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2일
거제 예구마을에서 안섬(내도)으로 아는 동생이랑 둘이
조촐하게 바람 쐬고 왔지요!



06시경에 포인트에 도착하여 준비해간 빵가루와 크릴,집어제로 현장에서 바로 밑밥을 개고



밑밥안에 우리들의 비장한 각오를 함께 넣은후(^^) 본격적인 벵에 사냥에 돌입했답니다.

먼저 발앞에 잡어들을 위한 조그만 식탁을 마련하여 풀코스로 그들을 모신후에
조금은 먼 지점에.. 임의의 포인트를 정하여 대상어를 공략하는 전형적인 벵에 공략법..

채비는 0찌에 극소형봉돌 하나 물린후 상층부터 하층으로 차근차근 그들을 찾기 시작!
하지만 30분이 지나고 또 1시간이 지나도 대상어의 입질은 깜깜 무소식이었으며
미끼를 만져보니 수온이 다소 차갑다는 느낌이 들더군요..ㅡㅡ;;

다시 3B찌로 전환하여 캐스팅~
항상 마음속으로 몇번이나 되새겨보는 말....
대상어들은 분명 우리밑에 있다.........근데 문제는 몇일째 내린 비탓에
수온이 그들의 활동을 방해하기에 잠깐 잠수를 탔을 뿐이리라..^^

얼마나 시간이 흘렸을까..미끼가 없을것이라는 생각에 채비를 걷어들이는 순간!
뭔가 묵직한게 달려들며 내 채비를 확~잡아채며
순식간에 발앞으로 파고들며잽싸게 몸을 감추는데..이에 놀란 나는
그만 여에 목줄이 쓸여 끊어지게 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죠!큭~ㅡㅡ;;

분명 벵에는 있다!
그것도 우리밑에 얼마든지..다만 뜨지만 않을뿐이다! =,.=

그렇다면 이렇게 뜨지 않는 벵에를 어떻게 공략하면 잘 공략했다 할수 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중층이하로 공략하면 된께...ㅋㅋ

요즘같은 시기면 대체적으로 벵에가 뜰만한 안정적인 수온을 보입니다
다만 몇일째 내린 비때문에 표층수온만 다소 하락되었을뿐~!
그들이 지금 머무는 층은 그들이 유영하기엔 적당하기 때문에 머물겠지요....
뻔한 얘기지만^^

그렇게 대충 교통정리를 끝낸후 다시 그들을 찾아 나서는데
아니나 다를까..몇분 흐르지 않자 곧 소식이 전해져왔죠!



꽤 귀여운 넘이네요~^^



그렇게 오늘 벵에낚시는 종~일 뜨지 않아 중층과 바닥층만을 노렸으며
뜨지 않는 관계로 연타성의 어신은 이뤄지지 않았고 단타성의 어신에 의지한체
다소 지구력이 요구되었던 힘든 낚시였습니다.

"No pains, no gains"
"고통 없이는 얻는것도 없다"

하지만 힘든 만큼 얻는게 많은 하루였기도 하였죠..^^



그렇게 3시경까지 따문 따문 올라오는 벵에돔과 비 또한 오락 가락 내려
덥지도 않은 상황에서 제법 마릿수도 하니 뿌듯한 출조길이라 말할수가 있겠네요..^^



이날 함께 동행한 동생의 조과물입니다
동생은 후반전에 빵가루 미끼를 쓰서 제법 재미를 봤답니다.^^



그리고 벵에낚시중에 간간히 올라오는 전갱이와 고등어녀석들의 손맛도
이 정도라면 제법 솔솔하지 않을까요?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대상어들의 씨알이 다소 잘았다는게 흠이지만
모두가 위에 녀석들같이 27~30정도라면?
꽤 무거울뻔 했는데 천만다행이 아닐수가 없겠습니다..^^

끝으로 정리를 하자면
현재 거제권엔 벵에 자원이 꽤 많다는것과 전체적인 수온이 안정적이다는 결론입니다.
다만 낚시 당일의 바다상황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뿐입니다.
전날보다 미세한 수온차를 인지한후 낚시에 임하되 잡어분리 잘 하시고
대상어의 유영층을 최대한 빨리 알아냄과 동시에 그들의 입질형태까지만 파악할수 있다면
누구나 만족할만한 조과를 거둘수 있다고 봅니다.

채비는 0~3b전유동 및 00잠수채비가 효과적이었으며
미끼는 홍개비를 챙기지 않은 관계로 벵에용 크릴과 빵가루 미끼를 사용하였으나
크릴에 반응이 빨랐으며 후반전엔 빵가루 미끼에도 제법 좋은 조과를 보였습니다.
낚시시간은 06시부터 오후 3시경까지였으며
총조과는 대상어 20여마리,그외 전갱이,고등어 다수였습니다.



낚시란게...뭐 별것 있겠습니까?
대상어를 알고, 바다를 알고, 또한 나를 알면
대~충 재미난게 낚시죠.....아닙니까?감사합니다(_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