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매물도에서 맛본 멘탈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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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매물도에서 맛본 멘탈의 붕괴

1 해나 55 9,328 2015.10.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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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지직~~웅~웅"
티잉~.
찰라의 순간이다.
동행한 Y아우님이 제대로 대도 세우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 난 일이다.
"내가 몇번이나 말을 했어.
지난 1월에 3호목줄도 연달아 4번을 터트렸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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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의 답을 채 듣기도 전에 옆에서 흘리던 K의 대가 그냥 고꾸라진다.
그걸 본 Y가 "무조건 대부터 세우세요"

그말이 들리지도 않는지 K의 대는 겨우 20도도 넘기지 못하고
거의 수평보다 약간 들린채 초릿대가 물속으로 처박히고 있다.
그러기를 잠시 후 낚싯대는 휨새 없이 꼿꼿이 서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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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금까지 써 왔던 'message(메시지)'성 조행기에서 벗어나 reality(리얼리티)에 중점을 두고
긴박(strain)했던 순간들을 좀더 real(리얼)하게 써 볼까 싶다.

사실 이런식의 조행기는 자칫 보도를 위한 report(리포트)가 되기 쉬워
나는 지양해 왔는데 이번 한번은 같은 장소에 내렸던 5명이
모두 2번에서 많게는 4차례의 큰 입질에 짧지만 강한 사투를 벌였던지라
남들이 잘 하는 '현장중계' 형식의 글로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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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30일 오전 8:30 경.
장소는 대매물도의 어느 갯바위.
(포인트 이름은 갯바위의 亂場(난장)을 피하기 위해 밝힐수 없습니다.
이는 쪽지로도 알려 드릴수 없음을 양지 바라구요
사진으로 알수있는 사람은 본인만 알고 계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가이드 해 준 낚싯배는 거제 대포의 <통영 바다호> 코털선장.
구닥다리 S.K.F의 S.R 1.2호 낚싯대가 갑자기 활처럼 휘어
신음을 토해 내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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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가 찍은 사진으로 맨뒤에 붉은 모자를 덮어 쓰고 앉아있는 줌마? 폼이 필자-

 
지난 밤 늦도록 갖잡은 전갱이급 매가리(25cm 전후)를 숯불에 구워
그걸 안주삼아 주거니 받거니 <갯바위 주점>에서 놀다가
텐트 속에 들어 가 자고 일어 나니 벌써 다른 일행들은 열낚 중.

간밤에 바람이 살랑거려 이슬에 젖지않은 텐트를 걷고
주번 정리를 대충 한 다음, 흐린 하늘이긴 해도 폰으로 일출도 찍고
풍경도 찍다가 일행들 먹을 아침꺼리 회덥밥용 생선이 없나 살펴 보니
간밤에 잡아둔 고돌이와 매가리 말고는 암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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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숯불번개탄의 석쇠에서 지글지글 익고있는 총각 전갱이- J 作
 

"모두 아침밥 굶지 않으려면 횟거리 고기좀 잡으세요"
라고 고지를 한 다음 나도 채비를 하여 낚시 자리에 섰을때
위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때 시각이 아마 아침 8시경이었고.
곧이어 CH 아우님이 35급 상사리 한마리를 걸어 내어 자연 물칸에 담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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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림 1.2호대에 릴은 허접 하지만 손때묻은 2004년산 시마노 울테그라 골드 메이드인 저팬 2500번.
원줄은 감아 쓴지 꽤 오래된 토네이도 플로팅 3호에 0.5호 구멍찌 셋팅.
목줄 TZ1.5호 3m. 바늘 긴꼬리 8호에 크릴 먹음직 스럽게 꿰어 던진 첫 흘림에
기분좋은 30중반의 상사리 한마리 인사.
 
예의 자연물칸에 살려 두고 두번째 캐스팅을 위해 미끼크릴을 고르고 있는데 다급한 K의 외침.
"형님 뜰채좀 준비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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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보다 더 가깝게 있던 Y가 뜰채를 들고 가며 또 주의를 준다.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일단 대부터 세우시고 대를 세운 후에는 고기를 물위에 띄울떄 까진
절대로 대를 눞혀선 않됩니다"

"오~ 오늘 드디어 긴꼬리 얼굴을 보는가 봅니다. 조심해 다루세요 K주사"
일행들의 응원속에 대는 일단 수직상태 정도까지 세워놓고 나를 향해

"형님, 대 부러질것 같아요"
"걱정 말고 대의 탄성을 믿어요. 절대로 대는 부러짖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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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갯바위 주점'의 메뉴 잡어 회와 닭똥집 볶음-

 
그래도 믿기지 않은 눈치로 불안하게 버티는데 물밑의 고기가 갑자기
앞쪽에 솟아있는 작은 여 쪽으로 방향을 튼다.
불안해진 그가 순간적으로 세워 버티던 대의 각도를 줄이려 하는걸 보고
다급해진 내가 소리를 친다.

