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룡포 갯바위 감성돔 낚시 ★

일주일 넘게 날씨가 좋지 않아 집에서 빈둥거리다 마침 쉬는날 날씨가 괜찮아
고기를 잡는다는 욕심보다 즐겁게 하루를 힐링한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갯바위로 달려갑니다.

구룡포를 자주 다니면서 봐둔 갯바위가 있어 아무 고민없이 갯바위를 찾아 갑니다.
도착해서 보니 낚시를 하시는 분이 없네요.
혼자서 조용히 낚시 하기에는 발판도 편하고 정말 좋은 곳입니다.
바다를 본다는것 만으로도 정말 행복합니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낚시 준비를 합니다.
채비를 다하고 바늘을 묶을려고 바늘을 찾는데 바늘 케이스가 없네요.
조끼를 세척하고 오늘 아침에 바쁘게 준비하고 나온다고
바늘케이스를 집에다 놓고 나와버렸에요.ㅜㅜ
다행이 소품케이스에 3호바늘이 몇개 남아 있어 낚시를 할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채비 ★
로 드
시마노 베이시스 이소 1.25
원 줄
쯔리겐 프릭션 제로 2호
목 줄
(선라인)V-HARD 1.25호
찌
(박가)P-505 BB/M
바 늘
가마가츠 3호
미 끼
크릴, 옥수수

채비를 마치고 밑밥을 몇주걱 뿌려보니 잡어와 학선생들이 반응을 해주네요.
오늘은 크릴미끼로는 상당히 힘든 낚시가 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수심은 많이 깊지 않을것 같아 4M에 맞추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서에서 북서풍이 강하게 분다고 예보가 나왔는데 도착해서 보니
바람이 세게 불지를 않았는데 채비를 마치고 낚시를 할려고 준비를 하니
이넘의 바람이 세게 불기 시작을 합니다.
처음 시작할때 조류는 우에서 좌로 아주 적당하게 흘러가는데 이넘의 바람이 변수이네요.
찌를 던지면 수중여쪽으로 가지 못하고 바람에 밀려 자꾸자꾸 수중여와 멀어지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 차츰 잦아지면서 찌가 조금씩 수중여쪽으로 다가갑니다.
낚시를 시작한지 3시간만에 처음으로 찌에 어신이 전달 됩니다.
천천히 흘러가던 찌가 조금씩 잠기더니 순간적으로 물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 HIT ”
뭔가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릴링을 할수록 몇시간만에 받은
입질이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나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네요.
수면위로 얼굴을 보인 녀석은 괜찮은 씨알의 만재도 삼대장중에 하나인 노래미 입니다.

해질녘이 다 되어 조류가 바뀌면서 찌를 던지면 앞으로
밀려와서 우로 흘러 가기 시작을 하네요.
몇번을 케스팅하니 찌가 앞으로 밀려와 우로 나갈때 원줄을 1M정도 뽑아주면 앞으로 밀려오고
그냥 두면 우로 천천히 밀려 나가는것 같아 그지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봅니다.
해질녘이 되면서 잡어 입질이 조금씩 들어오고
간간히 미끼가 살아서 돌아오길래 긴장을 하고 낚시에 집중을 합니다.
이쁜크릴을 두마리를 바늘에 끼워 케스팅을 하고
찌가 생각한 지점으로 천천히 들어와 우로 갈려고 할때
찌에 미세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찌가 자물자물 잠길때
뒷줄을 살짝 견제를 해주니 시원하게 찌가 물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 HIT ”
전형적인 감성돔 특유의 꾹꾹거리며 저항을 하네요.
34CM정도 되는데 역시 동해 감성돔이 힘은 좋네요.

혹시나하는 마음에 저녁까지 열심히 낚시를 했지만 더이상의 감성돔의 얼굴은 못보고
밤늦게 집으로 철수를 합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안낚, 즐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