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새벽 대포로 출발 왠지 좋은 예감으로
가깝지않은 길이 짧게 느껴지며 도착하니
바람탱탱 선장님 왈 날 밝아 오는것 보고 날씨 보고 출발 하자 신다.
그래도 모두 집에 돌아가자는 소리는 안하는것보면 꾼은 꾼인가 보다.
날이 밝아질 쯤 선장님 시동 거시고 출항
방파제 돌아 나가는데 바람이 장난의 도를 넘는다 파도도 약간씩 높아지드니
놀이기구 수준으로 배가 오르락 내리락 한다 .
생전 안하던 멀미도할려고 하고 집생각도 나고 이놈의 낚시 때려쳐야지 하는데 온몸이 앞으로 한번 쏠리고 선장님 동생과 무전 (매물도 현지 낚싯배 형제)
동생분,행님 안되겠심니더 돌아 가입시더 라는 무전기 소리가 들린다.
그 찰나 선실에 있던 일행형님 거기 머가 떠내려 간다 하시고 먼가 쳐다보신다
파도 타기 하던 배가 선두를 돌려 내만으로 들어오고 선장님의 채비하라는
말씀에 부푼꿈을 안고 나와 선두로 가서 뒤적뒤적 어라 내 낚싯대
아까그 머가 떠내려 간다던게 내머시기 일줄이야외줄인터라인대와 장구통릴 여유분외줄대까지 곱게 채비해서 잘 세워 놓았던게 아 우찌 이런일이 나에게
선장님 동생분에게 무전쳐서 여유분 낚싯대 수배 하필 오늘 항상 배에 있던 낚싯대 내려 놓고 오셨단다. 다른 일행 낚시 하는것 보니 더 돌겠다 에라 잠이나 한숨
자고나면 차라리 철수 시간이었으면 했지만 생리 현상 때문에 할수 없이 일어나니 열기가 주렁주렁 열렸다 .잡아올린 고등어 포떠서 앞뒤 나눠주고 일행중 제일 연배인 형님과 어장개시 손발을 맞춰하니 다른사람 한번 올릴때 두세번 올리니 금방 마릿수 조황이 보였으며 앞으로 두명이서 한명만 낚시 하자고 하며 즐겁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조과는 백여 마리가 넘었지만 씨알이 작아 회떠기가 장난이 아니었으며 고기는 형님과 정확히 반으로 나눴습니다.
계속 낚시 할려면 우쨌던 또 장만 해야 하지만낚시 비용도 이제 예전 같지않고 장비구입비도 큰놈 초등입학 둘째 유치원 막내 분유값 생각하니 마눌님 결재가 나지 않을것 같고 열심히 회떠서 장모님 오시라하고 초밥 매운탕 설거지 까지 풀코스 오늘 아침에는 이불털고 청소기까지 ---낚시 이야기는 회피 하네요
열기낚시 다니시는 분들이 많은데 채비 잘 챙기시고 구명조끼 꼭 챙겨 입고 낚시 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철수길에는 다른사람 쿨러도 열어보고 많으면 나눠주는 즐거 움도 가졌으면 합니다.
혹 대포쪽으로 외줄 가셨다 낚싯대 건지신 분은 연락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