"제발 들고있는 대를 믿고 대를 눕히지 말아요!!"
그렇게 불안해 하는 마음으로 고기를 뜰채에 담고 난 다음에 했던 그의 말
"오늘 형님 덕에 참 커다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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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다가 총각전갱이 구이와 오리고기 볶음까지 더해지니 거꾸러지는건 소주병이라-

 
그렇게 사람들의 기대속에 드러난 놈은 에혀~
긴꼬리가 아니라 겨우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60급 농어였다는....

아무튼 별것도 아닌 일에 한바탕 소란을 떨고 내 낚시에 집중을 하는데
갯바위 끝 10m 지점을 흐르던 내찌가 잠시 멈칫 흐름을 멈추는것 같아
신경을 곤두세워 보는 사이 유령처럼 사라짐과 동시 초릿대가 물속으로
사정없이 꼬꾸라지는 행위가 꼭 동시에 일어난것 같은 착각을 물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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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속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는 adrenaline의 량이 순간적으로
수십 수백배로 증가되며 나의 호흡도 따라서 가빠진다.  
내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가 천둥처럼 내 귀에도 들리는듯 하고.

아무튼 이 숨막히는 희열의 순간을 기다리며 우리는
그렇게도 수없는 날들을 갯바위에 오르고 올라선 갯바위에서
그토록 많은 날들을 밤잠도 반납한채 뜬눈으로 밤을 새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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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멀리 등여가 보이고-


오늘 긴꼬리나 참돔 대물에 대비해
내 계산에서 조정 해 둔 드랙이 괴로운 신음을 토하며 지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대를 세워 습관된 90도에서 120도 각도 유지를 위해, 걸린 고기가
힘을 쓰는 반대 방향으로 당기다 보니 역회전 하는 드랙의 속도가 더 빨라진다.

일단 대는 수직상태인 90도에서 뒷통수쪽으로 약간 치우쳐
이제부턴 힘을 쓰는 고기와 대의 탄성이 발휘되는 복원력의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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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낚시방송에서 보내주는 잘못된 자세를 보고 산다.
명색이 알만한 유명 낚싯꾼들의 '대를 세우지도 않은 자세로 파이팅을 하는 모습'
참으로 안타까운 장면이지만 헛폼이라도 잡아야 하는 그들의 속내를 어찌 알까만.

그냥 들고만 있어도 고기를 기진맥진 하게 하는 낚싯대.
역회전으로 풀려 나가던 릴이 정지를 하여 서 있던 자세에서
천천히 앉으며 앉는 거리만큼만 사알살 릴링을 하다가 릴링을 멈춘 뒤 다시
서서히 일어서며 고기를 끌어 내는데 이넘이 아직도 남은 힘이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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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된바람에 초가집 문풍지에서 나던 '웅웅'거리는 소리만 나던 줄에서
그 소리의 옥타브가 더 높아지며 앉으며 감아 들였던 길이 보다 더
길게 원줄을 가져 가는 녀석.
입질받고 그때 까지 걸린 시간이 긴듯 느껴 졌지만 겨우 3~4분남짓.
그래도 그만한 시간을 버텼다면 대개
"이제 먹을수 있겠구나" 하며 희망을 걸게 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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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풀리던 스풀이 멈추고
앉으면서 릴링을 하고 서면서 끌어 내고를 두서너차례?
앉았다가 일어 서기를 반복 하는데 ""찌지직~~티잉~!!"
'무슨 이런 ⅹ같은 경우가~~!'
털썩.

'숨이 멎을것 같다'는 말을 이토록 실감 해 본적이 과연 얼마나 오래 되었던가.
팽팽하던 줄이 끊어지니 대는 들고 있는지 조차 느낌이 없고
옆에서 동행한 아우님들이 뭐라고 하는것 같은데 들리지를 않는다.

