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만에 대호만에 있는 대호바다좌대낚시라는 곳 다녀왔습니다..모처럼만에 가족과 함께 시간내서 다녀왔습니다...처음에는 어디로 갈까 고민 하다가..조황문의차 대호바다좌대에 전화를 걸어서 고기 나오냐고 물어보니까 나온다 하더군요...고성쪽이나 서해안이나 항상 조황소식에 속으면서도 심약한 낚시꾼 마음은 그래도 믿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그래도 약간 의심이 들어 다시한번 물어봤습니다..지금 숭어 빠지는 철 아닌가요? 잘 안나올것 같은데...그쪽 사장님 소리...지금도 막 잡아서 회 떠먹고 있는데요...그 말에 이것저것 볼 것 없이 그리로 직행....결과는 역시 4명이 가서 12만원 내고 꽝......요즘은 정말 낚시꾼은 힘든 세상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옛날에 월간낚시춘추 기자 하면서 전국 낚시터 돌아다니면서 취재할 때 보면 그래도 그때 만큼은 인정도 많고 정직해서 고기가 안나오면 비싼 경비 들여서 오지 말라는 점주님이나 선장님 많았는데...각박한 인심과 배금주의는 지방도 예외가 아닌듯 합니다..
한 번은 벵에돔 대박이라는 말 듣고 고성쪽으로 낚시간 일이 있었는데,현지낚시점에 도착하자 마치 제로찌가 아니면 못잡을 것 같이 얘기하기에 그 비싼 제로찌를 가슴에 품고 근 40여명의 프로같은 낚시꾼들이 개밥만도 못한 도시락 먹으면서 낚시했는데...결과는 거의 꽝...
철수길에 사장이 뽀대나는 흰색 에쿠스 타고 와서 그러더군요...어제는 잘나왔는데...오늘은 이상하네...항상 판에 박힌 소리...
물론 시시각각 변하는게 조황이기에 그걸 탓할 낚시꾼은 없습니다..다만 조황을 좀더 솔직히 전해주고 도시락같은 서비스에 좀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우리 낚시꾼을 돈으로 보지말고 멀리서 오는 친구 같은 마음으로 대해주었으면 더 바랄것이없겠습니다..
오늘 간대호 바다좌대 낚시도 마찬가지더군요...8순 가까이 되시는 아버님을 모셔갔는데...낚시를 안해도 노인이라도 돈 내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냈습니다...그리고 거기에 설치된 가스렌지 사용하다가 허락도 안받고 사용했다고 면박만 들었습니다...도대체 누구를 위한 낚시터인지...가족때문에 꾹 참고 있다 왔습니다...정말 마음 편하게 낚시 할 곳 어디 없습니까? 참 이젠 숭어 바다좌대 낚시는 끝물인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