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0일에서 13일까지 3박4일간 함양분들과 8명이 상대마도 히타카츠에 7번째 도보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바다수온이 24도로 높아 12월에 들어서도 벵에돔이 잘 낚이지 않다가 3일-4일 18m의 폭풍 후에
5-6일 큰 벵에돔이 낚여 큰 기대를 가지고 다시 들어갔으나 첫날 저녁7시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조황에 황당함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거기다가 11일부터 초속20m의 강풍과 5m의 파도로 포인트엔 서지도 못하고 슈우시만에서 비를 맞으며
아가야들과 놀다가 돌아와 삼겹살과 소주로 한풀이를 하였습니다.
12일 오후에 바람이 약해져 북쪽의 명 포인트인 시타자키에 10여분을 손수레를 끌며 갔으나 높은 파도가
발판을 쓸어 간조까지 3시간을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서쪽 포인트인 니시쯔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역시 파도가 높아 제 포인트에 들어가지 못하여 몇 마리 낚다가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철수 하루 전인 12일 새벽 5시에 헤드랜턴에 의지해 어제 갔던 서쪽 포인트에 들어가니 역시나 파도가 높아 악전고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배달된 벤또를 먹고 저녁 피크타임을 기다리며 버티는데 밀려오는 졸음에 낚시대를 놓고 갯바위에 쓸어져
자다보니 어느덧 어둠이 밀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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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찌가 빨갛게 빛을 발하기 시작하자 어디서 왔는지 벵에돔들이 연타로 물어댔습니다.ㅎ
5시부터 정신없이 낚다보니 봉고차의 헤드라이트가 7시를 알리며 철수를 재촉했습니다.
이틀간의 초조함을 순식간에 날려주는 두 시간 동안의 파이팅이었습니다,ㅎㅎ
저녁 첫 입질은 5짜 긴꼬리였으나 뜰채를 멀리 두어 들어 뽕을 하다가 날카로운 이빨에 티-잉.
수온이 높아서인지 벵에돔들이 힘이 좋아 손맛이 한겨울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늦은 저녁에 소주와 먹는 회 맛은 기가 막혔습니다.
마지막 날인 13일 새벽 5시에 포인트에 들어가 채비를 넣자마자 4짜 벵에돔들이 정신없이 찌를 끌어갔습니다.
그러던 중에 온몸을 당기는 무지막지한 입질을 받고 10여분을 밀고 당기다가 간신히 띠워보니 8짜 참돔이 붉게 수면에 떠올랐습니다. ㅎㅎ
역시 파도와 어두움은 벵에돔을 부릅니다.
새벽과 초저녁이 피크타임이고 일출후와 일몰전에는 관광과 휴식이 필요합니다.
오전 10시에 숙소로 돌아와 큰 스치로플박스 8개는 벵에돔으로 얼음없이 채우고 박스 한개는 참돔을
도끼로 둘로 잘라 포장하고 온천에서 굳은 몸을 푼 후에 마트에서 쇼핑을 한 후 3박4일의
해외원정을 마치고 오후 4시배로 귀국을 하였습니다.
역시나 대마도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17일날의 재도전에 온몸이 떨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