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낚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낚시를 다녀와서 답답하고 부끄러운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주말이면 한달에 한두번 낚시를 다니는 직장 낚시인 입니다
어제는 이틀 연휴고 신정이라 겸사겸사 울진후포방파제에 낚시를
하러갔습니다 그곳은 특히 밤벵에돔이 많이 낚기기로 유명한곳이지요..
직장을 마치고 동생과후포낚시방에 도착하니까 저녁 7시 먼저와계신
SFC회장님과 서둘러 방파제로가서 낚시를하는데 현지인이가 하는사람들이
교대조를 편성해서 낚시를 하더군요 참고로 요즘같이 날씨가 찬 겨울엔
일정한 포인트에만 벵에가 나온답니다 우럭이야 내항외항 다 나오지만...
연휴라 많은 조사님들이 저와같은 생각으로 낚시를 왔더군요
우린 대충 자리를잡고 우럭이나 잡을 생각에 열심히 낚시를 하면서도 벵에가
나올수있는 자리가 없나 보고 다녔죠..마침 날씨가 추워서인지 몇분의조사님들이 철수를 하길래 우린 얼른 그곳으로 자리를옴겨 대상어 벵에를 공략하기 시작
했답니다.. 하지만 날씨 관계인지 실력 탓인지 마음 먹은대로 벵에는 쉽게 올라
오지않고 시간만흘러 새벽 우리 일행중 한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 더군요..
방파제에 사람이 떨어졌다고 급하게 사람들를 부르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린 생각할 여유조차없이 망에달린 끈을 들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 갔죠
그것도 그럴것이 방파제 높이가 대충 5미터이고 테트라포트가 대형이라
그 사이사이가 너무 넓고 미끄러워 그위로 다닐때 우리도 가끔 아찔할때가
한두번이 아니 였는데 또 올가을인가 사람 죽어나가는것을 목격한터라
마음은 더 여유가없었지요 ...현장에 도착하니까 ..회장님과그일행 저와동생
네명뿐 ... 사고자는 떨어질때어떻게 했는지 그 높은곳에 떨어지면서도
다친데가 없다고했어요 .. 하지만 빨리 물속에서 사람을 올려야 했기에 제가 가지고간
끈으로 사람을 올리기엔 약해 주위에서 동화줄을 구해 사고자에 몸에 묵으라고하고 우린 힘껏 당겨 보았지만 사고자 텅치가 있어 우리 힘으로 역부족 그래서 다시
주위낚시꾼들을 큰소리로 불렀습니다.. 그러자 몇몇 낚시인들이 더 와서 무사히
사고자를 끌어 올릴수 있었습니다....
다행이 겉으로 보기엔 얼굴과 몸에 타박상정도 그래도 혹시몰라 병원으로
가자고 회장님이 모시고 갈려고 했지만 당사자는 아무 이상이없다했지만
회장님은 낚시는 접으라하고 자신의오토바이로 낚시점까지 모시고가서 새옷으로
갈아입혀 병원은 싫다고해서 어쩔수없이 사우나까지 모셔다 드렸다고 합니다
이런분을 칭찬하자고 이글을 올린건 아닙니다....
왜냐고요. 당연한 행동 인간의도리이니까요하지만 이반면 사람살려 달라고
소리소리 쳐보아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현지 낚시이들진짜 너무 한것 같아요
아무리 낚시가 고기를 잡는 행위라 하지만 사람 생명이 우선이 아닐까요...
2007년엔 이런 몰지각한 낚시인이 한명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낚시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을담아 몇자 올립니다...생각 같아서는 욕이라도 하고 싶지만 ....원주사신다는 조사사님 아무이상이 없으신지 걱정이 됩니다...
참고로 인낚회원님들도 방파제나 갯바위 다니실때 꼭 안전장비 챙기세요
방파제에는 펄트화나 잘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신고요...
부디 올한해 낚시사고없는 한해 어복이 충만한 한해되세요...