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처음뵌 분들과 인사 나누고 저녁식사도 하고 소주도 몇잔 기울이고
방으로 들어와 날씨를 검색해봤더니 역시나 비나 눈 그리고 강풍...
어떻하지 내일은 종일 낚시해야하는데 날씨가 안좋으면 어쩌지 그럼 못하나??
어디 갈데없나?? 어쩌지 ..이런 잡다한 생각하다가 잠든기억도 없는데 ...눈떠보니 아침 5시반이네요 -0-
 
4시반에 일어나서 5시 출발이라했는데.. 거실에 나가보니 아무도 안나가셨네요..왜그러지???   
밖에 나가본 순간 헉,, 바람이,,바람이,, 그나마 살찌워놔서 다행이지 안그랫음 날아가겠네요..
검색해보니 바람이 풍속12-17이랍니다. . .  아. . 낚시 배렸다. . 할수없지 밥이라도 먹자,,
남의 주방 들어가서 라면끓이고 밥말아서 나눠먹고 뉴스봄서 배두드리고 있는데 ㅋㅋ
어제 같이 가셨던 사장님께서 나오시더니 장시덕인가 거가믄 바람 안분답니다. 당연히 저로선 바로 콜~~
 



옹??  정말 바람이 안붑니다.  뒤에 절벽 때문인듯 하네요. 헌데 ㅠㅠ 열심히 쪼아봐도 입질은 없고. .
먼바다만 멍하니 보다가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흐르고, 멍하니 먼바다만 바라보고
그러던도중 갑자기 대가 확 꺾입니다.  왔구나!!!  베일 닫고 릴링을 하려는데. . 
드랙이 미친듯이 풀려나갑니다.  어제도 이정도는 아녔는데 무슨 부시리도 아니고. .
이대로는 여에 박을테니 안되겠다 싶어서 스플을 잡았는데. .  ㅠㅠ 여에 박혔습니다. .
1분간 기다림서 고민. . 이걸 기다렸다가 나오면 잡아야하나. .

아님 시간이 자꾸가는데 끈고 다시 캐스팅해야하나. . 
결국 대를 당겼습니다.  ㅠ 여에 원줄이 쓸렸었는지.  원줄팅~~ 내 마스터피스..가라만봉,목줄,바늘..ㅠㅠ
다시 채비해서 해보지만 입질무. .

10시경 숙소로 돌아와서 한숨 잡니다. 12시 일어나서 밥먹고 있는데 같이 가셨던 사장님께서 맞바람에  낚시 할수 있겠냐 하시네요. . 저야머 고기만 나온다면야 ㅋㅋ 바로 콜하고 밑밥챙겨서 출발합니다.  오후에 할곳은 샬레덕 큰여. . 헌데 테트라 사이로 지나가야하는데  배가 낍니다. . 헉. . 예전 수학여행때 갔던 고씨동굴이 생각납니다. . 결국 테트라사이에 낑겼네요 ㅠㅠ..  겨우겨우 몸을 밀어서 내려왔습니다.  갈땐 인자 어찌가노 ㅠㅠ
바람도 미친듯이 겁나 부네요.


 
 


저기가 병풍바위입니다.. 바람등지고..참 부럽습니다.. 헌데 고기잡는건 못봤네요.. 속상합니다..

 
이렇게 바람이 부는데 낚시가 가능할까..ㅠㅠ..  힘차게 캐스팅해보지만 ㅣ

맞바람에 얼마 날아가지도 못하고 그나마 조류때문에 발앞으로 오네요. . 

마음을 비우고 발앞으로 오는 채비를 내버려둡니다. . 00찌라 슬슬 잠기는데. .그래도 윤곽은 보였는데.. 
하도 안물어 포인트 사진찍고 나서 보니 찌가 안보이네요. . 어디갔지?? 하는순간
대가 사정없이 꼬꾸라 집니다.  헉. .  머냐머냐. . 아래로 마구 처박힙니다. 열심히  끌어당깁니다. 
가므면 대가 처박히고 열심히 감아서 올리면 또다시 처박히고 ㅠㅠ

겨우겨우 올렸더니 어예~~ 돌돔이네요. 
사이즈가 제법 됩니다.  뜰채에 담고나니 미소가 절로 생기네요 ㅋㅋ

역시 실력은 없어도 어복은 있나봅니다. 냐하하. 숙소와서 재보니 딱 40입니다.
 
그러고나서 한시간 정도 후 오후3시가 되니 슬슬 해창낚시 준비에 들어갑니다..
발밑에 밑밥왕창 뿌리고(어차피 날아가지도 않습니다. ㅋㅋ) 발밑에서 또한번의 입질! 
이번에는 정면 병풍바위쪽으로 쨉니다. 
헌데 릴링을 시작하자마자 딱 ~~~ 한번 꾸욱하더니 3호목줄이 한방에 날아갑니다. . 
아. . 이런 ㅅㅂ..오전에도 이러고나서 입질없던데 ㅠㅠ 죄송한 마음에 옆에 사장님 눈치를 슬쩍봐봅니다. .



헌데 컥. 무슨 쓰레기를 올리는줄 알았는데. .  문어네요 2킬로정도되는 ㅋㅋ 그나마 다행입니다. .  
 
터진 그 후로 입질없습니다. .   3시간정도 버티다가 결국 철수. .  또다시 앞뒤로 낑기게 생겼네요 테트라아래는 빠지면 죽을거 같아보이던데 ㅠㅠ. . 
결국 구명복 벗고 겨우겨우 올라왔습니다.  낚시하려면 다이어트도 해야겠네요 ㅡㅇㅡ
 
어제 저녁에 먹은 긴꼬리 유비끼랑 오늘 먹은 문어숙회를 사진에 올리고 싶었지만. .  많은 분들이 오셨고. 
게다가 상위에 놓자마자 젖가락들의 공격에 횟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네요 . .
내일 아침은 마지막 낚시인데 어디로 갈지 고민이네요ㅎ
이로서 2015년 12월 마지막날 조행기를 마칩니다.
내일 저녁에 광주 올라와서 1월1일 마지막 오전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2015년도 인자 2시간 남짓 남았네요..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는 더욱 더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라옵니다

-2부끝 3부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