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초에 새로 부임하신 우리 과장님.....

"강군...나 낚시 한번 갈켜도...니가 낚시 쪼메 한다메??"로 시작된 과장님과

나의 이 슬프고도 괴로운 운명이여....

그날 이후로 매주말이면 "오늘은 얼로 가까??"하시며 두눈을 반짝이시는데..

차마 못간다는 말은 못하고...언제나 O.K..연안 갯바위 부터 근처 섬까지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올 여름엔 낚시가잔 말씀이 없기에..간만에 주말봉사도 하고. 혼자 오붓한 출조도

하였습니다...

근데...그동안 과장님은 낚시방에서 친구분들을 사귀시고는 관탈이니, 범섬이니

여기저기도 많이 다니셨네요....

글구....9월말 운명의 날이 되었습니다..

"강군 우리 추자도 야영낚시가자..."

"추자도요??"

"와? 가기 싫나??"

"아뇨..근데 날짜가 좀 그런데요"

"금욜에 회사 연가 내구..주말해서 갔다오믄 된다...내가 다 책임지깨.."

하늘같은 직장상사의 말씀이니...우째 해볼 도리없이..그냥 O.K..

마침 주말엔 집사람도 회사연수 관계로 집에 없다카고.....

'그래 한번 가보자....'

금요일 오전에 출조준비를 하고 낚시방으로 집결..근데 짐들이 장난이 아니다.

돈 아껴본다고..밑밥크릴부터 파우더, 물, 식량, 낚시짐 등등...

아이스박스 대형 2개에, 가방3개, 물통 1개, 낚시가방 2개, 낚시복등..

승용차 트렁크가 넘쳐 뒷자석까지 가득이다..거기다 과장님은 또 어디서

배우셨는지..돌돔 원투장비까지 챙기신다...

"흐미..이를 어째 들고 갑니까??"

"우째 되것지....출발하자..."

--조만가 2탄 올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