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통영 거제 여행 2일차 이야기 시작합니다. ~~~
거제에서 오랜만에 친구랑 좋은 시간 보내고 혼자 가까운 찜질방에서 피곤한 몸을 좀 씻어 내구요.
3시 30분에 기상해서 여차로 달려 봅니다.
고현에서 여차까지 40분 정도 걸리네요.
도착하니 벌써 첫배로 많은 분들이 들어가셨네요.
추운데... 다들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선장님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물으시데요. ㅎㅎㅎ
제가 뭐 포인트 아는게 있어야죠~~~
"선장님 숨겨 놓은 좋은 포인트에 좀 내려 주세요."
허허 하면서
하니 소병대도 뒷편 홈통에 내려 주시네요.
바람도 뒷 바람이라... 포인트 너무 맘에 들더군요.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해가 엄청 늦게 뜨네요. 으 ~~~ 추워 죽겠는데. ㅜㅜ
전방 홈통과 본류의 중간 부분에 많은 양의 밑밥을 뿌려 놓고...
채비도 깔끔하게 하고 ~~~
어제 쓰다 남은 미끼 종류가 너무 많아 오늘은 한마리 꼭 할 것 같은 예감이 들더군요.
홍무시, 크릴, 모에비, 경단, 옥수수까지
채비를 본류쪽에 밀어 넣고... 뒷줄을 조금 잡아 본류와 홈통 경계 부분을 집중적으로 노려 봅니다.
밤 시간이라 그런지 잡어입질 조차 없네요.
불안감이 엄습해 옵니다. ㅜㅜ
오늘도 손맛 못 보는거 아닌가? 싶더군요.
그리고 실한 모에비 한마리 끼워서 똑 같은 방법으로 주변을 탐색하는 도중.... 살포시 찌가 잠겨 드네요.
" 앗 감시 입질이다. "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밤이라 뒷줄이 보이지도 않아 감으로 살살 감아 드리고
찌가 조금만 더 들어가기를 기다리는데.... 전자찌가 무언가에 끌려 가는 느낌이 드는 촬나.....
힘껏 챔질 하니...
덜~~ 컹 합니다.
꾹꾸 거리는게 ~~~ 캬~~~ 사이즈도 좋습니다.
이 추운 연말 겨울 홀로 갯바위에 서서 홀로 감성돔의 몸짓을 느껴봅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니 감성돔이 수면에서 파닥파닥 거리네요. ㅎㅎㅎ
귀여운 놈. 가만히 있거라. 뜰채로 마무리 하고 보니... 이놈 살을 엄청 불려 빵이 엄청 좋네요.
나와서 보니 딱 40cm네요.

이렇게 한마리 해 놓고 보니... 세상을 다 가진 사람 같습니다.
조금만 더 해 보면 마릿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건 저의 꿈이였구요.
갑자기 불기시작한 바람이 뼈속까지 들어오네요.
조금만 더 하면 한마리 잡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을 정도라...
선장님께 포인트 이동을 부탁 드리니 근처라고 바로 준비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해가 있는 뒷편으로 내렸습니다.
물밑 상황은 앞 포인트보다는 좋지 않았지만 살 것 같았습니다.
수심은 10M권이고.
조류는 좌에서 우로 갯바위에 붙어 버리는 조류가 흐리고 있더군요.
임의의 지역을 포인트로 잡고 밑밥을 그 쪽으로 집중적으로 뿌려 두고,
그 근처로 입질을 기다립니다.
그러던 촬나 살포시 잠시는 찌... 그리고 들어가는데....
또 왔구나 싶어...
챔질하니.
힘 없이 딸려 나오는 아가야 참돔,
너무 귀엽네요~~~
잘 가거라... 커서 오너라.

역시 돔은 작아도 돔입니다.
저 등지느러미를 쫙 펴고 있는 자태를 보고 있으니 너무 멋지네요.

쥐섬 포인트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것이 보니 이쪽 조황이 좋은가 봅니다.
파도는 잔잔한데...
찬 바람이 참으로 저를 힘들게 하네요.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를 계속합니다.

귀여운 복어도 잡아 보구요.
가시 선 모습을 찍고 싶어서 ... 간지럽혀도 이놈 아무 반응을 하지 않네요.
귀여워서 살려 줍니다. ^^

강렬한 해가 정면으로 들어오네요.
불편은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해가 정말 반갑습니다.
여기도 뒷 바람이 불어오지만 해가 있으니 참을만은 하더군요.
오늘 조류가 정말 힘이 없네요.
낚시 하기에는 좋지만 조그만 힘이 실리면 고기의 움직임이 더 좋을텐데... 좀 아쉽습니다.
철수 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
또 한번의 입질을 받습니다.
슬그머니... 잠겨 들더니...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찌맛.
왔구나 싶더군요.
또 덜컹 하면서 힘을 쓰는데...
아침보다는 작아 보이더군요.
천천히 막바지까지 조심해서 올리는데... 허걱 감성돔이 아닙니다. 쥐치입니다.
이렇게 큰 쥐치는 첨 잡아 봅니다.
37cm 쥐치입니다.

잡혀서 썽이 났네요. 눈 보세요.
씩씩 거리고 있네요.
이놈 눈 깔아라~~~

오늘 낚시한 섬을 뒤로 하고 철수길에 오릅니다.
소병대도.
저에게 올해 마지막 좋은 손맛을 준 곳이라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감성돔 역시 자태가 늠늠합니다.
은빛 갑옷도 찬란하게 빛이 나구요.
살을 찌운게... 40치고는 몸 두께가 장난이 아닙니다.
마지막 선물 고맙다.
그렇게 좋은 추억을 만들고 학동몽돌 mt 장소로 갑니다.
어른 7명이 하루 즐겁게 보낼 장소입니다.
족구도 하고... 농구도 하고...

가까운 횟집에서 잡은 회로 맛나게 즐기구요.
소주도 한잔하면서 올 한해 서로 고생했다고 ~~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주방장이 회에 신경을 많이 써 주셨네요. ㅎㅎㅎ
즐겁게 보낼려고 해서 그런지 모든 일이 척척 잘 맞아 떨어 지네요. ^^
그렇게 기분 좋게 한잔하고 전... 숙소로와서 샤워하면서 깨끗하게 장비 정리 하고~~~
참을 청합니다.

집에 갈땐 역시나 깔끔하게 가는게 젤 좋은거죠~~~
ㅎㅎㅎ
그리고 저녁시간이 왔습니다.
100원짜리 ... 땡을 시작합니다.
7명이 같이 하니... 쏠쏠합니다.
오늘 피곤해서 그런지.... 2만원이나 잃었습니다. ㅜㅜ

좋은 분들과 연말을 이렇게 보내니 ... 시간이 엄청 빨리 가네요.
2016년에 뵙겠습니다. ^^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