하게 먼거리에 박아 놓은 봉돌은 무슨 이유에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또 이미, 자리마다 많은 봉돌들이 박혀 있으니 그걸 이용해도 충분한 세상입니다~~~~
1 멈춤봉 15-08-06 14:16 0  
다큐 한편을 보는듯한 조행기 입니다.
여전히 조력과 동반된 여유롭고 세심한 조행기로
찌매듭님의 건강 하심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목포 북항은 처제,처남들이 거주하는 곳이라 자주 찾고 있지만
회센타 앞의 신신낚시,리젠트 앞의 만재피싱을 쳐다볼땐 늘 군침만
삼키고 돌아오기 일수 였네요.
찌매듭님의 조행기가 늘 기억되고 해서,
"저곳을 통해 만재도를 가고 가거도를 꼭 가야지.." 했던게
늘 희망사항이 되어 버렸네요..^^;;

휴가를 신안 장모님 댁으로 다녀 왔습니다.
혹시나 모를 눈먼농어 몇마리 욕심에 루어며 소품을 챙겼지만
때마침 고추수확 시기에 걸려 연이틀 천여포기 고추 따느라
아주 벌겋게 익어 버리고 파김치가 되어 가져간 장비는 풀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오게 되었네요..ㅠ
사진속 자연산 홍합이 너무 그립습니다.
크기며 맛이 양식과는 비교가 안되기에..

