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처음으로 조행기에 글을 올린 후 계속 여러분의 글 만 즐겁게 읽다가 바다가 보고 싶은 마음에 생쥐 수술(?)은 너무 간단히 하시면서 낚은 고기는 만지지 못해 어쩔쭐 모르던 Dr. 원님과 한국에서 목요일에 도착한 부모님을 모시고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부모님이라 미국에서 낚시를 해보고 싶다고 몇 주 전부터 부탁하신 터라 소개하고 모신 자리에서 아무것도 못 잡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오신다는 주 초부터 잘 다니는 곳 위주로 날씨와 거리, 조황등을 미국 낚시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했는데 2 주 전부터 계속 비만 와 망치는것 아닌가 초조 해지고 시작 하더군요.
토요일 출발(목요일에 도착 하셨음, 날씨 : 오전 흐림, 오후 갬)로 하고 낚시 점검(아이들 2 명, Dr.원 부부내외, 부모님 내외, 우리가족(전날 아이들 감기기운이 있어 포기..저만 ^^;), 낚시대 3)하고 음식 장만하고 뉴욕 롱아일랜드(Long island) 오리엔트 포인트(Orient Point)로 낚시를 출발 하기 위해 아침 6 시에 커피샾에서 접선 ^^ 해서 서로 인사하고 출발 했습니다.
뉴저지는 하늘에 별이 총총하던데...
이런된장... 뉴욕 왔더니 비가 쏟아지고 있음...허 이런 이거 어른들 모시고 오늘
뭐 되는거 아닌가 ?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음..
... 이런 글을 다 쓰지 못하겠네요... 다시 와서 올리겠습니다.
흠.. 금방 올린다는게 몇 일이 지났습니다.
다시 그 분위기 살려서... 시간은 9 시을 지나고 복잡한 뉴욕을 벗어나 롱아일랜드로 접어 들었다. 롱아일랜드는 말 그대로 동서로 길게 늘어진 섬으로 끝에서 끝까지 대략 3시간 반 정도시간이 소요됩니다.
섬은 끝으로 가면 두 개의 길로 나눠지고 각 길의 끝은 낚시터로 유명합니다.
포도통장과 농장들을 지나 대략 한 시간 반 정도 달려서 작년에 사촌동생과 낚시 했던 곳에 거의 다 왔는데... 이런 차들이 길을 막고 안간다.. 사고인가 ?
조금 앞으로 가니 도로가 물에 잠겨 차 몇 대가 서있고, 그걸 피해 옆에 있는 갓길로 가던 차가 미끄러운 땅에 차가 멈춰 몇 대가 서있다..
이런.. 가는 날이 장날이다..등에 땀이 나고..
차에서 내려 근처 선착장에 가서 정황을 보니 낚시 할 만한 곳이 없다..
할 수없다..차를 돌리자 일행 분들께 걱정하지 마시라고.. 여긴 낚시터가 많으니..ㅎㅎ
땀난다.. 부탁해서 안내 해 드리지만..그렇다..
차를 돌려 조금 내려가니 해안가로 파킹장이 있어 바다를 보며 아침을 먹기로 했다..
차를 세우는데 옆에 동네 할아버지로 보이는 꾼이 계신다.. 낚시는 그 동네 어른들이 제일 잘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ㅎㅎ
비를 맞으며 옆 차로 가서 인사하고 말을 건다..한국에서 오신 귀한 손님인데..
내가 가려던 데가 길이 막혀서 돌아왔는데..혹 좋은 데 없으신지.. 미소를 띠며..--;
다행히 친절한 할아버지 설명을 해 주시는데.. 좋은 데가 있다고 가는 길을 설명하는데 .. 대충이다..ㅎㅎ
다시 두번 더 물어서 대략 정확히 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차로 돌아와 Dr.원 사모님이 정성스럽게 싸온 김밥과 과일, 초밥을 맛있게 먹었다.
설명해 주신 길을 찾아 출발...! 한번 잘못 길 들었다가 나와서
다시 찾아갔는데 이번엔 정확히 그곳이다..ㅎㅎ
서둘러 낚시대를 내리고 박스 들고.. 애들 재잘 거리며 우산 쓰고 선착장(Board - 할아버지가 알려준 장소)으로 걸어 가는데 입구에 낚시점도 있다..미끼는 쉽게 구할 수 있겠다.. 미리 구해 온 그린 게(Green Crab - 대략 10 cm 정도)와 지렁이(Sand Worm), 조개살을 가지고 서둘러 도착.. 낚시대를 펴고 하나씩 채비를 달아 드렸다.
채비 달고 미끼 달고,,, 던지라 하셨더니 잘 모르신다..허
던져 드리고 느낌이 오면 꼭 말씀 하세요... 하면서..속으로 제발 고기야 물어라..
던진지 한 1 분됐는데 Dr.원이 Porgy(한국 감성돔)을 한마리 낚는다.. 와 물었다..애들 좋아하고..ㅎㅎ..나도 좋고..
이젠 Dr.원 아버님(이하 아버님) 채비하고 던져 드리고..
나도 서둘러 채비하고 던지고... 채비는 추를 맨 밑에, 그리고 대략 20cm 간격으로 바늘 두개를 달고 하나는 조개살, 하나는 게 반으로 자른거를 단다.
물은 대략 만수인데.. 조금 있으면 빠질 것 같다.
오랜만에 바다를 보고 선착장(새로 만들어서 깨끗함..그냥 앉아도 됨)에서 보는 풍경이와 좋다...! 마음이 후련한다...
낚시대의 줄은 팽팽히 하고 낚시대 끝을 노려본다...
손에 온 몸의 신경을 모으고..(오줌도 마렵지 않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