이런걸 두고 '멘붕(mental의 붕괴)이라 하는 모양이다.
마음이나 지능지침이 제로상테가 되기라도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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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먼저 1.75호 목줄로 입질을 받아
정말로 대도 세워 보지 못하고 터트려버린 Y아우님을 보고 속으로
'부웅신! 초기 저항에 대도 세우지 못하다니' 싶었는데
정작 나는 대를 세우고도 먹지를 못했다.

"Y야, 속으로 비웃었던거 미안타.
아직 한겨울도 아닌데 이런 괴물이 있을줄 몰랐던 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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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뒤 다시 한번의 기회가 더 찾아 왔지만
이번에는 입질과 동시에 놈이 발밑으로 파고 들어 오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대를 세우지도 못하고 어정쩡 버티다가 원줄이 발밑 갯바위
언저리에 쓸리면서 찌까지 날려 보내 버렸다.
참패.

두번의 입질을 받아 두번 다 터트리고 만 퍼펙트 참패.
본류대 낚시에서의 긴꼬리 공략은 힛팅시 실패율이 얼마 되지 않는데
이렇게 조류가 약한 곳에서의 긴꼬리 공략은 실로 까다롭다.
이렇게 발밑 갯바위 아래로 굴이 형성 된 포인트에서는 더욱.

그리고 이 괴물들을 '긴꼬리'로 단정 짓는 이유는
지난 1월 이 자리에서 내가 43cm와 지난 7월 아는 지인이 48cm의
긴꼬리 벵에돔을 잡아 올렸고 수많은 터트림을 당했을때의 패턴이
똑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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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참돔을 노리고 50여m 왼쪽에서 낚시하던
J교장선생이 상사리 고만한 놈을 한수 더 보태서 나는 이제
늦은 아침준비나 해야겠다 싶어 '갯바위 만찬'장 임시 주방으로 이동.
상사리 3마리와 쥐노래미 40가까운넘 1마리로 회덥밥을.
60급 농어는 안주용 사시미로.
회덥밥과 안주를 다 만들어 놓고

"다들 동작 그만~ 금강산도 식후경. 아침식사 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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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인용 회덥밥을 위해 만들어진 참돔회-

'갯바위 만찬'식단을 차려 놓고 아쉬운 마음 한가질 떨치지 못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올때 '무우를 준비 못해 온것'에 대해서다.
무우만 있었다면 저 아까븐 농어 뼈다귀로 '맑은탕(지리)'을 끓여
회덥밥과 함께 국으로 먹었을텐데 그 준비를 못해 온것이다.

철수 예정 시간이 오전 11시라서
나는 조금전 아침밥을 준비 하러 올때 이미
낚싯대를 접어 넣고 왔었기 때문에 밥먹고 철수까지 시간이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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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덥밥이 완성되어 5그릇으로 담아 '갯바위 아침만찬'이 시작 된다-

여기서 어젯밤 이해할수 없었던 일 한가지를 써 보는데,
저녁 9시경인가 되었을때 우리 낚시자리 오른쪽 포인트에
낚싯배 한척이 손님을 하선 시켜 불을 비춰 보니
나도 가끔 이용하는 매물도 fs호다.

그런데 배가 떠나고 내린 낚시인은 곧바로 볼락 집어등을 설치 한다.
비록 낚시자리는 달라도 낚시 바운더리는 같은 곳인데....
그 선장도 옆에서 낚시하는 우리 전자찌를 보지 못했을 이도 만무 하거늘
한마디 우리에게 양해도 없이 집어등 힘으로 낚시하는 뽈루꾼을 내리다니
평소 내가 알고있던 h선장 답지않은 몰상식한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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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가는곳은 낚시시간을 줄여서라도 흔적은 말끔히 지우고-

사실 나역시 뽈루를 즐기는 한사람이지만
짧은기간의 갯바위 칼치낚시 시즌이 끝나고 갯바위 밤볼락 시즌이 시작되면
볼락이 있을만한 갯바위는 구석구석이 푸르스름 볼락집어등 녹색불빛으로
4대돔들 휴식 할 밤시간을 모두 강탈 하고 만다.