북항 회센타 에서 농어의 손맛을 대신해 시켜먹은 회가 너무 밋밋 했기에
만재 조행기가 더욱 마음에 와닿습니다.
정성 가득한 조행기 감사 드립니다.
늘 건강 하십시요..^^
1 찌매듭 15-08-06 14:35 0  
친인척 관계가 있는 곳이라면 더욱 정감이 가시리라 봅니다
대장간 식칼이 녹쓴다고 지척에 있어도 가지를 못하니 안타깝겠네요...
이번에도 목포에 사는 꾼들은 건넌방 다니듯이 드나들던데
멀리 서울에서 벼르고 다니는 우리야 부러울 수밖에요....
신신낚시 만재점이 전남병원 옆으로 옮긴지 보름남짓됐군요..
북항 초입에도 같은 이름의 낚시점이 있던데 이런저런 사유가 있는 모양입니다....
농사를 지어놓고 때를 맞추어 수확을 안 할 수가 없으니 어쩔런지요?!
금년에는 홍합(섭) 채취가 한창일 때, 몇봉지 건조해 두고 이용해볼까 궁리중입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렸는데 건강에 신경 써야겠습니다~~~~
1 놈을찾아 15-08-06 15:18 0  
갯바위에 쓰레기부터 봉다리에 수거하고 시작하는거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제가 버린 쓰레기 꽁초 낚시줄까지 다 담아오는뎅 정말 쓰레기 나몰라라꾼 많습니다 갯바위 먼저 하선 하는꾼들 이젠 저양반 쓰레기 버리게 생겻네 하고 직감까지 옵니다..글고 돌돔꾼들 스티로폴에 미끼담아가서 철수때 보면 스티로폴도없고 비닐 봉다리도 없고 하는데 의문입니다...ㅡ.ㅜ
1 찌매듭 15-08-06 15:39 0  
출발전 부터 큰 비닐봉지부터 챙겨가곤 합니다....
그래도 흘리고 오는 것이 있을진데.....ㅜㅜ
언젠가 만재도 붐이 일었을적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었지요....
가는 곳마다 쓰레기요... 악취라..... 쓰레기를 주워오면 아줌마는 흥분을 해서 우리도 막, 버리라고 화를 내던데...
우리까지 그러면 어쩌냐니, 홧김에 한말이라며 멋적어 합디다....
태풍이라도, 몰아친 후에 가보면 갯바위가 깨끗한데 누가 주어갔을까요?
물에 휩슬려 저 속으로 가라 앉았을거란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했는데
못된 놈의 낚시점주가 돌돔 낚시에 재미를 들여 고흥까지 달려가 고작 1키로의 성게를 구해 들어 가더라구요...
죽은 성게 몇키로는 써비스로 받아왔다던데
성게 담아 가는 스치로폼 박스, 곱게 보이지는 않지요.
1 대전돌돔 15-08-06 16:14 0  
으와~~ 만재도 담치, 전복죽, 갯바위(포인트) 경치가 존네요^^*
낚시대와 틀채 꼽는 것이 굳 아이디어 같습니다.
한개 맹글러야 겠습니다.
1 찌매듭 15-08-06 18:25 0  
지금은 공동으로 미역을 채취하는 기간이니 홍합채취를 않하고 있지요
아줌마가 잠시 짬을 내어 재빠르게 몇알 캐왔습니다~~~
전복도~~~~~ ^^
저 제품이 나와있더라구요....
주문하여 가지고 갔었는데 농어대 곱아 두기가 좋더라구요~~~~
손재주와 장비가 있다면 만들 수가 있겠지요?!
서 씨 아저씨가 공업사를 하니 하나 더 만들어 달라면 스텐으로 만들 것같습니다만.... ^^
만재도 참 멋진 섬이죠 .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글도 참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1 찌매듭 15-08-06 18:29 0  
가거도, 추자도, 거문도, 외연도도 많이 다녔지만, 만재도가 가장
많은 날을 보낸 것같습니다...
백여번 방문에 몇일씩.... 몇백일....
마나님에게 구박도 많이 먹고 있지요.....
아무래도 낚시를 가르친, 선친께 원인이 있겠는데
마나님도 험한 말은 물론이고 대들지 못하는 이유가 그것때문일겁니다~~~~
노모께서 선친이 낚시를 가신다면 도시락사고 그때는 떡밥도 없었으니
밀부치개 부쳐서 참기름 발라 챙겨 주시던 것을 어릴적 부터 봤었지요만... ^^;;
가을 만재도를 꿈꿉니다~~~~~
저도 동일한 거치대 사용하는데
갯바위내려보면 틈틈이
납이 많이 박혀있어서 거기에 박아서
사용을 합니다.
담치가 정말 굵고 맛나겠습니다.
전복죽 너무 먹어보고 싶습니다.ㅎ
만재도 봐도봐도 너무 멋진곳인듯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66 찌매듭 15-08-06 18:33 0  
허~~~~ 장유님의 조행기에서 보곤 물어서 산거지요~~~~ ^^
이번에 사용해 보니, 꼭, 납이 없어도 쪽진 곳에 잘 박히더군요...
꼬쟁이 강도가 강하더군요......
만재도의 홍합(섭)은 나이배기다 보니 질기기도 하고
죽이나 압력솥을 이용한 밥이 제격입니다.
부침은 너무 질긴 부분도 있는데
아저씨는 적당히 부드러운 것만 먹고 뱉어 버리라고 하지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늦게 홍합철에 가면 몇봉지 말려 오려고 궁리중입니다~~
새로운 방법이 생각났기에요~~~~
59 폭주기관차 15-08-06 20:09 0  
예전에 어청도에 참돔을 하겟다고
군산에서 들어갓었네요.
그런데 사람은많고 포인트는 한정되어있고
그러다보니 허름한곳에 내려주더군요.ㅎ
결국 두어시간 담궈보고는 할일이없어
도구도없이 갯바위신발로 밟아서 섭을 믿밥통 가득히
따왔는데 맛이 기가막혓던지 제 집사람이 아직도
그때 이갸기를 하네요.
국을 끌여서 먹다보니 좁쌀만한 진주알이 씹히더군요.
두번째 사진을보니 그때 생각이 납니다.

만재도에선 공동작업으로 미역을 채취하는 시기군요.
언젠가부터 만재도 미역만을 고집하며 현지에계신 임선장님깨
부탁하여 시켜먹습니다만.
역시 맛 자체가 다르더군요.

쓰레기 정말이지 참 심각합니다.
어느지역엔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날때가,,,
갯바위 내렷는데 역한 냄새가 진동하여 살펴보면
갯바위 한참뒤편에 믿밥이 수북히 쌓여서 썩어가는
역한 냄새를 맏는날엔 쌍욕이 튀어나오더군요.

