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일 : 9월5일 새벽4시 출항
물때 : 조금
장조 : 매물도 가린여(정확한 지명인지 잘 모르겠음)

 여름 휴가 때 경남 홍도 부시리 손맛을 징~하게 보고 온 후 한달여만에
 동아줄이란 오랫 친구 모임을 하고 있는 멤버들과 함께
 매물도에서 남남 방면  4km 떨어진 가린여로 출조하게 되었다.
 진해, 창원, 마산에서 동시 출발해서 낚시배 거제 해원호를 타기 위해 1팀이 출발하고
 사천에 사는 나는 별도로 혼자 거제 해원호를 향해 토요일 새벽 3시에 집을 나섰다.
 거제 해원호 선장님은 몇년 전부터 알게 된 사이이지만 여러번을 봤다고 해서 친한척은 잘 하지 않는다.
 나도 경상도에서 태어났지만 선장님은 아주 무뚝뚝한 경상도 싸나이 표본인 것 같다.
 하지만 낚시 조과에 있어서 만큼은 실망을 안주는 아주 베테랑 선장님이라 우리 모임은 선장님을 자주 찾게 된다.
 낚시배로 50여분 걸려 도착한 가린여는 사람이 살수 없는 아주 작은 무인도다.
 





 낚시도중 우연히 보게 된 섬에 살고 있는 생물체 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
 이런 망망대해에도 생물체가 살고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몇해 전에 친구놈이 여기서 감당할 수 없는 당찬 손맛만 보고 원줄이 터져 버린 기억으로
 가끔씩 찾는 포인터이며 벵에돔과 부시리, 참돔의 얼굴을 볼 수 있는 포인터이다.
 오늘도 과연 그 손맛을 보게 될까?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놈은 첫캐스팅에 들어갔다.
 하지만 나는 대상어종이 모호한 상태여서 고민에 빠졌다.
 부시리와 대물 참돔, 긴꼬리 벵에돔을 공략해야 하는데 잠길찌로 부시리와 참돔을 공략할지
 제로찌 또는 00찌로 긴꼬리를 공략해야 할지 에매한 상태였다.
 마침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낚시대 : 국산 1호 T대 (허리힘이 장난 아니게 좋음. 60~70cm 부시리, 참돔도 끌어 낼 수 있음)
 릴 : 4000번
 원줄 : 4호
 목줄 : 2호
 찌 : 0c + G2 봉돌 2개 분납
 결국 잠길찌로 손에 오는 느낌 또는 원줄의 풀림만으로 대상어를 공략하기로 했다.
 ......
 ......

 어랏!! 신호탄은 나에게 제일 처음 찾아 왔다.
 원줄을 시원하게 가져가는 입질~~ 참돔 상사리~ 30cm급을 한수 했다.
 몇번의 상사리의 입질이 이어지다가 조류가 급 물살을 탄다. 도저히 가벼운 채비로 낚시를 할 수가 없을 정도다.
 일행은 선장님께 부탁해서 간단히 좋은데이와 상사리 회를 부탁했다.
 아침부터 배가 놀라겠지만 9시경 우리는 그렇게 아침부터 쏘주를 한잔 했다.
 시간이 2시간 정도 흘렀을까..... 물살이 죽기 시작한다.
 일행은 0찌, 00찌, 0c찌로 긴꼬리를 노려 본다.
 친구놈 0찌가 가물가물 거리는데 뒷줄을 살짝 잡으니 어신찌가 쏜살같이 내려는 입질!!
 낚시대 휨새가 장난아니다. 다 올라오는 듯하다가도 연신 쳐박는 괴력의 파워~ 긴꼬리다~
 40급 되어 보였으나 계측을 하니 몇센티 모자란다.
 



 옆에 있던 친구놈 낚시대~
 원줄을 아주 강력하게 가져가는 입질은 받았다. 이번에 더 큰놈일 거라는 느낌이 왔다.
 어라~~ 올라오는 폼새는 대물인데~~ 막상 잡아놓고 보니 30cm를 턱걸이한다.
 힘이 무지막지하게 좋은 놈인 것은 분명했다.
 




 12시경 물돌이에 집중했으나 상사리 참돔과 능성어로 착각하게 할 만큼 육중한 술뱅이 몇마리~

 그렇다면 이젠 입맛을 봐야지~
 선장님의 현란한 칼 솜씨에 위에 있는 벵에는 먹기좋게 변신한다.
 그리고 남은 머리로 끊인 벵에돔 매운탕~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선장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거제 해원호 선장님~~ 감사합니다 ^^
 작은 벵에돔을 몇마리 잡아본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 벵에돔을 처음 먹어봤다.
 


 개인적으로 등수를 나열하자면 이정도??
 1. 돌돔
 2. 벵에돔
 3. 감성돔
 4. 참돔

 우린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가벼운 술잔을 기울이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왔다.
 상사리 몇마리는 친구놈 애들 몇마리 구워줄려고 챙겼다.
 



 참~~~ 사진을 찍어 뒀는데 올리는 않겠지만~~
 열씸히 낚시하고 있는데 난데 없이 다이버들을 한무리 싣고 와서 우리 옆에서 물질을 한다.
 이런~ XXX 욕이 나온다. 물질은 낚시배 없는데서 하면 좋으련만~
 낚시배 선장님!!!!
 어렵게 어럽게 날짜 잡고, 마누라 눈치보고 한 출존데~~
 물질은 딴데서 쫌 합시다~~
 이상. 당부의 말씀과 함께한 매물도 근처 가린여 조행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