여기서 꼭 알아 둬야 할 한가지는.
"집어등 불빛에 노출됐던 고기들은 산란에 크나큰 장애를 받고
특히 녹색등은 촉수가 낮아도 그 영향력이 무섭다" 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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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 오는길 배를 채운 <해물밥상>집의 1만냔짜리 해물정식-

날이 갈수록 우리 낚시 대상어들이 줄어 들고 있는데는
'뻥치기'와 절제되지 않은 일부 우리 낚시인들의 마구잡이 키핑에도 있지만
밤에 사용하는 갯바위 집어등도 지대한 일조를 한다는 사실이다.

안타깝지만 개선될수없는 현실이고 부정할수 없는 현실 속에 우리는
오늘도 낚싯대를 들고 갯바위를 찾는다. 

긴글 읽어주신 인낚조우님들께 감사를 올리며
출조길 마다 깨.바.즐.안낚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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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el Richie가 부릅니다 "Say You, Say Me(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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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댓글
1 해나 15-11-02 07:56 0  
지금부터가 대물벵에를 노릴 시기 아닌가 싶습니다.
구을비도는 이제 휴식에 들어 가겠지만
국도, 좌사리, 매물도는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으니까요.
1 용접박사 15-11-02 08:51 0  
ㅎㅎㅎ 이번엔 그곳에 내리셨었군요,
그곳은 저의 두번째 벵에 기록 고기가 나온자리 입니다. ^&^
또 한번은 기록을 깰 수 있는 늠과 대면했는대
낡아빠진 제 낚싯대를 알아보고 10여분 같이 놀다가 뭔 심술이 났는지
냅다 달려버려서 1호대가 3,4번이 9동강이 났던 자리죠 ^&^
두분이서 즐 정겹게 다니시는 모습이 참 부럽기도하구요.
안낚, 즐낚하시고 늘 진한 손 맛 함께 하시길 기원드림니다.
1 해나 15-11-02 10:05 0  
그런 사연을 박사님께서도 이곳에서 가지셨군요.
언듯 보기엔 그저 평범한 포인튼데도
대물이 출몰하는 입질 지점만 파악 하고나면
그 어떤 원도권 부럽지않은 아주 매력적인 자리죠.
꼭 그 정체불명의 놈을 잡아 올리고 싶으면
3호대에 원줄 4호감아 5호목줄 들이 대고 싶어도
조류가 약한 단점 때문에 그렇게 하면 입질을
받아 내기 어려울것 같고 하여튼 까다로운
포인트인것도 부인 못할것 같습니다^^*
28 도라 15-11-02 09:06 0  
품격 조행글의 대가 라고나 할까요..... ^^
콧수영 곱슬머리 흑인 가수의 숨겨진 허스키 보이스가
 때때로 매력을 발산함에 나자빠지는 음률속으로 파묻혀 잠깐 두 눈이라도 감아버리면....
그 자리에 같이 서서 근접한 파도소리가 문풍지 훑고 지났던 그 옥타브를
그대로 전해주는 듯한......
예술 승화란 이런 것인가......
접할 때 마다 고품격 글 새김이 그저 경이로울 따름입니다.

수염 달고 내 뺀 놈 꼭 얼굴 함 보시려면....
그자린 기냥 물푸레나무를 통째로 가져다가 그기에 줄이며 찌며 칭칭 매달아
버팀이며 나발이며를 무 필요히 무시 뽑아 재끼듯 맞짱을 떠보면 묵을 수 있으까요....
선 자리 발 밑 동굴이란 놈이 과연 허락해줄지.....