너나 할것없이 모두가 잘 치우고 흔적도없이
아니온듯 다녀가면 참 좋으련만 그것이 마음처럼
쉽지가 않은가 봅니다.^&^
59 찌매듭 15-08-07 09:30 0  
위도 사건으로 막 얼굴을 익혀 가던 그곳을 멀리하게 되고 후에 찾아 간곳이 어청도였는데
왠일인지 정감이 안가더군요...
가진여, 불탄여... 모두 불편하고, 부속섬 전무하고...
자연스레 다음번에 가본 곳이 외연도였는데 구십년대 중반전이었습니다...
몇번의 착오끝에 외연도를 자주 찾게 되었는데 비교적, 가까운탓에
하루가 멀다않고 갔었으니 근, 백번은 갔나 봅니다....
그땐, 또 시간 타이밍도 잘 맞았었구요.....
오히려 지금같이 참돔선상낚시가 난잡스러워지면서
또 외연도의 부속섬 하선이 금지되면서 뜨막해졌는데 식어버린 이런저런 이유도 있을게구요...
외연도도 홍합자원 많더군요....
쓰레기 봉지는 큰것을 여럿 갖고 다니긴 하지만 해결이 되기가 쉽고도 어렵습니다.
61 미스타스텔론 15-08-07 07:20 0  
커다란 자연산 홍합, 뜻밖에 감성돔, 환상적인 수중여와 홈통 포인트 , 고기들이 바글바글할 것 만 같습니다.  떼글이 참돔과 돌돔이 보이지 않아 기대와는 다른 상황입니다. 3부 잘 보았습니다.
61 찌매듭 15-08-07 09:35 0  
갯가에서 나이든 할머니들이 채취한 것은 알이 잘고 이날같이 아줌마가 물속에서 따온 것은 알이 굵은편이지요....
만재도에서 여름낚시를 하다보면, 꼭, 한두마리씩 감성돔이 잡히는데
서 씨 아저씨도 한 마리 잡았더군요....
이번 것같이 여름감생이가 큰 씨알이 낚인건 처음봅니다....
여름 감성돔이 낚인 자리는 겨울에도 낚이는 자리지요.....
이번에는 가장 큰 참돔이 60을 못넘겼고, 돌돔도 45를 넘긴 것이 없는
아쉬운 길이었습니다.
돌돔임이 분명한 몇은 얼굴을 못봤으니 크기를 알 수가 없겠고요...
힘이야 다른 곳의 몇곱을 쓰니 크기가늠이 알쏭달쏭하다간
쥐어보고서야, 혀를 차는 곳이 만재도이긴 하지요~~~~~ ^^;;
1 빅마마투어 15-08-07 12:29 0  
파아노  소리와 함께 은은히 펼쳐지는 만재도의 비경과...... 찌 매듭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멋진글....정말 정독하며 잘 읽었습니다............한 20년 후이면..저도 찌 매듭님만큼의 글솜씨가 될런지...낚시와 삶에 대한.. 통찰이 느껴지는...멋진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1 찌매듭 15-08-07 12:54 0  
빅마마투어라시니, 대마도를 가시는가 봅니다....
오래전에 대마도를 가본적이 있고 얼떨떨하게 남녀군도 구경도 했지만
특별한 추억이 없다보니, 아쉽네요....
다니면서 보고 들은 것을 찬찬히 되새겨 보면 누구나 좋은 추억거리가 많이 있을겁니다~~~
어제보다는 약간, 무더움이 덜한 날 같지요?
며칠만 참으면 찬바람이 날겁니다.
1 거제의아침 15-08-08 10:27 0  
정말 알차고 재미난 조행기입니다..조행기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감사합니다.
1 찌매듭 15-08-08 21:36 0  
어제도 무척이나 덥더니 갑자기 굵은 소나기와 천둥번개로 오후에는
시원했습니다~~~~
오늘도 지역에 따라서는 집중호우로 침수되는 지역이 있었는데
시원하게 열기가 식어 숙면의 밤이 될듯하구요~~~~~~~
그저, 누구나 다녀오면 이야기 꺼리가 생기는 것이 낚시아니겠는지요....
근간에 와서는 이렇게 만재도라는 한지역만 집중하다보니
그래도 전할 만한 이야기꺼리며 생기곤 합니다~~~
오늘이 가을로 접어 든다는 입추인데도 한동안은 무더울 것같습니다
그저, 건강이 제일입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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