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기를 많이 잡기위해서가아니다
대마도 출조를 위해 없는돈을 1년동안 모아 모아 출조 두달 전부터
채비며 낚시 장비며 부족한 것을 하나둘씩 구하는 재미
원래 소풍가기 전이 잴 들뜬다고 했나

두달을 그렇게 들뜬기분으로 보내다가 드뎌 출조날2006년11월10일
직장동료3명과 합류한3명 낚시점사장님 포함 9명 씨플라워호에 탑승
시간이 왜이리 안가누 파도땜시 이즈하라에 3시간걸려도착
15분거리의 민숙집이 여장을 풀자마자 박가이드가 어서 출발하자고 한다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았다 아소만을 지나 서쪽의 유명포인트에 하선
3군데 나눠 내렸는데 우리자리만 알겠다 미찌즈 동기와 둘이서 열심히

낚시대를 드리웠건만 올라오는건 술뱅이만 즐비하다
확실히 첫날은 꽝이구나 생각했다
4시반이 되자 술뱅이들이 서서히 모습을 감추는 순간
옆에 있던 동기가 앗싸 25센티 긴꼬리벵에돔을 낚았다
나도 곧 35센티 한마리 올리자
이제다 싶어 정신을 바짝 차리는 순간 동기가 연방 두방을
터트리면서 하는말 엄청난 힘인데 바늘이 빠져버리더라는거다
곧이어 나에게도 3B 전자찌가 쑥 앗싸 엄청한 괴력이다

그냥 버텼다 그야말로 국내서 잡던 감성돔과는 비교가 안되는 힘이다
올리니 43센티 긴꼬리다 아싸
6시까지 둘이서 4짜만5수총7수를 했다 타팀도 몇마리씩했다

민숙집으로 도착해서 낚시점사장께서 서원한 칼질로 일본말로 유비끼회를
저녁상에 올려놓았는데 그야말로 돌돔만큼이나 질기며 입안을 휘감았다

전형적인 일본집에서의 하루밤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는 몰랐는데 영화링에서 나오는 그런집이다 방마다 미로로 되어있다
둘쨌날은 오후에 정말 나의 기록이었다
프로들은 별루겠지만 저희같은 초보들은 엄청난 괴력이었다
버텨서 물위로 뜨는데 엄청나다 그냥 뜰채없이 땡겼냈는데
5짜같아보였다 49센티벵에돔

연달이 입질이 이번에는 수면에 모습이 보이는데 대물감성돔이다
눈으로 봐도 5짜는 훨신 넘겠다
욕심에 이것도 그냥 뜰채 없이 끌어내는데 갯바위로 올라오다 바늘이 쏙빠져
버리는게 아닌가 옆에서 난리가 났다 제수 고기 놓쳤다고 두고두고 원망이었다

가이드의 분 얘기를 좀 하려합니다
이제 까지 가이드하시는 분들 제대로 맘에 드는걸 보지 못했는데 정말 남자답고
기상에서부터 포인트까지 일일히 신경쓰면서 그야말고 제가 입을 댈게 없더라고요
또 갯바위에 우리들이 흘린 밑밥을 일일히 물통으로 씻던 가이드분 제가 배울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일본인선장은 출발시간 도착해서 봉고차 대기에 저녁식사 시간까지
그야말로 1분1초도 늦게 도착하는일이 없었다
오히려 우리가 바빴다 선장과 가이드가 재촉해서
전에 대마도낚시 갔던현지낚시점과는 엄청 달랐다
진짜 일본인에게도 배울것은 있구나 싶었다
고기는 대박이 날수도 있고 황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 써비스는 맘에서
우러 나야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담에 앞으로도 이분들과 같이 대마도 여행을 즐긴다면 더없이 기분좋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