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에 섬 차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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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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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5 01:58
돔 사냥님이랑 만나서 차귀도를 가게 되었다.만나서 준비하고 밑밥 만들고...하다
보니 오전 10시 30분 정도 되었다.빨리 배를 탔다.소망호를 타고 출발 했다.
관광객 반 낚시인 반 이였다.좋은 포인트 있는 곳은 너울 파도가 심했다.그래서 몇
몇 포인트는 접안도 못하였다.우리는 포인트를 찾기 시작했다.빈 곳이 2곳 있다
는 것이였다.하여튼 포인트를 찾으며 갔다.다른 일행분들을 다른 포인트에 하선
시키시고 우리만 남았다.섬을 돌며 포인트를 찾고 있었다.그런데 벵에돔 특급 포
인트라는 보석코지가 비었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탄성을 지르며 하선했다.우리
는 기대에 차 있었다.빨리 채비를 꾸렸다.나는 조류 상황을 보려고 밑밥을 투척 했
는데 전갱이와 자리돔이 바글바글이였다~우씨 전갱이 잖아...;;;이런 젠장....나도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쏟아졌다.어쨌는 낚시인이 낚시를 포기할 수 없다!!나는
전층 채비를 하였고 돔 사냥님은 제로조법을 하셨다.
포인트가 이상했다.포인트가 턱이 높지 않고 수면과 거의 비슷해서 약한 파도가
와도 안심 할 수 없는 포인트 였다.한 마디로 위에서 물이 있는 방향으로 점점 각
도가 내려가는 포인트 였다.포인트의 그런 특성과 파도때문에 우리는 조금 물러
서서 낚시를 해야 했다.또 이상한 것은 뻗어나가는 조류였다.조류는 좌에서 우로
흐르고 포인트는 길다란 모양의 여 였는데 그 여가 가운데에 있고....우측에는 홈
통이 있었다.포인트 모양과 조류때문에 우측에는 포말이 일기 시작했고 그 것이
곧 와류로 진화했다.아주 약한 와류였지만 밑밥 효과가 왠지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돔 사냥님은 좌측,나는 우측 홈통을 노렸다.하지만 포인트는 좋았으나 잘
못된게 하나 있었다.그 앞으로 뻗어나가는 포말이 아닌 옆으로 뻗어나가는 포말이
라서 그 포말이 원줄을 밀어버리는 것이였다.챔질을 해도 챔질이 확실히 될 리 없
었다.조류는 좌에서 우로 흘렀고 그 조류가 홈통을 한 바퀴 도는 포인트 였다.나
는 도는 포인트를 노렸으나 그 옆 포말 때문에 실패했다.돔 사냥님 하시는 걸 잠
시 봤는데 물속에서 뭔가가 어슬렁~어슬렁 하는 것이였다.자세히 보니 동갈치 였
다.나는 반가웠다.전갱이 부대를 어느정도 견제 할 수 있게 되서 이다.....
돔 사냥님은 재미 붙이셨다.바늘에 걸린 전갱이를 다시 던져서 살살 끌어주면 동
갈치가 덥석 물어 덥치는 것이였다.나도 장난기가 발동해서 전갱이를 놀림낚시 하
듯이 끼우고 던지니 동갈치 2~3마리가 다투며 전갱이를 탐내고 있었다.한편 전갱
이 부대와 자리돔 부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의 밑밥을 포식하고 있었다.포식자
가 나타났지만 자기네들은 수가 많다는 자만심에 빠져 있었다.잿방어떼 라도 붙어
라는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다.루어낚시대를 꺼내서 루어로 동갈치를 잡아보려고
했다.반응은 하지만 물어주지는 않았다.
