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부시리 찡한 손맛 보셨네요.
짐이 장난이 아니실텐데~
먹거리 보니 맛나게 잘 드신듯 합니다.ㅎ
수고들 하셨습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좀 재밌게 하려고 본의 아니게 언급하였는데
맘 안상하셨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담에 낚시터에서 혹 만나게 되면 맥주 한잔 대접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9월 15일경 부산에 있는 친구가 이번 주말 자기 팀원들 하고 거제 해금강 간다고 연락이 왔다.
나하고 서울 팀들 하고 함께 해금강에 오면 배삯, 미끼, 밑밥 제공한다고 오래니 이거야 웬 떡 인가 싶었지만
난 추석연휴에 부산 가면서 안경섬 나홀로 낚시 계획이 있어 조금 망설여 졌지만
낚시병은 어쩔 수 없어
포항에 있는 청개구리 (서울 김포공항 우리들병원에 있다 포항 우리들병원으로 옮긴 친구) 와
청담동 우리들병원 베짱이 한테 연락하니 이 사람들은 무조건 콜! 이라네요.
" 에그~ 그럼 그렇지!" 이 기회를 놓칠 사람들은 아니지.
지난주 안경섬 출조 피곤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또 가려니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 한번 마실이나 가보자" 생각하고 낚시 짐을 정리합니다.
9월 18일 저녁 10시 용인에 있는 베짱이를 태우고 출발.
포항 청개구리와 합류. (포항에서 거제로 바로가면 되는데 여기서 합류하는 이유는 차에서 잠깐 눈이라도 부칠 수 있는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 라나 뭐래나... ) 아무튼 짧은 낚시경력이지만 현장에서 몰입하는 정신력은 우리 중에 최고 입니다.
생초서 츨발 거제 해금강에 새벽 4시 도착!
낚시점에서 선착장까지 본의 아닌 리어카 꾼이 되어 내려가니 땀 범벅,
아고 올라올때가 벌써 걱정이 됩니다. 해금강의 단점이네요.
손맛만 보면 이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빈손 철수면 고통은 배가 되겠죠.
해금강의 이름 모를 포인트 도착하니 새벽 네시경, 벵에가 목적이니 동틀때까지 쉴까 생각하다
때이른 감생이나 낚아볼까 싶어 낚시를 시작합니다.
오늘의 채비는 늘상 그렇듯이
낚싯대 : 오래된 이름없는 1호대
릴은 다이와 2500번 트라이소 LB
원줄 2.5, 목줄 1.2 한발반
찌는 요즘 즐겨쓰는 일명 골다공찌(빅스타) 투제로 , 전유동, 목줄에 G2 고무봉돌
물리고 캐스팅합니다.
요놈은 양쪽 구멍에 3mm 방울케미 두개 꽂으면 꼭 토까이 같이 생겼습니다.
구멍이 숭숭 나 있어(뒤쪽으로도 구멍 대여섯개 나 있음)
바닷물의 저항이 없으니 예민성 만큼은 여느 찌 못지 않습니다.
날이 밝으면 케미 빼고 G2 고무봉돌 떼버리면 바로 벵에 채비로 변신해서 좋습니다.
골다공찌 위에 염주찌는 제가 늦가을 부터 한겨울 까지 감생이 낚시 할 때 바닥층을
박박 긁을수 있는 잠길찌 채비로 활용시 어신 찌로 사용하는 채비법입니다.
역시나 때 이른 한밤 감생이 사냥은 실패로 끝나고 ...
찌가 보이기 시작 할 무렵
바로 빵가루 미끼와 밑밥으로 대체, 벵에 모드로 들어 갑니다.
밑밥 몇주걱에 첫 캐스팅. 채비 정렬되는 즉시 시원한 입질, 그러나 에게~ 가볍네요,
방생사이즈 아가야 벵에돔. 좀 더 커서 오너라 ~ 하고 바로 방생.
두시간여 계속 되는 입질. 하지만 여전히 방생사이즈. 에그~ 이걸 잡으러 서울서 여기까지 왔나 생각하니
안경섬이 그립습니다. 큰거 한두마리 정도는 방생 사이즈 면한 커트라인 25cn,
예쁘게 놀고 있습니다.
이것들과 야영 하면서 놀래니 조금은 갑갑합니다.
물론 저녁 해거름땐 좀 큰 사이즈 가능성도 있겠지만
안경섬에서 부시리하고 긴꼬리하고 놀다가 여기서는 성에 차지가 않네요.
