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서 감생이를 알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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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서 감생이를 알현하다

G 6 1,444 2004.10.28 23:38
2주전에 태안에서 감생이를 만나려다
엉뚱한 광어 도다리 삼치를 만나서 황당함 그 자체였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2차 출조 계획을 잡았는데
바로 그 다음주에는 바람이 불고 파도가 거칠어
낚시점 사장님께서 다음 기회를 보자고 해서 인내하며 기다린 일주일이
정말 멀게만 느껴 졌었다

드디어 조건이 양호하다고 해서 일요일 새벽2시 어김없이
나의 짝꿍 후배녀석과 새벽2시에 만났다
후배와 나의 마누라 탈출기는 안봐도 비디오 일테니 각설하고
태안제*낚시에 도착한 시간이 4시반 일단 해장국으로 배를 든든이 채우고
미리 주문한 미끼를 받아들고 태안 마검포 방파제에서 출발하였다
배를 20여분 달린 후 갯바위내린 곳은 처음 해보는 자리다

그간 2주일종안 인낚,디낚,팀제이에프를 눈팅으로 더듬고 더듬어
전층기법에 대해 준비 하였다
급기야 못미더운 아둔한 나의 두뇌를 배려해서 프린트까지 하는
엽기적인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래도 알게 뭐냐, 가서 헤매는 것보다는 낫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오전7시반 초들물이 시작된다
물때는 2물이고........흠......물색은 청물에 가깝다
더 황당한것은 전층기법을 해보려는데 발밑으로 파고드는 조류는 정말 대책없다
찌가 달아나야 잡아주던지 말던지 하지
밀려드는데 어떻게 채비를 운용하란 말인가
멀리 케스팅후 감아들며 조작해보지만 힘만 부치고
놀래미,우럭만 매달려 나온다
같이 자리한 후배는 반유동이지만 마찬가지로 조과는 썰렁하다
서서히 지치기 시작한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잡어는 대롱대롱...
계속되는 잔챙이의 입질에 인내의 한계가 온다
그래도 참자....
멋있는 낚시인은 대상어가 아니면 살려 주는것이다 하며 고이 돌려 보내지만
속으론 "너 한번만 더 잡히면 죽을줄 알어" 하며 협박한다
오후1시22분이 날물 시간이니 그때까지 참아야 한다
경험상 이곳 태안쪽은 날물에 조류가 좋다는 것을 기억하며
그때까지 반유동으로 채비를 바꾸며 기다렸다

오후3시가 다 되었고 조류는 괜찮게 움직이는데 조과는 바뀌지 않는다

포기하였다
오늘은 포인트가 좋지 않으니 바다에 낚시대만 담근것으로
만족해야 한다하고 후배와 위로를 나눈다
그때 무심결에 들고 있던 낚시대 끝에 강렬한 진동이 느껴진다
순간적 챔질.
낚시대로 전해오는 강렬한 느낌
아래로 아래로 파고든다 펌핑을 조심스럽게 해보지만 좌로 우로 조금씩 째며
버티는 모양이 예사롭지 않다
뜰채!!뜰채!!
스플을 더 느슨하게 해준다
찌리리릭 소리를 내며 풀리는 스플 소리가 너무나 반갑다
1,2분의 소란속에 물위로 떠오른 감생이를 보는 순간 가슴이 쿵쾅거린다

정말 아름답게 잘생겼다
당당한 이빨과 거무스름한 은빛깔의 체색 그리고 망토처럼 펼쳐진 등지느러미..

