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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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 집에 가자...,

G 4 3,782 2005.12.05 11:44
바다114낚시.gif
oonishi.jpg출조 계획을 잡고 내일 출조할 손님과 통화,
"낼 일찍 오이소"

낼 오전 11시까지 온단다.

요즘 내만권에 고기가 좀 나오다 보니
낚시 형태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새벽 일찍 추운데 갯바위에서 달달떨고
고생하느니 오전 철수 손님 빠지고 난 다음에
오후 1시경에 진입하는 낚시가 많이 이루어진다.

볼락 출조한다고 3일 전에 약속한 형무가
낼 날씨 안 좋타구 자꾸 미적거린다 .

"출조 취소는 점주가 하는 기야"라로
얼러고 달래니 낼 오전 11시까지 온 나고 약속한다.

점주가 해야 할 일까지 걱정을 하는 손님들이 많아서
때론 힘들지만 그래도 그들의 걱정과 사랑덕에 즐겁다.

"하늘을 보세요 눈이 와요 와~~~'
휴대폰에서 요란한 소리~~헐~ 늦었다..

야! 큰일이네!

손님들 가게 앞에서 기다릴 텐데...

동영상 편집에
플래시
포삽 공부하며 알밤을 까다가
또 아침에 또 늦게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11시이다. ㅡㅡ;;

가게 출근길에 집 앞 공원에 있는
나무들이 심하게 흔들린다.

바람이 장난이 아닌데..
걱정을 하며 가게에 도착해보니 공설운동장 태극기만 펄럭펄럭 하고 암도 없다

출조를 포기해야 하나 싶어 현지에 전화해보니 이상 없단다. @.@
11시까지 오기로 해 놓고...

11시 조금 넘어서 두 명 오고 두 명은 빵꾸..,

형무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폼하고 있고,
두 명만 출조하면 출조비가 부담 될텐데...

그때 마침 후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형님 낚시 안갑니꺼?"

늦었지만 ~자자출발~

현지 도착하기 10분 전에 현지 전화해서 짬뽕밥이랑 볶음밥 시키고
단풍구경 하며 남해 금산을 돌고 돌아 달린다...,.

형무 왈! 야 저거 참 매네 하면서 손짓하며

저것이 먹이를 보고 하강할 때는 250km로 하강한다며
요즘 우리 산에서 보기 어려운 귀한 새란다.

부친과 사냥을 많이한 형무는 동식물에 해박하다

손님들은 어린 아이처럼 마냥 즐겁다.
점주는 걱정이 태산인데.....
얼굴엔 오늘 잡을 볼락이 넝쿨째 잡힌 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이러다 빵치면 안되는데 정말 부담된다...,

현지 도착 점심을 맛있게 먹고
좀 늦긴 했지만 바닷바람을 쏘이며 바다로 나가니 기분은 참 좋다.

배 닻을 내리고 낚시하려고 하니 좀 이상하다.
"저번에 그 기가 아인데??""

닻 놓을 때 바람이 불어 포인트를 벗어나 한참 앞으로 밀린 것이다.
그놈에 바람 때문이다.

해질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다시 닻 놓고 싶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할 수 없어 그대로 낚시해 보기로 한다.

"행님 볼락이 탑미더!"

3.jpg

투두둑.

툭.

툭....

볼락이 물고 늘어진다.

현철이 채비는 찌를 안 달고 배 밑으로 바로 내린 결과다

큰일났다.
이러면 마릿수고 뭐고 안 되는데
밑밥발을 못 받는데..

할 수 없이 전부 채비를 재정비
찌를 때고 봉돌만 달아서 배 밑으로 내리자마자
여기 저기서 난리다.

볼락이 막 타기 시작한다.

잠시 동안에 4명이 잡은 게 100마리 정도 올라왔다.

여름날 소나기처름 폭발적인 입질이 있은 후
거짓말같이 입질이 딱 끊겼다

낱마리로 한두마리 나오는걸 제외하면 상황종료다

원인이 뭘까?

바 람....

파 도....

배위치....

수 온....

시간은 자꾸흐른다 고민이다.

야 이거 안 되겠다.

동민아 배 빼자

아직 해 질려면 한 시간 반 정도 남았는데
감씨나 잡으러 가보자!

기다렸다는 듯이 시동을 건다.

닻을 빼고 물때가 맞는 포인트로 달려가니 그 자리에는 벌써
다른 배가 차지하고 낚시를 하고 있다.

할 수 없어 다른 포인트 진입
야~~벌써 시간이.."한시간 도 채 남질 않았네"

신속하게 닻을 내리고,
낚시 시작....,

여긴 중 들물 이후 범섬쪽으로 갈 때 입질이 오는 포인트다.

근데 중 들물이 지났는데 아직 새 섬 쪽으로 가고 있다.

에이 틀렸다..

강씨왈 "집에 가자".

으~~저 인간은 지가 낚시하기 싫으면 집에 가자고 한다

낚시대 제일빨리 접고 갯바위서 잠 잘자고....
집에 빨리 가자고 하는 웬수 또 시작이다.

지가 점주인지
내가 손님인지 헷갈린다

그래도 밑밥이 남았는데 쪼매마 더 하고 갑시다. 라고 달래놓고

밑밥 탁 털어 넣고
채비를 점검하고 새 미끼를 날려보지만
크릴은 여전히 바늘끝에 꼬리를 건채로 바닷속을 헤집고 다닌다

날이 어두워져 찌도 잘 보이지 않는다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목표로 한 볼락을 왠만큼 잡았으니 맘이놓인다.

조금의 아쉬움을 안고
늘 그렇듯이 다음 출조에서는 좀더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하며 차에 오른다.
.
.
.

.
.
.
.
.

1.gif

맥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꾸 쓰다 보면 늘겠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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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G 백도사랑 05-12-05 22:21
ㅎㅎㅎ 점주와 손님이바뀐 재미있는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볼락 마릿수잡아봔지가 까마득하네요 ♡♡

G 찌중요 05-12-06 10:09
신선합니다. 점주와 낚시객의 맘이 상통하는 날까지...ㅎㅎ
G 진주바다114낚시 05-12-06 13:45
백도사랑 님 안녕하세요^^
저번에 갤러리"천하 제일경 백도를 바라보며.,"
댓글 달아 주신 분이군요! 반갑습니다.
저희 집 손님 중엔 꼭 그런 분이 있답니다.
물돌이 시간만 되면 밥 먹자! 물때다 싶으면 철수하자!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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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중요 님 안녕하세요^^
점 주와 꾼이 상통한다면 많이 주고 많이 받아야??서로 공평 아임니꺼??
글쎄요!! 쪼깨 주고 많이 받을라 하는 게 꾼의 맘 아닐까요?ㅎㅎㅎ
댓글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G nonanda 05-12-06 20:13
*아~~동영상조행기 잘 올리시는 점주님!
막상 이글을 보니 점주들도 이런식으로 글 올린다면...
역시 글도 신선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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