실감나게 재미를 선사해주심에 흠뻑 젖어 봤습니다.  땡큡니다요  ^^*
28 해나 15-11-02 10:11 0  
이토록 극찬을 받을만큼 다듬어지지는 않은 글에다가
너무 추켜 세우시는건 아닌지.... 실로 오금이 저립니다^^*
말씀대로 무식한 장비와 채비로 들이대 보고는 싶어도.... 그게
포인트 물흐름의 특성상 그러지도 못하고
우짜든지 2호이하 대로 목줄은 3호를 넘기기 어려운.... 그
이상 더 튼튼히 했을땐 아예 입질을 받지 못하니 난감 합니다.
가끔 파도가 좀 높은날 무리 해서라도 내린다면
더 굵은 목줄에도 반응을 해 줄지는 모르지만요^^*
과찬 감사 드리며
항상 편안한 출조길 되세요.
23 그그림자 15-11-02 11:32 0  
요번 매물도의 조행기는 해나님의 평소의 시적인 문학적 조행기에서 벗어나
박진감 넘치고 현실감마저 들게하는 조행기로 보았습니다.
저또한 원도권의 벵어돔 낚시를 즐기고 많은 경험을하기에 조력이깊으신 해나님께서 금번의 물속녀석과의 싸움에서 패배를 하셨다니 실로 그녀석은 대단한 녀석으로 짐작 됨니다.
겨울이 점차 다가올수록 매물도의 대물들이 꿀틀거리는 시기가 도래하는듯 합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도전하셨어 멋진녀석의 정채를 보여주세요.
아름다운 음악과 더불어 박진감넘치는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늘 안전하시고 즐건운 출조길 되세요.
23 해나 15-11-05 12:11 0  
감사 합니다.
제낚시 목줄을 자르고 도망간 정체불명의 그녀석.
이해가 가기전에 확인은 하겠지만 한편으론
두고두고 얼굴을 나타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마음 한구석에 이율배반적으로 숨을 쉰다는....ㅎ
1 포항짱돌 15-11-02 12:05 0  
올  여름 저자리에서 ~ 감당못할 놈들에게  당한 기억이~ㅋㅋ
다시 한번 가고 싶은 포인트네요~
감회가 남다릅니다.
1 해나 15-11-05 12:13 0  
알고 계시는 포인트였군요.
지난 겨울 저기서 저는 일반벵에 48까지 확인을 했지만
감당못할 녀석도 여러번 제 호전성 자극을 했습니다^^*
59 폭주기관차 15-11-02 17:27 0  
부럽습니다.
그렇게 파워넘치는 대상어를 만나서
터트림도 부럽지만 해나님과 동행하시는
조사님들이 더더욱 부럽네요.
식사때마다 직접 챙기시어 맛나게 차려주시니
갯바위의 진정한 만찬이네요.
그많은 회를 장만하시고 회덮밥에...
결코 쉬운일은 아니네요.

그리고 해나님 조행기속 또하나의 즐거움~
빼어난 경치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역시나
좋습니다.
수없이 터트려버린 그넘 .다음에 가셔서
수염달린 그넘 꼭 다시 만나시길...
잘 보았습니다
59 해나 15-11-05 12:19 0  
제가 부탁하고 싶은 말씀입니다.
이제는 어딘지 알만한 회원님들은 다 아는 저 자리서
"어느분이든지 긴수염 달고 나오는넘 만나면 꼭
제게 귀띰을 주세요" 라구요^^*
언젠가 부터 낚시를 떠날때 바라는것이
'대물이나 대박 염원'에서 '현지 일용할 횟감 확보'로
바뀌고 '돌아 오는 쿨러가 비어도 좋다'인것 같습니다.
잡아야 &lt;갯바위 주점&gt; 문도 열수있고
동행자와 &lt;갯바위 만찬&gt;상차림도 할수 있으니까요^^*
1 거제의아침 15-11-02 22:42 0  
멋진 사진들과 알찬 내용의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다녀 본 섬 중에서 매물도를 참 좋아라 합니다. 매물도에서 벵에돔과 무늬오징어..볼락을 잡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조행기 중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두가지만 용기내어서 부탁드려 봅니다.
먼저 갯바위에서 직접적으로 숯불이나 번개탄으로 음식을 해 드시는 사진은 살짝 가려주시기를 권해 봅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부분을 집어등의 피해에 대해 할애를 하셨는데 제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이고...볼락과 4대돔은 서식환경과 포인트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집어등 불빛도 치어(먹이감)를 불러들이고 그 치어들을 먹기위해 볼락 등이 모이는  효과를 위한 것이라는 것은 더 잘알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집어등 불빛에 노출된 물고기들이 산란에 문제..어족자원 고갈에 집어등이 뻥치기와 비교될 만큼 지대한 공헌을 한다는 주장은 선뜻 동의하기 힘드네요.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낚시인들이 집어등부터 사용을 자제하는 운동을 벌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4대 돔은 조류와 상관있는 어종이라 집어등에 노출될 위험은 거의 없는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혹시 집어등에 대한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 싶어서 드리는 글입니다.
1 해나 15-11-05 12:20 0  
감사 합니다.
그 부분은 저 혼자의 우려에서 도출된 오핸가 봅니다^^*
1 바다위풍금 15-11-03 05:13 0  
잔잔한 음악과 어울려지는 낚시어록 한 편...
이전 글 낚시꾼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와 더불어 조행기란 이런것임을 보여 주십니다
낚시인들이 출조를 하면 대부분 고기 욕심에 먹는것도 내팽겨치고
갯바위만찬은 아예 꿈도 못꾸는데
솔선수범 하시어 직접 그 귀찮은 요리를 만들어
조우님과 좋은 시간 이어지니
저희 같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행동이십니다
가끔 조행기를 보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어떠한 목적없이 하루의 낚시조행을 이토록 멋지게 선사하시는
고마운 분들에게 인낚에서는 표창장이라도 선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감사하게  보고 갑니다~ 꾸벅 .... ^^
1 해나 15-11-05 12:26 0  
과찬이세요 바다위 풍금님.
서두에 '리얼' 어쩌구 너스레만 떨어 놓고
쓴다고 쓴것이 이정도 밖에 현장감 전달을 못했으니....ㅎ
"인낚에서는 표창장이라도...."라 하셨지만
그 표창이라는것 보다 더 보람된 부분은
이렇게 많은 회원님들의 글조횟수 입니다 제게는.
제목만 보고 누가있어 그 글의 내용을 알겠습니까
그냥 무작정 "해나 영감이 쓴 글이니 함 읽어나 보자" 하는 관심.
그것이면 족하지 않을까 싶고 또
감당못할 감사 함이지요 제게는.
1 뼁돌이 15-11-03 10:14 0  
아름다운 경치와 생동감 넘치는 조행기 잘봤습니다.
다음번에는 놓친넘 꼭 체포 하실길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 해나 15-11-05 12:27 0  
그렇게 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러나 너무 까다로운 현장여건이라서
제 일천한 낚시재주로는....ㅎ
1 오짜망상돔 15-11-03 19:00 0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언제 같이가서 한수 배울까합니다,한번 불러주이소~~~~~~~~~~~~~~~^^
1 해나 15-11-05 12:29 0  
왜이러세요 강사장은~
나야 수시로 떠나는 낚시지만
시간이 부족한 강사장이야
1박낚시 시간 내기가 쉽지 않으면서~
56 찌매듭 15-11-04 14:26 0  
넉넉히 즐기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ㅜㅜ
저는 자꾸만, 쫓기는 것같이 초조한 마음이 앞서다 보니 급한 요즘입니다 ㅜㅜ