드디어 태안 출조 3년만에 처음으로 감생이를 마났다
그것도 46센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니 흥분이 밀려 옵니다
후배에게 핸폰으로 사진 부탁하여 시간 날때마다 들여다 봅니다
그리고 지인들에게 "감생이와 김프로"라며 문자로 이리저리 날렸습니다
물론 초보조사인 저와 감생이의 다정한 모습도 함께요 ^^,v

여기까지가 저와감생이의 데이트 사건의 전말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컴이 서툴러서 핸폰에 저장된 사진을 못올리고 있습니다
조만간 올릴것을 약속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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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G 호미 04-10-29 00:28
ㅎㅎㅎ~
저번부터 바닥을 박박 긁어대더니~~~ ㅎ
드디어 감시를 만났군요
그것도 4짜를~~~
축하합니다 ^*^
참~ 사모님께는 우째~ 탈출하셨나요~ ㅋㅋㅋ
G 달용 04-10-29 08:54
우와~ 축하합니다... 태안지역에는 원래 감생이는 보기 힘들지 않은가요?
대단하십니다....ㅎㅎㅎ
G 뱀의눈물 04-10-29 09:56
ㅊㅋㅊㅋ ^^ 처음 감시를 넘 큰거 잡으신거 아니에요...ㅎㅎ

저도 언젠간 잡을겁니돠...ㅎㅎ
G 낚시는어려워 04-10-29 14:16
안녕하세요^^
호미님 반갑습니다.
달용님,뱀의눈물님도 반갑습니다
호미님 흑흑....감격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ㅋㅋ
집사람에게는 저번에 낚시 갔는데 거래처 사람이 자기도 한번 가고 싶다고 해서 영업상 어쩔수 없으니 한번 더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후배와는 절대 같이 안간다고 했죠. 그랬다간 우린 게임 끝입니다
우리는 낚시에 대해선 전과자들이니까요.
맨날 붙어다니며 가정에 소홀한다고 후배의 집사람에겐 제가
후배는 제 집사람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습니다.^^;;
혹시 모르죠 알면서 속아주는지도....

달용님
그러게여 수십번 두드렸더니 드디어 문이 열리는군요
태안쪽의 낚시는 감생이를 목표로 하지만 실제는 감생이의 존재는 미미하여 아쉬움을 달래는 손풀이 장소 정도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 맞겠지요. 삼섬쪽의 직벽은 가끔씩 다른 조사님께서 잡는 것을 본적이 있지만 확률이 1할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맞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의 감시는 정말 남다른 느낌을 줍니다

뱀의 눈물님
그래도 다른곳에서 가끔은 감시를 만났었습죠.ㅋ
최대어는 50 이 넘지요
하지만 태안에서 만난 감시는 딴곳의 감시에 비해 몇배의 가치를 느낍니다
개체수가 워낙 적다보니 행운이랄 수 밖에 표현 못합니다
님께도 5짜를 넘어 6짜의 만남이 이루어 지시길 바랍니다
6짜 만나시면 혼쭐 좀 날겁니다.ㅋㅋㅋ
당황하지 마세요.^^
G 낚시바람 04-10-29 20:59
낚시는어려워님!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저도 지난 주 태안에 다녀왔는데...
님! 닉네임처럼 역시 "낚시는 어려워" 하며 피곤함은 두배가 되서 돌아왔죠. ㅎㅎ
그리고 사흘도 지나지않아 또 가고싶으니!
낚시는어려워님! 허락되면 나중에 함께 낚시 가고 싶네요.
참! 그리고 뱀의눈물님! 혹시 신진도 삼정낚시 아시는지요?
우연히 그곳 홈페이지에서 뱀의눈물님과 같은 아이디의 글을 본적이 있어서요.
G 낚시는어려워 04-10-30 01:12
먼저 세분께 정보검색하여 핸폰으로 사진이 동봉된 메일 보냅니다
사진을 올리는데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삼성v시리즈인데 절차가 장난 아닙니다
몇번 실패하여 댓글 다신 분들께 먼저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이른 시간 내에 성공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바람님
태안을 다니시는군요
언제 맘 맞춰서 후배와 오늘 남해분을 사귀었는데 그분과 함께 시간 내어
즐거운 한때를 보냈으면 합니다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벗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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