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들은 하셨습니까..
48년하고 55일만에 조행기에서 인사 드립니다.
뭔가 흔적 한번 남겨 볼까하고 엉덩이 한번 드리밀고 갑니다.
요즘 회사 업무 로드가 최대인 시점에
신규 와 기존 PJT가 복잡한 속조류 처럼 얽히고 섥혀있는 타이밍..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연차 전자 결제올리고
와이프님께는 내가 할수 있는 최고의 아리가또를 하고
소정의 봉투를 드린 결과.. 윤허를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떠나게된 거문도 비박 낚시!!
어딜 내릴꼬 고민을 하다가 좋은 기억이 있는
멍실이나 무지개통 내리고 싶다고 선장님께 말씀드렸지만,
잡어 언니들이 거리두기 하지 않고 몰려 있단 말에..
그냥 랜덤에 운을 맡겨 보았다.
써니호는 시동을 걸고..
난 누워서 노략질을 해본다..


요즘 거문도 출조비도 말도 안되게 오르고
이래저래 낚시에 정내미가 떨어져 있었지만
배에 누우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초랭이 방정을 ..
서도 쪽 너울이 어마무시 하다..
그런데 왜 짐을 서도로 데리고 가는 것이야!!!
결국 써니호 선장님께서는 그 너울받에
도끼여가 너울을 막아 주는 쌍여로 나를 밀어 넣으셨다..
그 악마의 속삭임..(저녁에 큰놈 나와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오후 4시쯤 낚시를 시작했고
25~28 정도 긴꼬리 두마리 쥽쥽..
저녁 1시 만조 인데 너울이 ㄷㄷ
간만에 전립선에 힘이 들어 가면서..
높은 습도 때문인지, 땀인지 그것도 아니면 지린건지..
팬티가 축축하다....아주 기분이 드럽고 좋드라는..
그리곤 선장님이 말씀하신 큰녀석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긴꼬리 고등엌ㅋㅋ30~35되는 시장 고등어들이
마구마구 나옵니다 ㅋㅋ
첨엔 이깟 고등어!! 하면서 방생 했지만
나중엔 점점 어우야..를 연발하고 있는 제 자신을 ㅋㅋㅋ
그때부터 고등어 쥽쥽.. 밤새 쥽쥽
그냥 던지면 쥽쥽 ㅋㅋ
고등어가 안물면 상사리..
밤새 축축해진 팬티 현타 느끼다 결국엔 고등어로 오르가ㅈ 을...ㅋㅋ
밤새 놀다가 새벽 5시정도
32~4? 정도 되는 조연 긴꼬리벵에돔 한마리 하고는
(어쩌면 30일 지도..ㅋㅋ 고기잡고 사이즈는 크게 신경을;;;)

용치 용치 자리돔 자리돔 용치 용치 용치 자리..
골창이 좁다 보니 분리가 의미가 없네요..
후다닥 정리를 하고 배타고 항에 들어 오니 오후 1시.. 이 얼마나 아름다운 낚시란 말인가 ㅋㅋ
집으로 와서 상사리와 고등어 손질(애들 먹일꺼라 뼈 전부 다 제거 하는데.. 와ㄷㄷㄷ 눈알 빠져서 굴러 다니는거 겨우 찾은듯하다..
그렇게 정리 싹 하고..
코잠.. 해브렇다..
낚시를 다니지 않은건 아니지만, 이제 귀찮다..
맨 책상에 앉아 있으면서도 업무 외에 키보드 두드리는게 점점 힘들어져 가는거 같네요.
가족과의 시간과 내 건강을 위해 자전거라는 취미를 시작하고는 점점 내손에서 낚시가 멀어져가고 있는걸 알면서도
마음만 아쉬워 했었는데..
이번 출조로 낚시는 여전히 재밌구나..라는걸 다시 한번 느낄수 있는 기회였던거 같네요.
여전히 낚시는 즐거웠고, 나 역시 여전히 낚시를 좋아 하고 있었다고..
그 핑계로 와이프한테 담주에 한번도 보내달라고 사바사바 하고 있는데..
표정이 썩이네요 ㅜㅜ
무더운 여름 전국에 형님 동생 친구 여러분들
건강과 어복 모두다 지키시고 여름 잘 보내십시요.
아참..
참고로 바람분다고 모기 방심하다가 집에와서 카운팅 해보니 정확하게 46방을 물렸었다...
모기 씌부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