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수십번인낚에서이리뒹굴 저리뒹굴거리다..
날짜 잡는다고진주꼴통한테 수십번 전화....
""빨간거 잡으러 운제 가끼고??""
정하고 정한 날짜....4월12일...
""삼부도 갈래?? 거문도 갈래??""
진주꼴통넘 하는말...
""삼부도 가믄 철수할때 잠잘때 없따...거문도 가야 올때 배에서 좀자지..ㅋㅋ""
참고로 삼부도 갔다가 올때대물도 잡고 고기는 많이 잡았지만
거문도 들어간 꾼님들이 많아서쪼그려 앉아 온적이 있기에....^^
""좋다 그람 거문도 가자""
부산서 시동걸고... 사천만남의 광장서 꼴통넘 싣고 여수바다낚시로 달린다
가는 도중에후배넘한테 전화가온다
""바람몰고 다니는 행님이랑고기마이 나온대서 가믄 그날 몰꽝 인 행님(꼴통)
이랑 둘이서 출조 하믄 안봐도 뻔합니더..고마 포기하지예??""
""썩을 넘이 석 쥑이네...두고봐라 마""큰소리 좀친다^^
여수시청근방에 있는 김밥나라서 참치찌게배부르게먹고
패키지에마끼 각자 두개더..합이16개 (한마리 걸어 볼라는 욕심에^^)
뉴바다호로 거문도 출발...
주의보 뒤끝이라날씨가아무래도 걱정이다...
거문도 도착했다..아니나 다를까내가 바람을 몰고 다니는건 인정하지만
이건 좀 심하다..안 죽을라고낚시배를 얼마나 부둥켜 안았는지 팔이 저린다..
좀 우울한종선배지만 힘은 있더마...우리를 바이킹태운다...바이킹 죽어도 싫은데...
할수없이 바람을 피해 거문도 내만에서 낚시시작...
낚시점 사장님은 어찌하던간에 멀리 치란다 전방40m참돔 포인터
죽을힘을 다해 던져도 안날라간다이놈의바람..
물돌이 타임에 감생이가 올라온다..참돔채비에 니가 걸리가 될끼가 함씨롱 들어뽕..
삼십칠팔 되겠더마 이놈이재주부려서 바늘을 빼버린다...찌가 허공을 가른다..이런 젠장..
또한수 왔다.또 그싸이즈...이번엔 숨쉴틈 없이 들어 삔다38한마리..
꼴통넘도 한수.32 감생이보다참돔으로 바꾸는 시기의 거문도 지만 씨알에 한숨이 난다.
상사리(40) 한마리 잡고철수 한다너무나 허탈하다..
""아무래도 삼부도가 우리한테는 맞는 갑따""..
이넘아~~누워 잘라고 삼부도 안내리고 거문도 오는 넘은 우리 둘뿐이끼다..""
꼴통넘이웃으면서 한마디 던진다...ㅋㅋ
그래도돌아오는 뱃길엔 2시간 다리 뻣고 잘수 있었다..^^
국도변에 있는 기사식당서 밥 먹어면서 꼴통한테 한마디한다
"" 야~~복수전하러 한산 대첩 우떻노??""
꼴통""됐나??""
""됐~~따""
마누라 한테기어 들어 가는 소리로 하루 더 연장한다고 전화를 했다
미안타.....내뜻을 언제나 따라주기에 더더욱......
통영으로 간다.....출조지는 한산도
비가 온다해도 꾼님들이 많다(강적들이다)..
꿋꿋하게 긴칼 옆에차고 한산대첩이라~~^^ 피곤하지만설렌다
나는 국산바늘 꼴통 일산바늘로 출발한다...
어제와 오늘 새벽에 비가 온지라 물이 너무나 차갑다
10센티짜리 감생이 올라온다 꼴통한테...한번 크게 웃는다..
그 뒤로나한테만 띄엄띄엄 올라온다 25~32싸이즈세마리째...
꼴통이 궁시렁 거린다
"" c~ba,, 와 내한테는 안오노?? 내 바늘은 독 발라 놨나""
아무래도이순신 장군이일산 바늘 쓴다고 안주는 갑따.바늘 한개 죠봐라""
""당연하지마.요기가 오데고?? 한산도 아이가?틀림없이 물끼다""
함씨롱 한개 건넨다
꼴통 그때부터 탄력 받았다
이런~~ 나를 역전 시켜 버린다..나는 바늘만 건네다끝났다.
""봐라이순신 장군이 알아보는기라""
한산대첩이믄 당연히 국산으로 승부 해야되는기라""^^
""십수년을 같이 낚시 다닌 답시고 다녔지만 이렇게 확실하게(?)
바늘 바꿔서 표나보기는 첨이다""진짜로 이순신 장군이 알아 보는기까??""
꼴통이 한마디 한다.둘이서 한바탕 웃는다...
한산대첩 하러 가실 꾼님들...
꼭 국산 바늘 지참하이소...조과에(?) 도움됩니다....^^^^
이렇게 15년만에 이틀 연짱으로 낚시 해보기는 많이 없지만
고생한만큼나름대로 재미는 있었는가 봅니다..
재미도 없는 조행기를 이렇게 회원님들께 읽게 만드는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