급 피곤은 몰려오고 일행들과 상의 합니다. 안경섬 어떠냐고...... 다들 오케이!!
낚천에 전화하니 오후 세시배 뜬다네요. 미련없이 잡은 벵에 모두 방생.
재비 접고 짐정리. 열한시 배로 철수, 비지땀을 흘리며 리어카 끌고 올라갑니다. 역시 고통은 두배. 철수 할떄 다른 낚시꾼들의 바칸에는 30 가까운 벵에 몆마리 들어 있네요.
해금강을 정리 하자면 벵에 무리는 많습니다.
사이즈는 포인트에 따라 편차가 많네요. 어쨰건 우린 철수,
낚천에 도착하여 명부 적고 모자란 밑밥 충전하고 선착장에 도착하여 피처 한병 깝니다.
출발 할때까지 한시간여 남았으니 맥주 한잔에 살살 졸음이 와 선장님에게 남여도 계단자리 부탁하고
잠을 청합니다. 계단자리에는 두분이 계시네요.
이 분들은 오후 철수라 선장님은 낚시포인트 옆 홈통진곳에 우릴 하선시킵니다.
내려서 실컷 고생하여 꼭대기에 짐 이동 시켜 놓으니 떠난 낚싯배가 다시 돌아와
"4명이 낚시하기에는 비좁으니 자릴 옮기는게 어떠냐"고 합니다.
아뿔사! 이럴수가...... 선장님 왈 "한분이 야영 안할줄 알고 내려 줬는데 야영이라서 옮기는게 좋겠다" 하네요.
야영 하실 어르신 한테 양해를 구해 보지만
"세명이면 몰라도 네명이면 좀 어렵지 않느냐" 하면서 썩 좋은 기분은 아니네요.
사실 이 자리는 비좁긴 해도 성수기에는 다섯명 까지 하는 자리인데 어르신이 안좋아 하니까
서로 얼굴 붉히기 전에 이동하기로 결정합니다.
해서 이동한 자리는 남여도 날물자리.
여기도 두분이 계십니다. 두분 모두 저녁 철수니까 선장님 왈
" 좀 쉬다가 두분 철수하면 낚시 시작해라"며 주의를 시킵니다.
하지만 우리의 열혈조사 청개구리는 기다리기 지루해서인지
옆볼떼기 높은데서 방해되지 않게 좀 떨어져서 낚시 시작합니다.
너무 높아서 고기 걸어도 못멱겠지만.......
먼저 오신분 자리의 옆뽈떼기 높은자리에서 청개구리의 반란.
제가 괜히 청개구리라 하는건 아닙니다. 청개구리 모자에 하는 짓도 청개구리라...
포항 모씨 미안해요. 좀 웃길라고 하는 것이니 양해 구합니다. ㅎ~
밑에 먼저 오신분 열신히 쪼우시고 위에서 지켜 보는 나
날물이 시작되면서 먼저 오신 두분께 폭발 입질이 시작됨니다.
하지만 거는 족족 팅! 팅! 한분은 원즐까지 팅! 팅! 합니다.
구십프로 이상은 부시리인데 해거름에는 팅! 하는 모양새가 이상하네요.
옆으로 쨰지 않고 내리 박으면서 팅! 긴꼬리일 가능성도 있는데 이상하게 모두 팅! 합니다.
먼저 오신 분 왈 " 목즐을 2호 밖에 안가져 온게 후회 된다" 하더군요.
어쨰든 뒤에서 팅팅! 하는것만 지켜보자니 좀은 쑤시고 저렇게 못잡나? 하면서 옆뽈떼기 붙어서 함 해볼까 생각 하다가도 팅팅! 만 하고 있는 분들이 열 올라 있을텐데.... 생각하니 안스럽기도 해서 걍 참았습니다.
배가 올때까지도 채비를 안접으니 조금은 갑갑하더군요. 배 올 떄쯤이면 물떄 끝인데....
우리의 청개구리 드디어 한마리 걸었습니다.
4호 목즐이니 올리겠지 싶었는데 역시나 고기 구경만 하고 팅! 하네요.
두번째 걸었을때 제가 팔 겉어 부치고 뜰채 들고 내려 갔습니다.
청개구리의 펌핑과 릴링은 지난번 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고기는 뛰웠고 잽싸게 쯜채질! 저녁 횟거리는 장만 했습니다.
먼저 오신분들 어둑하고 배가 보일때서야 급히 채비를 접습니다.