간혹 독가시치가 올라왔는데 씨알은 25cm이하 정도였다.너무 작았다.작년만 해
도 올라오기만 하면 통통하고 씨알 큰 넘만 올라왔었는데 말이다.바다는 알다가
도 모른다.벵에돔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저 멀리 약 100m전방에 조경지대가 보였다.거품띠가 길게 늘어진 것을 보니 환상
적이였다.너무 멀었다.홈통에서 도는 조류와 직선으로 흐르는 조류와 만나서 조경
지대를 이루는가 보다.나는 찌낚시를 제쳐두고 에깅낚시를 준비했다.에기 3.5호
를 셋팅하고 캐스팅했다.돔 사냥님이 편광에 왕오징어(미즈이까)가 보이신다고
하셨다.그 쪽으로 캐스팅했으나 덥석 물지는 않았다.루어가 발앞에 와서 끌어올리
려고 하는데 검정 물체가 와서 툭 건들다가 먹물 쏘고 튀었다.이상한 넘이였다.아
까웠다.나는 홈통에 에기을 던지고 액션을 주자 오징어 3~5마리가 반응은 했다.하
지만 물지 않았다.이상했다.그래서 더 크기가 작은 2.5호 에기를 셋팅했다.던져서
액션을 주자 바로 입질한다.보면서 잡았다.보면서 잡으니 더 재미있었다.근데 올
려보니 어이가 없었다 ㅡ,.ㅡ.....크기가 찹살떡 보다는 조금 큰 사이즈 였다.너무
작았다.이렇게 작은 오징어가 있는 것은 처음 알았다.왕오징어의 새끼들이였다.너
무 귀여웠다.그 것을 보면서 어느정도 자연의 이치를 깨닭았다.방생하고 다음날
을 기약하였다.
돔 사냥님은 여전히 그 작디작은 독가시치만 올리셨다.찌 낚시 하는 곳에 에기를
던지고 액션을 줬다.에기가 다 올때즘 쭈~욱~빨아들어가는 어신이 찾아왔다.300
g정도 되는 암컷 왕오징어였다.기분이 좋았다.또 같은 자리에 캐스팅했다 액션을
주자 바로 쭉 하며 어신이 왔다.수컷 왕오징어 였다.똑같은 사이즈였다.
그 다음은 입질이 없었다.
오징어의 입질이 없자 나는 다시 찌낚시를 했다.수위가 높아지면서 조경지대가 가
까이 붙었다.나는 잡어를 묶어 놓고 조경지대를 향해 밑밥과 채비를 투척했다.
벵에돔이란 넘은 없었다.우리가 낚시를 못해서 못 잡는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벵
에돔이 없어서 못 잡는거 일수도 있다.우리는 독가시치만 계속 잡았다.다 방생했
다.너무 작았다.가끔씩 트롤링낚시하는 어선이 지나갔다.뒤에는 비행판을 달고 트
롤링을 즐기고 있었다.잠시 후 큰 항에서나 볼 수 있는 철선 한척이 포인트에서 20
0m거리에서 닻을 내리고 뭔가를 하고 있었다.
수위가 높아지면서 보석코지 포인트는 파도에 의해 접수되었다.우리는 짐을 더 위
로 올렸다.보석코지 제일 각도가 높은 곳에서 하고있었는데 뒤에서 파도가 왔다.
신발과 양말이 다 졌었다....
보석코지 뒤에는 차귀도 본섬이다.우리는 차귀도 본섬에 올라가 쉬었다.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수다를 떨었다.
다시 낚시를 시작했지만 독가시치가 올라올 뿐 벵에돔은 볼 수 없었다.철수 바로
직전 짐을 챙기고 밑밥 찌꺼기 들을 씻어냈다.다행히 이 포인트는 고인 썩은 물이
나 쓰레기는 없었다.좋았다.소망호가 도착했다.배 위로 올랐다.선장님께 조황을
물었다.타 포인트에서는 벵에돔과 부시리가 잡혔다고 하셨다.자구내포구에 도착
했다.오징어를 손질하고 자구내포구를 떠났다.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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