풍광을 즐기고 모든 것은 즐기며 받아드려야 하는 것이 낚시일진데
좀 더, 마음을 풀어 놓아야할까요?

오늘도 내일도,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인생 꾸려가시기 바랍니다~~~~~~ ^^//
56 해나 15-11-05 12:34 0  
마구재비 낚시를 다니는 제 눈에는
빼어나게 풍광좋은 만재도만 찾으시는
찌매듭님이 더 부러운데요^^*
아직도 하시는 일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직업이라도 갖고 계신다면
일상의 닥달에서 해방이 어려우실것.... 따라서
마음을 풀어 놓으신다는건 쉽지 않은 일 아니겠습니까.
저는 오히려 찌매듭님의 그 쫓기는 일상이 부럽습니다.
1 용왕대신 15-11-07 17:17 0  
하~~~~
이자리가 어딘지 너무도 잘 아는 한사람으로!!!!
조만간 함 들어 가려고 준비 중인데 먼저 다녀 가시다니, , ,  ㅎㅎㅎ
조행기 대박 입니다
1 해나 15-11-07 23:26 0  
겨울로 접어 들수록 대물들 난동이 더 심해질듯 싶습니다.
이자리 한번 서 본사람이라면 중독성을 이르킬만큼
터트림에 대한 도전의욕이 생기는 그런 자리라 여기구요.
이번에 들어 가시면 꼭 그넘 정체를 밝혀 주세요^^*
1 수온조류물때 15-11-07 18:54 0  
해나님..몇년만에 봅니다.꾸~~~벅 반갑습니다.지인들과 자연산미인들을 만나 즐거운모습 보기좋습니다.항상건강하시고..안전하고 즐거운낚시 어복충만하세요.
1 해나 15-11-07 23:29 0  
가끔 [번개조황] 코너에서 님의 삼천포일원 조황소식을 접합니다만
한번도 서로 소통을 한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연장자로서 연락한번 넣지 못한점도 그렇고요....ㅎ
기회되면 갯바위나 방파제서 한번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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