조금만 일찍 접어 주시징, 야속해. 하면서도 도와줄건 도와 줘야죠.
짐 옮겨 배태워 드리고 미리 채비 해 놓은 낚싯대 들고 내려갑니다.
허지만 물때 끝. 들믈이 시작되니 물은 앞으로 붙으면서 양쪽 옆으로 빠르게 흘러가니 낚시 불가능.
한시간 정도 쪼아 봤지만 역시 안되더군요. 어두워 졌고 .....
날물이 시작될때 까지는 맥주나 퍼야겠죠.
세명 배터지게 먹어도 남는 부시리 한마리 양 . . .
부시리 회먹고...
맥주 먹고...
요기 떼우고 ... 하니 벌써 열한시가 넘어갑니다.
어차피 저녁 물때는 끝난것.
날물 시작이 새벽 세시경이니 그따까지 "쿨쿨"이 초대합니다.
눈떠보니 4시가 넘어갑니다. 이런! 날물 끝나고 물돌이 시작하면 낚시 끝인데...조금 늦었네요.
열혈조사 청개구리는 언제 일어 났는지 벌써 시작했더군요. 꺠워 주지도 않고 자기 혼지
의리 없이...
하지만 입질은 못받았다 합니다.
토까이 방울케미 찌 첫 캐스팅. 입질 쭈육~ 빱니다.
가볍네요. 아지, 방생, 아지 방생 연속 열번인가 했을까??
동틀 무렵 낚싯대 까지 갖고가는 시원한 입질!
토까이 방울케미 찌는 거북이와 달리기 시합하듯 쏜살 같이 내 뺍니다.
덜컹! 훅킹 성공! 촉감은 역시 부시리. 에라이 멀리 가라 하면서 브레이크 풉니다.
더 이상 안나갈 때 쯤 릴링 시작합니다. 릴링 풀고 펌핑 릴링 풀고 감고....
2~3 분여 씨름 끝에 뜰채질 성공. 어깨가 아풉니다.
역시 폭군 부시리의 몸맛은 해금강의 아가야 벵에에 비할 바가 아니네요.
안경섬의 채비는 해금강 채비에서 위에 염주찌 빼고 목줄에 고무 봉돌 가감하여 투제로 찌를 천천히 잠기게 한 채비였습니다. 목줄은 2호 입니다.
난 2호 목줄로도 잡는데 앞선 조사님들이나 청개구리는 왜 못잡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이렇게 여유 있게 멀리 보내서 힘뺴고 잡으면 2호 목줄로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데....
훅킹후 베짱이 님한테 동영상 부탁해서 촬영 했는데 용량 초과라서 못올리니 안타깝네요.
올리는 법 배워서 담에 올려 보겠습니다.
우리의 베짱이는 동틀때나 되어서야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낚시 할 시간이 너무 짧아 한마리 걸었지만 팅! 했다 하네요.
청개구리 역시 두세번 걸어서 팅!팅! 얼마 안 있어 물돌이에 들물은 시작되고 낚시는 끝!
배가 한시에 온다 했으니 다시 물때는 못보겠네요. 할 수 없이 접고 휴식 모드입니다.
상의는 우리 축구동호회 유니폼. 아래는 몸빼바지, 일명 냉장고 바지죠 아마...
길거리 시장에서 오천언 주고 샀는데 정말 시원합니다. ㅎ~
안경섬 날물자리의 총 조과는
부시리 총 세마리, 팅! 너댓마리, 말쥐치 빅사이즈 두마리, 긴꼬리는 역시 또 실패했습니다.
핑게라면 낚시 시간이 너무 짧았죠.
날물자리는 처음 내렸는데 들물, 날물 조과의 차이가 너무 확연합니다.
명불허전! 괜히 날물자리라는 이름이 부져진게 아니라는게 느껴집니다.
우리 낚시꾼들 포인트 이름 하나는 멋지게 짓네요. 하여간 여기는
당일 치기로 초날물에 맞추어 들어가서 서너시간 집중 하던지 아니면 아예 FULL로 일박이일을 잡아 여유 있는 낚시를 즐기는게 여러모로 유리 할 듯 하네요.
이번 출조 역시 긴꼬리의 아쉬움이 남는 출조 였습니다. 하지만 다다음주 한글날 연휴에
날만 받쳐 주면 한번 더 도전 할 계획입니다. 성공하던 안하던 이후로는
김생이 사냥이나 다녀 볼까 합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셨길 바라면서 두번째 조행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