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일 : 7월 31(일) 02:30 ~
출조지 : 방축도 독립문바위
출조인원 : 4명
조과 : 숭어 1수, 우럭 1수, 놀래미 7수, 학공치 15수 등등
바다상황 : 파도 잔잔 했으나 안개로 시야가 좀..........

일요일. 직장 동료들과 모처럼만에 출조를 했다.
(마눌님의 특별 외출 허락하에............)
6,7월달에 격포 장안여와 군산 방축도 돌무너진여에 출조를 해서
감성돔 40급등 잔잔한 재미를 봤기에, 한껏 기대를 하고
02:30분에 전주를 출발하여 군산 야미도로 향했다.

04:40분 방축도에 하선하여 채비를 준비하려 했으나,
삼갑자 이상의 공력을 갖춘 모스키토의 장력에 밀려
넷이서 여명속의 아침 체조를 시작했다.

반바지로 땟갈나게 차려 입은 이조사의 입에서 악소리가 난다.
체조가 아니라 완존 스포츠 에어로빅 수준으로 흔든다.
남의 불행이 왜 이리 즐겁고 행복한지 모르겠다.
(p.s => 오늘 아침 전화가 왔는데 긁은 부위가 퉁퉁 부었다함)

이래저래 채비를 마치고 황금어장에 투척.
입질이 없다.

어제 김조사가 사둔 청개비로 미끼를 교체하려고 스치로폼 박스를
열었다. 아뿔사~~~~ 이 무신 냄새고.........
8월 땡볓에 늘어진 호박잎처럼 아들이 폭삭 흐물~흐물.....
밑밥 크릴과 함께 냉동고에 넣었다나 어쨌다나...... 미~티-_-::

하염없이 맨땅 아니 맨바다와 헤딩 하던중
김조사에게 어신이 왔다.
0.8호대 휨세가 좋다. 올려보니 30cm 정도의 굵직한 우럭이다.
심기일전 다시 시작.
간간히 놀래미 몇마리 건져내고 잠시 담배 한대 피우려고
돌아서는 순간, 초리대 끝이 푹 휘어진다.
에고...무신 일이데여...
약간의 저항끝에 올라온 녀석은 50cm급 숭어돔.......
그리고 입질 끝.

바다고기 회라면 무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김조사가 검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꽃결같은 회 한접시가 갯바위에 올려지고
댓병 쐬주가 헉헉 한숨을 토해낸다.
(꺼~억...잘 무그쓰....... 고기들 미안.... ㅎㅎㅎ)

11시경 다시 대를 폈으나
학공치 녀석들만 오락가락.
네명 모두 학공치 채비로 전환 15수 정도 올리니 12시가 넘었다.
마신 쐬주의 열기와 갯바위 온돌효과에 모두를 파김치가 되어간다.

뜨겁다. 정말.
꼬랑지 내린 강아지 마냥 제각기 살길을 찾아 구석 그늘진 곳에서
헥~헥.........

해동호 선장님. 빨리 오세요.
우리마들 머리 벗겨집니다. 살려주이소. 에~고.

20분후 우리의 수호신 해동호 도착.
살았다.

네시경 전주에 도착해서
갯바위 뜨거운 열기 좀 식힐겸
가맥집으로 GO (식힌다는게 두어박스 먹고 열 더났음)

8월 선상낚시와 9월 남해안 원도권 출조와 목포 갈치낚시 일정을
협의후 해산.

정신없이 자고나니 월요일 아침이데요... ^-^"

처음 올려보는 출조기인데 좀 미흡하죠?

님들 어복충만 하시고 건강하십쇼.

(PS)
야미도 선창 도로개수 공사 관계로 해동호 선장님께
인사도 못하고 왔는데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