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쓸 곳이 없어서 여기에 씁니다.

바다에서 태어나서 이제 멀리 내륙에 있어서 한달에 1-2회 출조를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낚시 TV 보면서,낚시를 갔다 오면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석에 고향( 해남 우수영)에 갔습니다.

가자 마자 보니 많은 어르신들이 새로 만든 선착장에서

새끼 감생이를 많이 잡으시고 계신데 그중에서 유독 잘 잡으시는

어르신이 계시더군요.

저도 다음날 낚시를 해서 5마리 정도 잡아 어머님 새꼬시 해드리고

2-3일 동안 낚시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낚시하러 다녔던

갯바위에서의 상황과 유사한 점이 많아습니다.

초들물 때는 그 어르신은 오른쪽 끝에서 낚시를 하시더니

10마리 정도 잡으시고 중들물이 되어 물이 빨라 그냥 들어가시더군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낑낑 되며 하는데도 1-2마리 잡고 있었고

만조가 되어 또 나오시더니 한쪽 자리에 가셔서 거의 한 지점에서 만

입질이 옵니다.

그리고, 또 20마리 잡으시더니 가시더군요.

다른사람은 하루조일 해서 5마리 잡고 있는데...

그래서 다음날 저도 그렇게 했더니 고기가 잡히더군요.

그런데, 마리수는 더 줄어들었습니다.

물때와 포인트는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낚시를 가서 낚시를 자주 하시는 분과 같이 낚시를

했는데, 제가 보니 생활화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수심 체크하고 20-30분 입질이 없으면 다시 수심체그 하고

잡어가 물었으면 목줄 살피고 ...

그리고, 여어 걸렸거나 하면 다시 수심 체크

저도 옆에서 따라해 보니 수심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중간 중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채비를 조금이라도 바뀌었으면 수심 체크를 게을리 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입질이 앞에서 없으면 원투하여 살살 끌어주시더군요.

포인트도 중요하지만 실력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보에서 벗어나는 것은

낚시를 오래 하신 분과 옆에서 있으면서

축구에서 기본기가 중요하듯이

낚시에서도 기본기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 매듭 잘 묶기 ( 낚시 바늘, 도래 , 면사 매듭 등등)

2. 반복적인 수심 체크

3 . 반복적인 매듭, 채비 확인

4. 조금씩 끌어주는 테크닉

5. 찌의 미세한 움직임 파악( 이 부분은 많이 다녀야 알지 않을까?)


아직 더 많은 부분이 남아 있지만 다른 초보 분들도 잘 하시는 분이

잡기 전에 하시는 부분에 더 많이 눈여겨 보시고

실력 키우시기 바랍니다.


그냥 넋두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